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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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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화 주미대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2.24
美, 쿠팡 관련 301조 조사 가능성 미국 행정부가 한국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 사안을 계기로 무역법 301조 조사에 착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조사 개시가 곧바로 관세 부과로 직결되는 구조는 아니라는 점에서 실제 파급력은 추가 판단이 필요하다.24일(현지시간) 워싱턴 외교가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가 무역법 301조에 근거한 조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쿠팡의 미국 투자자들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한국 정부 대응을 문제 삼아 USTR에 조사 요청을 한 것이 근거다.무역법 301조는 미국 기업이 해외에서 차별적 대우를 받거나 불공정 무역 관행이 존재한다고 판단될 경우, 미국 정부가 조사 후 보복 관세 등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과거 중국을 상대로 한 고율 관세 부과의 법적 근거로 활용된 바 있다. 글로벌 관세와 301조 병행 카드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대법원이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단한 이후 무역법 122조를 활용해 최대 15%의 글로벌 관세를 150일간 부과하는 한편, 301조와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조사 병행 방침을 밝힌 상태다.이 가운데 301조는 ‘디지털 상품·서비스에 대한 차별 여부’가 핵심 판단 기준 중 하나로 꼽힌다. 쿠팡 사안이 해당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는 시각이 워싱턴에서 제기된다.전날 미 연방 하원 법사위가 쿠팡을 상대로 비공개 조사(deposition)를 진행한 데 이어, 한국 정부에 관련 경위 설명을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정부 입장은 법사위 측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USTR이 실제로 조사에 착수하더라도 한국 정부의 입장을 청취하는 절차가 필수적이며, 조사 개시 자체가 관세 부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외교가에서는 정치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과 실질적 무역 제재로 이어질 가능성을 분리해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경화 “후속조치 면밀 파악”강경화 주미대사는 이날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글로벌 관세 부과와 관련해 “후속조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대미 협의가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상호관세 환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절차상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미국 진출 기업과 경제 단체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정확한 정보 전달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대미 투자 합의 이행과 관련해 한국 정부 실무협상단은 최근 미국 측과 프로젝트 관련 의견을 교환한 뒤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에 계류 중인 대미투자특별법안이 통과될 경우 1·2호 투자 프로젝트 발표가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핵심광물 블록 참여, 가격 하한제는 신중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응해 추진 중인 ‘핵심광물 무역블록’과 관련해 한국은 논의 과정에는 참여하되 국익을 기준으로 최종 참여 여부를 판단한다는 입장이다.특히 미국이 요구하는 핵심광물 가격 하한제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가격 하한이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배터리·전기차 등 국내 주력 산업의 원가 부담이 확대될 수 있고, 중국의 대응 가능성도 변수로 작용한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3월 말∼4월 초 방중 일정과 관련해 북미 접촉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현재까지 유의미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측은 대북 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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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5

새로운 글로벌 관세 발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글로벌 관세’ 10% 발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새로 도입한 ‘글로벌 관세’가 24일(현지시간) 공식 발효됐다. 미 동부시간 24일 0시 1분, 한국시간 24일 오후 2시 1분부터 전 세계 대미 수출품에 대해 10%의 보편 관세가 적용된다.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서명한 포고문에 근거한다. 포고문에 명시된 세율은 10%다. 다만 대통령은 발표 다음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15%로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추후 별도 절차를 거쳐 세율이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 대법원 판결 이후 ‘122조 카드’앞서 미국 연방 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시행한 상호관세와 이른바 ‘펜타닐 관세’에 대해 대통령에게 해당 관세를 부과·징수할 권한이 없다고 판단했다.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1974년 제정된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 조항은 미국에 ‘크고 심각한’ 무역적자가 존재할 경우 대통령이 최대 15%의 관세를 최장 150일 동안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의회 승인 없이 적용 가능한 기간은 150일이 상한이다.포고문에는 이번 글로벌 관세의 효력이 오는 7월 24일 0시 1분(미 동부시간, 서머타임 기준)까지 유지된다고 명시됐다. 150일이 경과하면 효력은 종료되며, 연장을 위해서는 의회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 핵심광물·에너지·의약품 등은 제외이번 관세는 ‘예외 품목’을 제외한 모든 대미 수출품에 적용된다. 