문화

'빌보드 핫100' 로제 35주 진입…제이홉, K팝 솔로 최다 기록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APT.)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35주 연속 진입했다. 24일(현지시간) 공개된 최신 차트에 따르면 '아파트'는 전주보다 한 계단 내려간 25위로 지난해 10월 처음 차트에 이름을 올린 이래 K팝 사상 최장기간 '핫 100' 진입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최장 기록은 방탄소년단(BTS) 지민의 '후'(Who)로 33주였다. 방탄소년단 제이홉의 신곡 '킬린 잇 걸'(Killin' It Girl)은 싱글차트 40위로 처음 진입했다. 제이홉의 솔로곡이 싱글차트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8번째로, 한국 솔로 가수 중 '핫 100' 최다 진입 기록이다. 그룹 에이티즈의 신곡 '레몬 드롭'(Lemon Drop)은 싱글차트 69위를 차지했다. 에이티즈가 '핫 100' 차트에 진입한 것은 그룹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다. '레몬 드롭'이 수록된 팀의 열두 번째 미니앨범 '골든 아워 : 파트 3'(GOLDEN HOUR : Part.3)는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2위로 데뷔했다. 하이브와 미국 게펜 레코드의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는 '날리'(Gnarly)로 싱글차트 98위에 자리잡았다. '빌보드 200'에서는 엔하이픈의 여섯 번째 미니앨범 '디자이어 : 언리시'(DESIRE : UNLEASH)가 11위에 올랐다. 세븐틴의 정규 5집 '해피 버스트데이'(HAPPY BURSTDAY)는 126위에 올랐다.

2025.06.25

뉴진스 '독자활동 금지' 법원 가처분 확정…재항고 안 했다 뉴진스 멤버들의 독자 활동을 금지한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확정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뉴진스 멤버 5명은 전날까지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인용 결정을 유지한 항고심 재판부에 재항고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재항고는 결정을 고지받은 날부터 일주일 이내에 제기해야 한다. 재항고하면 사건이 대법원으로 올라간다. 서울고법 민사25-2부(황병하 정종관 이균용 부장판사)는 17일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결정에 대한 뉴진스 멤버들의 이의신청 항고를 기각했다. 뉴진스 측이 전날까지 재항고하지 않음으로써 독자 활동 금지 가처분 결정이 확정됐다. 뉴진스 멤버 다섯 명은 지난해 11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전속 계약 위반으로 계약이 해지됐다면서 독자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앞서 소속사 어도어 측은 1월 뉴진스를 상대로 "독자적으로 광고 계약을 체결하는 것 등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3월 "채권자(어도어)가 전속계약상의 중요한 의무를 위반함으로써 전속계약 해지 사유가 발생했다거나, 전속계약의 토대가 되는 상호간의 신뢰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됐다는 점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어도어 측 신청을 전부 받아들여 인용 결정을 내렸다. 뉴진스 멤버들은 이의신청을 했으나 4월 기각됐고, 멤버들이 재차 고법에 항고했지만 또다시 기각된 것이다. 법원은 지난달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제기한 간접강제 신청도 받아들였다. 이에 뉴진스가 독자 활동을 하면 각 멤버별로 위반행위 1회당 10억원을 어도어에 지급해야 한다.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낸 전속계약 유효확인 본안 소송은 1심 진행 중이다.

2025.06.25

이경규 "공황장애 약 먹고 운전, 변명 여지 없는 부주의" 경찰이 24일 개그맨 이경규(65)씨를 약물 운전 혐의로 정식 입건하고 소환 조사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공황장애 약을 먹고 운전한 것은 자신의 부주의였다며 혐의를 시인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이씨를 소환해 복용 경위와 운전 당시 상황 등을 조사했다. 이씨는 8일 오후 2시께 강남구 논현동에서 약물을 복용한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당시 차종이 같은 다른 사람의 차를 몰고 이동하다 절도 의심 신고를 당했고, 출동 경찰이 시행한 약물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도 양성 결과를 회신해 피의자로 전환됐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씨는 취재진에게 "공황장애 약을 먹고 운전하면 안 된다는 것을 크게 인지하지 못했다"며 "먹는 약 중 그런 계통의 약이 있다면 운전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말씀을 드리고, 저 역시 조심하겠다"고 밝혔다. 동석한 변호인이 대독한 입장문에서 이경규는 10년간 공황장애를 앓아왔고, 사건 전날도 처방약을 먹었지만 몸 상태가 안 좋아져 직접 운전해 병원에 간 것이었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부주의"라고 했다. 도로교통법 제45조는 약물의 영향으로 정상적으로 운전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상태의 운전을 금지한다. 처방 약이라도 집중력·인지능력 저하로 정상적 운전이 어려운데도 운전하면 약물 운전 혐의가 성립한다. 이씨는 사건 당시 타인의 차량을 운전한 데 대해선 "내 차 키를 손에 들고 있었고, 차량 문이 열린 상태였다. 운전한 차량의 키도 차량 내부에 있어 시동이 걸린 것"이라며 주차 관리 요원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이어 "오랫동안 믿고 응원해준 팬분들께 실망드린 점을 사과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의 진술을 분석한 뒤 처분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2025.06.25

