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에 대한 통합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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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해킹사고 사과 "피해 전액 보상…의심 거래 모니터링" 최근 해킹 사고가 발생한 롯데카드 조좌진 대표이사는 4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공개된 사과문에서 조좌진 대표는 "최근 발생한 저희 회사의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해 고객 여러분께 많은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번 사태는 저희 회사의 보안 관리가 미흡했던 데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고객 여러분의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에 외부 해킹에 의한 침투가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사과문에 따르면 현재 관계 기관과 외부 전문 조사 회사와 함께 상세한 피해 내용을 파악 중이며, 아직까지 조사 결과에서는 고객 정부 유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 현재 국내외 모든 의심 거래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피해 예방을 위해 외부 침입이 발생한 시기에 해당 서버로 온라인 결제를 한 고객에게 우선 카드 재발급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이번 사고로 발생한 피해에는 전액 보상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지난 달 롯데카드 일부 서버가 악성코드 감염 등 해킹 공격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달 1일 롯데카드는 금융당국에 이를 신고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보안원과 현장검사에 착수해 고객정보 유출 여부 등을 확인 중이다.

2025.09.04

이억원 "6·27 대책, 필요하면 추가 대책도"…금융위 해체는 "언급 부적절"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가계부채 관리에 일관되고 확고한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6·27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필요시 추가 대책도 즉각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경제의 성장 잠재력 제고를 위해 "생산적 부문으로의 자금 공급과 이를 위한 금융 분야에 대한 과감한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밝혔다. '금융위 해체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가정에 기반해서 말을 하거나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금융위를 지키려는 소신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의 말에는 "만약 내용이 공개되고 제게 의견을 피력할 기회가 생기면 필요할 때 필요한 이야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국정기획위원회는 금융위가 맡은 국내 금융정책은 기재부로 이관하고,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을 합쳐 금융감독위원회로 개편하는 내용을 검토해왔다. 전날 정무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정부, 대통령실과 금융위 해체 등을 골자로 한 경제부처 조직 개편안을 논의했다.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MBK파트너스 처리 방향에는 “검찰 수사 부분 이외에도 금감원에서 조사할 것은 철저히 조사하겠다”면서 "중대한 위법 행위 발견 시 상응 조치를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못박았다. 금융당국은 최근 MBK파트너스를 추가 현장 조사했고, 제재 절차에도 착수했다. 사모펀드(PEF) 신뢰 회복과 관련해서는 "PEF 제도가 한 20년 정도 됐다"며 "연구용역 결과 등을 토대로 공과를 따져 보고 글로벌 정합성에 비춰 개선할 부분들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관련해서는 "확실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실거주 없이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투자해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논란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도덕적 비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개발 정보를 입수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나갈 때 형편에 맞게 집을 2번 옮겼다"며 "현재 그 집에 살고 있고 평생 그곳에서 살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2005년과 2013년 두 차례 해외 파견 직전 강남 노후 재건축 아파트를 매입해 현재 40~50억원에 달하는 아파트를 소유하게 된 과정에서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자는 3년간 사외이사 근무로 약 6억2천만원을 받은 사실과 관련해서는 "국민 눈높이에서 적절한지 새겨야 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2025.09.02

카드사 사칭 보이스피싱 방지…금감원 '카드배송 원스톱 조회서비스' 출시 금융감독원은 국내 모든 카드를 배송단계부터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카드배송 원스톱 조회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소비자는 이날부터 금융결제원의 '내 카드 한눈에' 서비스를 이용해 총 27개사의 국내 발급 카드를 배송 단계부터 조회할 수 있다. 앞서 카드는 수령·등록이 완료된 상태에서만 조회할 수 있었는데, 이를 배송 단계부터 조회가 가능하도록 변경한 것이다. 카드배송 조회를 하면서 카드사 사칭을 확인할 경우 사기범 전화번호를 바로 중지할 수 있도록 전화번호 이용중지 신고 페이지도 연계했다. '전화번호 신고하기' 메뉴를 클릭하면 보이스피싱 전화번호 신고 페이지로 연결된다. 신고된 전화번호는 확인 절차를 거쳐 이용 중지된다. 소비자들은 신청한 적 없는 카드가 배송되는 등 사기가 의심되면 배송원이 알려주는 카드사 콜센터 번호로 전화하지 말고, 카드배송 원스톱 조회서비스를 통해 확인 및 신고할 수 있다.