제외 대상에는 특정 핵심광물, 에너지 및 에너지 제품, 미국 내에서 재배·채굴되지 않는 천연자원과 비료, 일부 농산물(쇠고기·토마토·오렌지 등), 의약품 및 원료, 특정 전자제품, 승용차·트럭·버스 및 부품, 일부 항공우주 제품 등이 포함됐다.이들 품목은 미국 산업의 필수 원료이거나, 이미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별도 관세가 부과된 제품, 또는 물가 상승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품목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301조·232조 병행 조사 예고트럼프 대통령은 보편 관세와 별도로 무역법 301조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조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301조는 외국 정부의 불공정·차별적 무역 관행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232조는 특정 수입품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관세를 부과할 수 있게 한다.두 제도는 사전 조사와 의견 수렴 절차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122조에 따른 보편 관세를 즉시 발효해 상호관세 공백을 메운 뒤, 150일의 한시 기간 동안 추가 관세 수단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150일 이후 연장 불투명글로벌 관세는 최대 150일 한시 조치다. 미국 내 여론이 관세 정책에 우호적이라고 보기 어렵고, 민주당도 효력 연장 승인에 부정적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 이 경우 150일 이후 자동 종료 가능성이 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집권의 핵심 기조로 관세 중심 무역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만큼, 다른 법적 근거를 활용한 후속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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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4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150억 달러(약 22조원) 채권 발행에 1천억 달러(약 145조원)가 몰렸다
AI 투자 가속에 채권시장 과열…알파벳 22조원 발행에 145조원 몰렸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150억달러(약 22조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자 글로벌 채권시장에 약 1천억달러(약 145조원)의 자금이 몰렸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둘러싼 빅테크의 자금 조달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알파벳은 9일(현지시간) 미국 채권시장에서 만기가 다른 7종의 달러화 채권을 발행했다. 이 가운데 40년물(2066년 만기)은 당초 미국 국채 대비 1.2%포인트 수준에서 논의됐으나,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산금리가 0.95%포인트로 낮아졌다. 초장기채 검토, 기술기업으로는 이례적 선택알파벳은 달러화 외에도 영국 파운드화와 스위스 프랑화 채권 발행을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이 중 파운드화 기준으로는 만기 100년의 초장기채 발행 가능성도 타진 중이다. 초저금리 시기 국채를 중심으로 100년물이 발행된 사례는 있으나, 기술기업이 이를 검토하는 것은 드문 경우다.영국 시장에서는 옥스퍼드대, 프랑스전력공사(EDF), 웰컴트러스트 등이 100년물 채권을 발행한 전례가 있다. 기술기업 가운데서는 IBM이 1996년 달러화 100년물 채권을 발행한 사례가 있다. AI 인프라 투자 위한 실탄 확보알파벳의 잇단 회사채 발행은 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 차원으로 해석된다. 알파벳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올해 자본지출(CAPEX)이 최대 1천850억달러(약 2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앞서 알파벳은 지난해 11월에도 미국 채권시장에서 175억달러, 유럽에서 65억유로를 조달했으며, 당시 발행한 50년물은 해당 연도 미국 기술기업 가운데 가장 긴 만기였다. 하이퍼스케일러 빚투 확대, 올해 585조원 전망알파벳을 비롯해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은 AI에 천문학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총 1천650억달러를 차입했다.오라클은 이달 들어서도 250억달러를 채권시장에서 추가로 조달했다. 모건스탠리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올해 차입액이 4천억달러(약 585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에 따라 전체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 규모가 사상 최대인 2조2천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xAI는 사모대출 선택, 칩 임대 구조 활용한편 xAI는 미 사모펀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로부터 34억달러(약 5조원)를 조달하는 협상을 마무리 단계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거래는 특수목적법인(SPV)이 아폴로에서 자금을 빌려 엔비디아의 AI 칩을 구매한 뒤 이를 xAI에 임대하는 구조다. 신용도가 높은 빅테크와 달리 채권 발행이 쉽지 않은 스타트업의 한계를 보완하고, 상장을 앞둔 모회사 부채 관리까지 고려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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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0

 문서화 인쇄 폰트 크기 'AI 붐에 금리인하 가능' 워시 주장에…경제학자 60% "아니다" 송고시간 2026-02-09 09:39  시카고대 설문조사 "물가·금리 영향 미미할 것"   케빈 워시 미 연준 의장 후보 지명자