코요태 신지, 7세 연하 가수 문원과 결혼…듀엣곡 '샬라카둘라' 낸다 코요태의 신지가 일곱 살 연하의 발라드 가수 문원과 내년 상반기 결혼한다. 코요태의 소속사 제이지스타 관계자는 23일 "신지가 내년 상반기에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라며 "오늘 웨딩 사진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문원은 2012년 '나랑 살자'로 데뷔한 가수다. 신지가 DJ를 맡은 라디오 프로그램 '싱글벙글쇼'에 게스트로 출연한 인연으로 만나 진지한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26일 듀엣곡 '샬라카둘라'를 발표한다. 이 곡은 사랑이 마법처럼 다가온 순간의 떨림과 설렘을 동화 같은 분위기로 풀어낸 곡이다. 신지와 문원은 아름다운 화음으로 마법에 빠진 듯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신지는 지난 1998년 코요태의 메인 보컬로 데뷔해 '순정', '실연', '패션'(Passion), '파란', '디스코왕' 등 많은 히트곡을 냈다. 코요태의 또다른 멤버 김종민은 올해 4월 11세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했다.

2025.06.24

손열음 X 고잉홈프로젝트, 강동아트센터서 라벨 실내악 공연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고잉홈프로젝트가 다음 달 4∼5일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라벨 실내악 시리즈를 펼친다. 손열음이 이끄는 고잉홈프로젝트는 전 세계에서 활약 중인 국내 출신 음악가와 한국과 친숙한 해외 연주자들이 주축이 돼 만든 오케스트라다. 지휘자 없이 무대를 선보이는 게 특징이다. 이번 공연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와 아야코 다나카·김수영, 비올리스트 훙웨이 황, 첼리스트 김두민과 문웅휘·이세인, 플루티스트 조성현,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 하피스트 라비니아 마이어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라벨의 실내악곡 전곡을 선보인다. 7월 4일에는 바이올린 소나타 1번, 현악 사중주, 피아노 삼중주 등 초기 작품을, 5일에는 '서주와 알레그로',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소나타, '포레 이름에 의한 자장가' 등을 연주한다. 손열음은 지난달 네덜란드 헤이그 레지덴티 관현악단과 녹음한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와 '왼손을 위한 협주곡 D장조'를 담은 음반을 발매했다. 음반에는 파울 비트겐슈타인이 편곡한 바흐의 곡들도 담겼다.

2025.06.24

BTS 슈가 50억 기부에 아미도 기부 동참…하루 만에 2억 모여 방탄소년단(BTS)의 슈가가 50억원을 기부해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을 위한 '민윤기 치료 센터'를 건립한다는 소식에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도 기부에 동참했다. 세브란스병원은 24일 오전 9시 현재 민윤기 치료 센터 일반인 기부금이 2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슈가의 기부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 만이다. 세브란스병원은 전날 병원 제중관 1층에서 민윤기 치료센터 착공식을 열었다. 9월 완공 예정인 민윤기 치료센터에서는 언어·심리·행동 치료 등 소아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지원하고, 임상·연구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슈가는 기부뿐만 아니라 약 7개월에 걸쳐 소아정신과 분야 권위자인 세브란스병원 천근아 교수와 함께 음악 접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을 직접 만나 상호 작용을 도왔다. 슈가의 기부 소식이 알려지자 연세의료원 대외협력실에는 '아미'와 일반 시민들의 기부 문의가 쇄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의료원 측은 공식 홈페이지 상시 후원란에 민윤기 치료 센터 항목을 추가했고, 약 6시간 30분 만인 오후 3시 30분께 기부금이 1억원을 넘겼다. 기부금은 현재 1억원이 더해져 2억원을 넘겼다. SNS에는 후원 방법을 묻는 글로벌 '아미'의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어 해외 송금 채널이 열리면 기부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5.06.24