2025.09.02

롯데카드도 해킹 공격…"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 중" 롯데카드가 해킹 공격을 당해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 중이다. 롯데카드는 지난 달 해킹 공격을 당해 1일 금융당국에 전자금융 침해 사고 발생 사실을 신고했다. 롯데카드는 지난 달 26일 서버 점검 중 일부 서버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을 확인하고, 전체 서버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3개 서버에서 악성코드를 발생해 삭제 조치했다. 지난 달 31일 온라인 결제 서버에서 외부 공격자가 자료 유출을 시도한 흔적을 발견했고, 금융당국에 신고했다. 롯데카드 측은 내부조사 결과 고객 정보 등 개인정보 유출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금융당국과 조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유출된 데이터 규모는 약 1.7기가바이트(GB) 정도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내일부터 현장 조사를 통해 공격 발생 경로 및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09.02

검찰 중간간부 인사 이후…일선 간부들 사표 제출 이재명 정부에서 첫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이뤄진 뒤 일선 간부들이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종현(사법연수원 33기) 대검찰청 공공수사기획관은 22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단행된 법무부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인사에서 김 기획관은 부산지검 서부지청장으로 발령 났다. 김 기획관은 2004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임관해 법무부 검찰국 공안기획과 검사,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법무부 수사권조정법령개정추진팀 검사, 대검 검찰연구관·형사정책담당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장 등을 거쳤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장으로도 재직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을 수사했다. 김정훈(연수원 36기) 대검 범죄정보1담당관도 인사 직후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이번 인사에서 제주지검 형사1부장으로 이동했다. 그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당시 수사 검사였던 이규원 현 조국혁신당 사무부총장이 건설업자 윤중천씨 면담 보고서에 허위 내용을 기재했다는 의혹을 수사했다. 이태원 참사 책임 규명 수사에도 참여했다. 이를 비롯해 이번에 단행된 중간간부 인사에선 지난 정부 시절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을 수사했던 특수통 검사들과 김건희 여사 의혹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해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었던 검사들이 상당수 한직으로 밀려났다.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 수사 지휘 라인에 있던 박승환(32기) 중앙지검 1차장은 인사를 앞두고 사표를 내 의원면직됐다.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시절 '여의도 저승사자'로 통하는 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장을 맡았던 단성한(32기) 고양지청장도 사표를 냈다.

2025.08.25

외인 투자, 국내 자산 1200조 넘게 보유…정치 안정 덕?국내 금융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주식과 채권 모두에서 외국인 보유 규모가 역대 최고로 치솟았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3개월 연속 국내 주식을 사들이며 총 보유액 921조원을 넘어섰고 채권시장에서도 6개월 연속 순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금융시장에 구조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3조411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3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조7830억원을 사들였고 코스닥시장에서는 3720억원을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조48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했고 이어 아일랜드 7650억원 룩셈부르크 7000억원 순이었다. 반면 영국은 1조559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순매도 1위를 기록했다. 7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총 보유액은 921조6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7.7%를 차지했다. 지역별 보유 비중은 미국이 40.6%(374조2000억원)로 가장 높았고 ▲유럽 31.1%(286조5000억원) ▲아시아 14.3%(132조1000억원) ▲중동 1.3%(12조4000억원) 순이었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의 순투자세는 계속됐다.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12조8160억원을 사들였고 9조8160억원이 만기 상환돼 결과적으로 3조원을 순투자했다. 이로써 외국인의 채권 순투자는 6개월 연속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유럽 3조4000억원 ▲미주 8000억원 ▲아시아 3000억원 ▲중동 1000억원 순으로 순투자가 이뤄졌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에 2조8000억원을 순투자했고 회사채에는 20억원이 유입됐다. 반면 통안채에서는 9330억원이 순회수됐다. 7월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307조7000억원으로 전체 상장잔액의 11.4%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국채는 279조원으로 전체 채권 보유의 90.7%를 차지했고 특수채는 28조7000억원으로 9.3% 비중이다. 잔존 만기별로는 15년 미만 채권에서 4조9000억원 5년 이상에서는 3조9000억원이 순투자됐고 1년 미만 채권에서는 5조8000억원이 순회수됐다. 보유 비중은 ▲1년 미만 22.4%(69조원) ▲15년 미만 34.0%(104조5000억원) ▲5년 이상 43.6%(134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 자금 유입 배경에 대해 대선 이후의 정치적 안정성과 상법 개정에 대한 기대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5.08.07

페이·머니 등 선불지급수단 '소멸시효는 5년'…안내강화 권고 미리 돈을 충전해 사용하는 각종 교통카드나 '페이·머니' 등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잔액 소멸시효 안내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일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잔액 소멸시효 안내 강화 등을 포함한 이용자 권익 보호방안을 마련해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현행 5년의 잔액 소멸시효 기간을 많은 이용자들이 모르고 있어 장기간 사용되지 않은 잔액이 사업자에 귀속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소멸시효가 완성되더라도 사업자가 이용자에게 알릴 의무가 없고, 약관이나 상품 설명 등에도 소멸시효 관련 표시 의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2024년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소멸시효 만료 금액은 총 2116억원으로 연평균 529억원에 달했다. 권익위는 소멸시효 완성 1년 전부터 3회 이상 이메일 등으로 완성 일자와 사용 촉구 등의 내용을 이용자에 통지하고, 표준약관에 소멸시효 표시도 의무화할 것을 권고했다. 또 소멸 시효가 완성된 미사용 잔액을 주기적으로 파악해 현황을 공개하며, 해당 금액을 공익사업에 활용하는 내용의 정책 제안도 했다고 설명했다.