AI 붐과 금리 인하, 경제학자 60% “영향 제한적” 인공지능(AI) 확산이 단기간에 기준금리 인하 여건을 넓힐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다수 경제학자들은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2년 안에 물가와 중립금리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 우세했다. 시카고대 설문, ‘미미한 영향’ 응답 다수미국 시카고대 클라크 금융시장센터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약 60%는 AI 붐이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과 중립금리를 0.2%포인트 미만으로 낮추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응답자의 3분의 1가량은 AI 확산이 중립금리를 0.2~0.5%포인트 높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중립금리는 경기 과열이나 둔화를 유발하지 않는 금리 수준을 뜻한다. 워시의 생산성 기대와 엇갈린 시각이 같은 결과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강조해온 관점과 결을 달리한다. 워시는 AI가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려 물가 압력 없이 기준금리를 낮출 여지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다만 설문에 참여한 경제학자들은 생산성 개선 효과가 단기간에 통화정책을 바꿀 정도로 빠르게 나타나기는 어렵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연준 인사들, 단기 물가 압력 가능성 언급전 연준 관계자인 조너선 라이트 교수는 AI 확산이 단기적으로 물가를 크게 자극할 가능성도, 디스인플레이션을 즉각적으로 가져올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취지의 견해를 밝혔다. 연방준비제도 내부에서도 유사한 경계가 나온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데이터센터 건설 등 AI 관련 수요가 선행되며 일시적 물가 압력을 만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점도표와 대차대조표 전망지난해 12월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 평균치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한 차례 금리 인하를 가리켰다. 다만 위원들 사이의 전망은 엇갈렸다. 한편 워시가 강조해온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분의 3이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봤다. 이는 연준 자산이 금융위기 이전에 근접한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음을 시사한다.최근 연준은 약 9조달러에서 6조6천억달러로 자산을 축소해 온 양적 긴축을 종료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대차대조표를 더 빠르게 줄일 경우 장기금리 상승을 통해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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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9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미 재무장관 “연준, 국민 신뢰 잃었다” 공개 직격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공개 청문회 자리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미국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직격했다. 연준 독립성을 둘러싼 정치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베선트 장관은 4일(현지시간)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연준 독립성에 대한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지난 49년간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이 노동자들을 황폐화하도록 연준이 방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준의 독립성은 국민 신뢰에 기반한다”고 강조했다. 연준 독립성 존중 강조 속 신뢰 상실 언급뉴욕타임스(NYT)는 베선트 장관이 형식적으로는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한다고 밝히면서도, 물가 급등과 고가의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 문제로 현 지도부 아래에서 연준의 신뢰성이 훼손됐다는 인식을 드러냈다고 전했다.이와 관련해 지난달 초 미 법무부는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에 대한 의회 증언과 관련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형사 기소 검토에 착수했다. 파월 의장은 이를 두고 “연준을 압박하기 위한 구실”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대통령의 연준 개입 논란 확대베선트 장관은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해임할 권한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변호사가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정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표명할 권리는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을 이유로 리사 쿡 연준 이사를 해임했고, 쿡 이사는 이에 불복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해당 사안은 현재 연방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워시 의장 지명자 인준도 변수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에 대한 상원 인준 절차 역시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준을 담당하는 상원 은행위원회는 공화당 13명, 민주당 1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 의원이 절차 개시에 반대하고 있다.틸리스 의원은 워시 지명자를 “통화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적격자”로 평가하면서도, 파월 의장에 대한 법무부 수사 문제가 정리되기 전까지는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공화당 소속 상원 은행위원장 팀 스콧 의원은 워시 지명자에 대한 지지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파월 의장이 법을 위반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관세·달러 발언도 재조명한편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이전인 2024년 1월, 자신과 헤지펀드 키스퀘어가 파트너들에게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집중 질의를 받자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답했다.아울러 그는 “미국은 항상 강달러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부인했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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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5

중국 로봇기업들이 국영 펀드와 대형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의 지원에 힘입어 수천억원 단위의 투자 유치에 잇달아 성공했다.