'다시 살려낸 그림 속 희망' 특별전…구운몽도·백동자도 공개 국립고궁박물관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25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다시 살려낸 그림 속 희망' 특별전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이 전시는 미국 포틀랜드미술관의 '구운몽도 병풍', 덴버 미술관이 소장한 '백동자도 병풍'을 소개한다.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유산의 보존·복원 및 활용을 지원하는 사업의 하나로, 2023년 10월부터 약 1년간 보존 처리한 성과를 국내 관람객에 최초 공개한다. 구운몽도 병풍은 1910년경 이화학당 선교사였던 마리 엘리자베스 처치가 한국에서 학생 부모로부터 선물 받은 뒤, 귀국할 때 가져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처치가 친구에게 선물한 병풍을 그 가족이 미술관에 기증했다고 한다. 국립고궁박물관 측은 "병풍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1913년 종묘 영녕전에서 춘향대제를 지낸 뒤 남은 음식을 기록한 문서, 용 그림 초본, 1933년 발간 신문 등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조선시대 문인 김만중이 쓴 소설 '구운몽'(九雲夢)의 내용인 '성진'이 팔선녀를 만나는 장면부터 '양소유'로 환생해 8명의 여인과 인연을 맺고 부귀영화를 누리는 내용이 그림으로 담겼다. 박물관 측은 소설의 내용과 다르게 그림이 배치된 부분을 바로잡고, 기존의 직물을 참고해 병풍이 제작됐을 당시 모습에 가깝게 복원했다. 또 그동안 가려져 있던 일부 그림도 드러날 수 있도록 병풍 폭을 늘렸다. 함께 보존 처리를 마친 백동자도 병풍은 동자, 즉 아이들이 여러 가지 놀이를 하며 평화롭게 노는 장면을 화폭에 담은 작품이다. 백(百)은 풍족하고 많다는 의미로, 아이들은 자손 번성을 바라는 의미를 지닌다. 병풍에는 화려한 전각을 배경으로 지혜를 상징하는 원숭이와 즐겁게 놀거나 관리가 행차하는 모습을 흉내 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생동감 있게 그려져 있다. 덴버미술관은 1970년 뉴욕에 있는 아시아 고미술 갤러리를 통해 작품을 샀으나 언제, 어떤 경위로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가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박물관 관계자는 "병풍 속 틀에 바르는 종이로 일본에서 발행된 1960년 신문이 발견된 점을 볼 때 19∼20세기에 제작되고 1960년 이후 수리한 뒤 미국으로 반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물관 측은 병풍 곳곳에 남은 오염을 제거하고, 본래 칠했던 천연 안료가 아닌 인공 안료로 덧칠한 부분을 떼어내 옛 모습에 가깝게 되살렸다. 국립고궁박물관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왕실에서부터 민간에 이르기까지 사랑받았던 우리 옛 그림이 국외에서도 그 빛을 발하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는 매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5.06.23

블랙핑크 신곡 발표는? 내달 월드투어 고양 공연서 무대 공개 걸그룹 블랙핑크가 다음 달 5∼6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YG는 23일 "이번 신곡 발표 방식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팬 여러분과 다시 하나가 될 '데드라인' 투어의 첫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지닌 고양 콘서트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발매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조만간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블랙핑크의 신곡 소식은 게임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더 걸스'(THE GIRLS)를 제외하면 2022년 9월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 이후 약 2년 8개월 만이다. 멤버들은 최근 국내에서 신곡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블랙핑크는 다음 달 고양을 시작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시카고·뉴욕, 캐나다 토론토,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 등 전 세계 16개 도시에서 31회에 걸쳐 월드투어를 펼친다.