2025.08.01

美금리 동결은 "예상한 수준…시장 변동성 예의주시" 정부는 31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데 대해 시장에서 예상된 수준이라며 금융시장 변동성을 계속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F4 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금리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이형주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참석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번 결정을 예상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다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시장 기대치에 비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신중한 입장을 보인 데 반응해,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 차관은 "최근 주식·채권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면서도 "주요국 경기 흐름, 미 통화·무역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경각심을 갖고 시장 변동성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금융·외환시장의 24시간 합동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하면서,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적기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2025.07.31

"'민생쿠폰' 안내 문자 URL 클릭 금지…"100% 사기입니다" 정부는 10일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관련해 "소비쿠폰 안내 문자메시지에 '인터넷 주소 바로가기(URL 링크)'는 100% 사기"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정부·카드사·지역화폐사는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URL 링크'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는 일절 발송하지 않는다. 공식 문자메시지가 아닌 의심 문자로 판단될 경우 클릭하지 말고 바로 삭제하고, 문자를 열람했다면 문자 URL 링크를 절대 클릭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스미싱(smishing)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를 대량 전송한 후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거나 전화하도록 유도해 금융·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범죄행위다. 스미싱 의심 문자를 받았거나 문자 내 인터넷 주소(URL)를 클릭한 이후 악성 앱 감염 등이 의심되는 경우 24시간 무료로 운영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 118 상담센터(☎118)에 신고할 수 있다. 정부는 스미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융감독원·경찰청·한국인터넷진흥원을 통해 스미싱 발생 및 신고 현황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또 신고·접수된 스미싱 정보를 분석하고 관련 링크 등 유포지를 즉시 차단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피해 신고 접수 시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다가오는 21일부터 카드사 앱·누리집, 지역사랑상품권 앱·누리집 등에 접속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카드와 연계된 은행 및 지방자치단체(주민센터)에서 대면으로 신청하면 된다. 2차례에 걸쳐 1인당 15만원에서 최대 55만원까지 지급된다.

2025.07.10

6월 가계대출 6.5조 급증…규제 강화 앞두고 '막차 수요' 영향 지난달 은행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이 6조5천억원 급증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추가 상승 기대감이 시장 과열로 이어졌고, 7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를 앞둔 '막차 수요'의 영향도 더해진 결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6·27 부동산 대출 규제가 점차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지만, 지난 56월 거래된 주택 매매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78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이 9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5월 말보다 6조2천억원 증가한 1천161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이 폭발적으로 늘었던 지난해 8월(+9조2천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923조1천억원)이 5조1천억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237조4천억원)이 1조1천억원 각각 늘어났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지난해 9월(+6조1천억원)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이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주택거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또 "기타대출은 반기 말 부실채권 매·상각이 계절적 감소 요인이지만, 이번에는 주식투자와 생활자금 수요가 그 효과를 상쇄하면서 전월과 비슷한 규모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망에 대해서는 "지난 5월 급증한 주택거래량의 영향으로 7~8월까지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6·27 대출 규제와 관련해 "주택시장 과열을 진정시키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간 풍선효과, 금융권 가계대출 행태 등을 계속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6조5천억원 늘며 전월(+5조9천억원) 대비 증가폭이 커졌다. 지난해 10월(+6조5천억원)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대출 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6조2천억원 늘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3천억원 늘었지만, 전월(+4천억원) 대비 증가폭이 다소 줄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된 것과 달리 2금융권은 3천억원 늘어 전월(+7천억원) 대비 증가 속도가 더뎠다. 은행의 기업대출은 지난달 말 1천343조원으로 전월 말보다 3조6천억원 줄어, 지난 3월(-2조1천억원) 이후 석 달 만에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대출이 3조7천억원 줄었고, 중소기업 대출은 1천억원 늘었다. 한은은 일부 대기업이 수출대금 외화매도 대신 한도대출로 운전자금을 조달하다가 이를 상환하면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은행 수신(예금)은 지난달 말 잔액이 2천460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27조3천억원 늘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반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자금 유입 등으로 38조4천억원 증가한 반면, 정기예금은 예수금을 확충한 은행들의 자금조달 유인이 낮아지면서 7조1천억원 감소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20조5천억원)를 중심으로 1조3천억원 감소했다.

202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