中 로봇기업들, 국영펀드 끌어안고 대규모 투자 릴레이 중국 로봇 산업에 대규모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국영 펀드와 대형 빅테크가 동시에 참여한 수천억 원대 투자 유치가 연초부터 잇따르며, 투자 방향 역시 기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와 운영체제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광둥성 선전 소재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 림엑스 다이나믹스는 최근 2억 달러(약 2천90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아랍에미리트의 스톤벤처, 중국 징둥닷컴과 함께 국영 펀드 허페이혁신투자가 투자에 참여했다. 이 회사는 선전 로봇 산업의 ‘8대 다이아몬드’로 꼽히며, 지난달 인공지능 로봇 에이전트용 운영체제 ‘림엑스 코사(LimX Cosa)’를 공개한 바 있다. 같은 선전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X스퀘어로봇도 지난달 10억 위안(약 2천93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자에는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 메이퇀, 알리바바그룹 등 중국 빅테크와 함께 베이징정보발전기금, 선전캐피탈그룹, 난산SEI투자, 우시캐피탈 등 국영 및 지방계 펀드가 대거 참여했다. 2023년 설립된 X스퀘어로봇은 로봇 공학 기반 대규모 AI 모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장쑤성 쑤저우에 본사를 둔 AI 탑재형 부품 제조기업 링허우로봇은 최근 1억 위안(약 209억 원) 이상의 투자를 받았다. 이 투자에는 니오캐피탈과 국영 중국중차(CRRC)캐피탈 산하 펀드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후이성 우후 소재 오픈마인드인텔리전트로봇 역시 같은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창립 주주인 국가첨단제조산업투자펀드가 자금을 집행했다. 베이징시가 구축한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도 최근 7억 위안(약 1천464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베이징AI산업투자기금, 이타운캐피탈, 베이징 중관춘 고정밀창업투자기금 등 국영 펀드들이 대거 참여하며 공공 주도의 로봇·AI 생태계 강화 흐름을 보여줬다. 연초부터 이어진 대규모 투자 흐름은 빅테크와 국영 펀드의 관심이 하드웨어 제조 경쟁에서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소프트웨어와 운영체제로 이동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 매일경제신문은 판헬린 저장대학교 디지털경제연구원의 설명을 인용해 “빅테크들이 AI의 두뇌 훈련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클라우드 기반 AI와 결합해 업계의 기술 병목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SCMP도 유니트리와 같은 하드웨어 중심 기업과 더불어 소프트웨어와 운영체제에 집중 투자하는 새로운 로봇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기업 정보업체 치차차에 따르면 공개된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들어 로봇 산업 분야에서는 총 85건, 33억 위안(약 6천911억 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졌다. 이 가운데 73%는 초기 단계 프로젝트에 집행됐으며, 선전에 본사를 둔 기업들이 전체의 3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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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4

일본 도쿄 도심 풍경
日 상장사 73% ‘순익 증가’…AI 투자 열풍에 4년 만에 최고치 일본 주요 상장사들의 실적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요 기업 240개 사의 2025년 4∼12월기 결산을 집계한 결과, 전체의 73%가 순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코로나19 이후 반등 국면이 본격화됐던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문은 생성형 AI 투자가 반도체 제조 장비와 소재,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으로 확산되며 미국의 관세 압박과 엔고라는 대외 악재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수출 기업에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일본 기업들의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9.6%를 기록해 2007년 집계 시작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은 생성형 AI 투자였다. 반도체 시험 장비 업체인 어드반테스트는 고성능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이익이 2배로 늘었다. 같은 업종의 디스코도 첨단 반도체 제조 장치와 소모품 판매 호조로 이익이 9%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건설 붐에 따라 전력 설비를 공급하는 히타치제작소의 이익은 50% 늘었고, HDD용 유리 기판을 생산하는 호야도 이익이 30% 증가했다. 인력 부족에 대응한 디지털 전환 수요가 확대되면서 NEC와 후지쓰 등 IT 기업의 실적 역시 호조를 보였다. 니혼게이자이는 2023년 일본 당국의 자본 효율성 제고 요구 이후 주요 기업들이 성장 분야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한 점도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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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2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한 빅테크 거물들