2025.06.23

BTS 슈가, 세브란스에 50억 기부…자폐 청소년 위한 '민윤기 치료센터' 방탄소년단(BTS)의 슈가(본명 민윤기)가 세브란스병원에 50억원을 기부해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의 치료와 사회적 자립을 돕는 '민윤기 치료센터'를 세운다. 세브란스병원은 23일 병원 제중관 1층에서 민윤기 치료센터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민윤기 치료센터는 9월 완공 예정이다. 이 센터에서는 언어·심리·행동 치료 등 소아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지원하고, 임상·연구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세브란스병원은 "슈가는 방탄소년단 활동 중에도 꾸준한 나눔 활동과 함께 정신 건강, 심리·행동 문제, 특히 청소년 우울증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며 "그는 음악이라는 본인의 재능과 역량을 통해 도움을 줄 방법을 모색해왔다"고 설명했다. 슈가는 지난해 11월 소아정신과 분야의 권위자인 세브란스병원 천근아 교수와 인연이 닿았고, 몇 차례 만남을 통해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에게는 단기적 치료보다 생애주기에 맞는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 자폐스펙트럼장애 증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려면 10년 이상의 중장기적 치료가 필요하고, 이를 위한 치료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해 50억원 기부를 결정했다. 연세의료원 전체를 통틀어 연예인 기부금으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슈가와 천 교수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치료센터 건립과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한 음악 활용 사회성 훈련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에 음악적 콘텐츠를 접목한 사회성 집단 프로그램인 '마인드'(MIND·Music, Interaction, Network, Diversity)가 개발됐다. '마인드' 프로그램은 '음악을 통한 상호작용과 감각적 경험을 높이고, 사회적 관계 형성과 소통하는 기회를 접하며, 공동체를 통해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는 과정을 배우고, 개별적 다양성을 존중하며 함께 어울리는 사회를 배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프로그램 참가 아동들은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며, 음악에 맞춰 글을 짓고, 음악과 글을 통해 감정과 생각을 표현한다. 슈가는 올해 3∼6월 주말을 활용해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을 직접 만나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다. 슈가는 기타 등 악기를 직접 연주해 아이들이 리듬과 화음을 맞추고, 음악을 통해 상호작용하며, 감정 표현을 확장하도록 도왔다. 아이들에게 악기 연주를 가르치기도 했다. 세브란스병원은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아이들의 감정과 언어표현이 확연히 늘어났고, 다른 아이들과 협력하거나 기다리는 과정에서 사회성도 훈련됐다"고 효과를 소개했다. 언어치료만 받을 때는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던 오모(10) 군과 이모(12) 군은 악기를 스스로 선택하고 박자를 맞춰 연주했다. 또 평소 언어와 감정 표현이 거의 없던 김모(18) 군은 색소폰을 불며 다른 아이들과 협업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감정을 표정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민윤기 치료센터는 앞으로 '마인드'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자립형 음악 프로젝트 모델을 구축한다. 오는 9월 센터 완공 이후에는 정규 프로그램도 확대 신설한다. 슈가는 "지난 7개월간 천근아 교수와 함께한 프로그램 준비와 봉사활동을 통해 음악이 마음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소중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깊이 느꼈다"며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의 치료 과정에 함께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큰 감사이자 행복이었다. 더 많은 아이가 우리 사회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천근아 교수는 "늘 진지하고 지성적인 태도로 한결같이 보여준 슈가의 성실한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들이 음악이란 매체를 통해 독립적인 존재이자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게 하는 것과,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장애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민윤기 치료센터와 '마인드'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슈가는 지난 2023년 9월부터 서울 시내 모처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이행했고 21일 소집 해제됐다.

2025.06.23

카녜이 웨스트, 논란 딛고 내달 내한공연 재개…인천문학경기장 5월 내한 공연이 '히틀러 찬양 논란'으로 취소됐던 래퍼 카녜이 웨스트(예·Ye)가 다음 달 다시 공연을 연다. 20일 주최사 채널캔디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다음 달 26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예 라이브 인 코리아'(YE LIVE IN KOREA)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앞서 웨스트는 5월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예 내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웨스트가 '하일 히틀러'(히틀러 만세)라는 싱글을 발표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치즘을 찬양하는 글을 올리며 논란이 불거졌고, 공연은 취소된 바 있다. 웨스트는 2004년 앨범 '더 칼리지 드롭아웃'(The College Dropout)으로 미국 그래미 어워즈 10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며 데뷔했다. 2010년 힙합 페스티벌에서 처음 한국 관객을 만났고, 지난해 8월에는 리스닝 파티 형식의 공연에서 깜짝 라이브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2025.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