트럼프 취임식 줄섰던 빅테크 거물들, 1년 새 더 부자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취임식에 모습을 드러냈던 실리콘밸리 빅테크 수장들이 지난 1년 사이 막대한 자산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백악관과 빅테크 업계 사이에 형성된 새로운 공생 관계의 결과로 분석했다. 취임식 이후 더 선명해진 ‘거래적 관계’FT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당시 취임식 상석에 자리했던 주요 빅테크 최고경영자들의 최근 행보와 자산 변화를 집중 조명했다. 이들은 취임식 기부, 백악관 방문, 미국 내 투자 확대 약속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관리해 왔고, 그 대가로 규제 완화와 정책적 배려, 정부 계약 확대 등의 혜택을 누렸다는 평가다.FT는 이를 두고 “불편하고 부자연스러웠던 관계가 실질적 이익을 매개로 재편됐다”며, 트럼프 2기의 정치 스타일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머스크, 친트럼프 복귀 이후 자산 346조원 증가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일론 머스크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과 갈등과 협력을 반복하다가 결국 친트럼프 진영으로 복귀했고, 이후 백악관과의 관계를 빠르게 복원했다.지난 1년 동안 머스크는 공화당에 대규모 정치자금을 기부했고, 백악관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여러 차례 오가며 존재감을 키웠다. 이 과정에서 우주·방산 분야를 중심으로 정부와의 협력이 강화됐고, 머스크의 자산은 약 2천340억달러, 한화로 346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베이조스·쿡·저커버그도 잇따라 자산 확대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역시 트럼프 취임식에 거액을 기부하고 미국 내 수십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관계 개선에 나섰다. 워싱턴포스트의 편집 방향 논란과 트럼프 대통령 가족 관련 콘텐츠 제작 등도 이런 흐름 속에서 이뤄졌다는 평가다. 베이조스의 자산은 지난 1년간 약 150억달러, 우리 돈 22조원 늘었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미국 내 투자 확대와 상징적인 ‘미국산’ 기념패 전달을 통해 관세 압박을 완화하는 데 성공했다. 애플은 반도체 부품 관세 문제에서 비교적 유리한 입장을 확보했고, 주가 상승과 함께 쿡의 자산 가치도 크게 증가했다.메타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 역시 과거의 갈등을 정리하고 인공지능 투자와 인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회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공개적으로 긍정 평가했고, 저커버그의 재산도 1년 새 약 2조8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FT “백악관-빅테크, 새로운 공생 단계”FT는 이 같은 사례들이 단순한 개인 부의 증대를 넘어,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빅테크 산업 전반의 관계 변화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정치적 협조와 투자를 약속하는 대신 규제 완화와 정책적 유연성을 얻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정치·경제 전반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트럼프 2기의 ‘거래적 정치’가 빅테크와 결합하며 만들어낸 이 새로운 관계가 향후 규제 정책과 산업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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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1

일본 스테이블 코인
日서 개인 소비자용 스테이블코인 결제망 구축…“내년 실용화” 결제 수단으로는 엔화 스테이블코인 JPYC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C 등이 활용될 예정이다. 실증 실험 거쳐 2027년 이후 상용화 목표이들 기업은 올해 3월 이전 JCB 일부 가맹점에서 실증 실험을 시작하고, 2027년 4월 이후 본격적인 실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설치된 전자지갑으로 결제하고, 가맹점은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된 스마트폰 등을 통해 결제를 접수하는 방식이다. 신용카드 일부 대체 가능성…개인 소비로 확장닛케이는 “JCB와 리소나는 향후 신용카드 결제의 일부가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그동안 기업 간 송금 수단으로 주목받아온 스테이블코인이 개인 소비 결제 수단으로도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엔화 스테이블코인 확산 움직임일본에서는 이미 JPYC가 지난해 10월 엔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시작했으며, 일본의 3대 메가뱅크도 공동 발행을 추진 중이다. 이번 결제망 구축은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과 실사용 확대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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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6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H200' 같이 미국으로 수입됐다가 다른 나라로 재수출되는 반도체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법 관세판결 앞두고 ‘반도체 관세’ 카드…한국 영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법원의 상호관세 판결을 앞둔 시점에 반도체 관세 부과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한국 반도체 산업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이번 조치는 대중국 재수출 물량에 한정됐지만, 향후 품목별 관세로 확대될 가능성도 명시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대중국 재수출 반도체에 25% 관세 부과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H200’처럼 미국으로 수입됐다가 다른 나라로 재수출되는 반도체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는 미국 내 반입 후 중국으로 재수출되는 물량을 겨냥한 조치로, 엔비디아 AI 칩의 대중국 판매를 일부 허용하는 대신 그 수익 일부를 관세 형태로 환수하겠다는 취지다. 무역확장법 232조 근거…확대 여지 남겨이번 관세는 미 상무부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반도체 수입이 미국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보고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백악관은 팩트시트에서 “미국 내 제조를 유도하기 위해 반도체 및 파생 제품 전반에 대해 더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혀, 향후 전면적인 반도체 품목 관세 가능성을 열어뒀다. 삼성·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 ‘촉각’이번 발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반도체는 자동차, 기계류와 함께 한국의 3대 대미 수출 품목으로, 2024년 기준 대미 반도체 수출액은 106억달러에 달한다. 직접 수출 비중은 7.5% 수준이지만, 대만 등 제3국을 거쳐 미국으로 들어가는 물량도 적지 않아 관세 확대 시 간접 영향도 배제하기 어렵다. 정부, 워싱턴 체류 연장·긴급 대응정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워싱턴DC 체류를 하루 연장해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관세 적용 범위와 실제 한국 기업에 미칠 파장을 면밀히 분석하겠다는 방침이다. ‘100% 관세’ 언급했지만 실제 도입은 신중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반도체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지만, 이후 약 5개월간 전면 도입은 미뤄왔다. 반도체 고율 관세가 미중 무역 갈등을 재점화할 수 있고, 자동차·전자제품 가격 상승으로 미국 내 물가와 표심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법 판결 대비 ‘품목별 관세’ 카드 관측일각에서는 이번 반도체 관세 언급이 대법원의 상호관세 적법성 판결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도 제기한다. 국제경제비상권한법을 근거로 한 상호관세가 무효 판단을 받을 경우,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품목별 관세 확대로 대응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 위해 반도체를 먼저 꺼내 들었다는 것이다. 한미 합의 ‘불리한 대우 금지’ 조항 변수다만 지난해 11월 한미 정상회담 공동 팩트시트에는 미국이 한국에 대해 다른 주요 반도체 교역국보다 불리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조항이 실제 관세 정책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향후 한미 통상 협의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카드가 제한적 조치에 그칠지, 아니면 품목 전반으로 확대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대법원 판결과 미중 관계, 미국 내 물가·정치 일정이 맞물리며 한국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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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