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대한 통합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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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키운 ‘세계의 초거대 기업’  헥토콘 6개사로 스타트업 세계에는 ‘유니콘’이라는 상징적인 말이 있다. 기업 가치 10억 달러를 넘는 비상장사를 일컫는 말이다. 그런데 이제 그 100배, 기업 가치가 1천억 달러(약 139조 원)이상에 이르는 비상장기업 ‘헥토콘(Hectocorn)’이 현실에 존재하고 있다. 한 나라의 예산과 맞먹는 가치를 가진, 민간 기업의 괴물 같은 성장이다. 스페이스X·바이트댄스에 AI 4총사 합류헥토콘이라는 단어가 처음 언론에 등장했을 때만 해도 사례는 극히 제한적이었다. 중국 바이트댄스가 2020년 세계 첫 헥토콘으로 불렸고,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뒤를 이었다.하지만 최근 1년 사이 판도가 달라졌다. 오픈AI, 앤스로픽, xAI, 데이터브릭스—모두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이 새롭게 헥토콘 반열에 오른 것이다. 챗GPT로 세계를 뒤흔든 오픈AI, 방대한 데이터를 무기로 기업 시장을 공략한 데이터브릭스, 오픈AI의 대항마로 성장한 앤스로픽, 그리고 머스크가 세운 xAI까지. 모두 ‘AI 열풍’의 직접적인 수혜자다. 일본 정부 예산을 뛰어넘는 규모이들의 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스페이스X -  4천억 달러• 바이트댄스 - 3천억 달러• 오픈AI - 3천억 달러• 앤스로픽 - 1천830억 달러• xAI1천 - 130억 달러• 데이터브릭스 1천억 달러6곳의 총합은 1조4천억 달러. 닛케이 신문은 이를 “일본 정부 1년 예산의 두 배에 맞먹는 수준”이라고 표현했다. 한 나라의 살림을 능가하는 민간 기업 집단이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헥토콘 시대’의 함의헥토콘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이들이 의미하는 것은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인터넷, 모바일 혁명을 지나 이제는 AI가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있다. 특히, 아직 상장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자본시장에서의 폭발력을 예고하고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산업의 쏠림이다. 헥토콘 반열에 오른 신흥 기업들이 모두 AI를 공통분모로 하고 있다는 사실은, 자본과 기술, 인재가 어디로 몰리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글로벌 투자 자금의 흐름은 이미 AI로 기울었고, 그 파급력은 국가 경제와 맞먹는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헥토콘은 스타트업 세계의 ‘꿈의 종착역’처럼 비친다. 그러나 과제도 있다. 이들의 영향력이 국가 단위로 확장되면서, 규제와 공공성의 문제도 동시에 불거지고 있다. 특히 AI 기업은 개인정보, 저작권, 고용구조 등 사회 전반에 걸친 파장을 불러오기 때문에 단순한 기업 성공 사례로만 바라보기 어렵다.  

2025.09.24

수치, 감독 데뷔작 ‘소녀’…“어머니와 화해, 상처는 영화로 담았다”  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수치(舒淇·서기)가 자전적 영화 소녀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가정폭력의 상처를 스크린에 녹여낸 그는 “영화를 찍은 뒤 진짜로 어머니와 화해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22일 영화의전당 기자회견에서 수치 감독은 첫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어머니가 아이들을 보내고, 집안일을 묵묵히 해내는 장면을 모니터로 보다가 눈물이 났다”며 “그 순간 엄마가 짊어졌던 짐과 책임감을 비로소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허우 샤오시엔의 제안, 연출로 이끌다수치를 감독의 길로 이끈 건 대만의 거장 허우 샤오시엔 감독이었다. 그는 “‘네가 잘 아는 이야기, 네 체험을 써보라’는 조언을 받았다”며 “그 말 덕분에 용기를 냈다”고 회상했다. 결국 어린 시절 겪은 가정폭력의 기억을 영화로 풀어냈다.   베네치아 거쳐 부산까지…“당신은 혼자가 아니다”소녀는 알코올중독 아버지와 엄격한 어머니 아래 불안한 시절을 보내는 샤오리가 전학생 리리를 만나 변해가는 이야기다. 제82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데 이어, 부산에서는 아시아 관객과 처음 만났다.수치 감독은 “이 작품은 상처받은 이들에게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모두가 아름다운 미래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료들의 존경, 눈물의 현장예쥐펑 프로듀서는 “처음엔 연기자가 감독을 한다고 해서 걱정했지만, 수치는 현장에 너무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며 “촬영 내내 울면서 자신의 감정을 작품에 쏟아부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30여년 배우로 살아온 수치가 감독으로도 훌륭한 성과를 냈다”며 존경을 표했다. 

2025.09.22

지반침하도 사회재난 규정…사고 예방·관리체계 강화   지반침하로 인한 대규모 피해가 법령상 사회재난으로 포함되면서 관리·대응 체계가 한층 강화된다.행정안전부는 16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돼 내달 2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최근 도로와 건설현장에서 지반침하 사고가 잇따르며 인명·재산 피해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제도적으로 대응 체계를 강화한 것이다.개정안에 따르면 지반침하 피해는 사회재난으로 새로 규정돼 국토교통부가 주관 부처를 맡는다. 이에 따라 소관 시설물 점검과 교육·훈련이 강화되고, 피해 발생 시 보다 신속한 대응과 복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특정 시설이 원인으로 확인될 경우, 해당 부처가 관리 책임을 맡는다. 하수도 문제일 경우 환경부가, 가스시설 사고일 경우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 기관이 된다. 다중운집 사고 대응 권한 확대개정안은 다중운집으로 인한 사고 예방 대책도 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장은 매년 실태조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며, ▲ 순간 최대 인원 5천 명 이상이 모이는 축제·공연·행사 ▲ 하루 이용객 1만 명 이상 공항·터미널·대규모 점포 ▲ 하루 5만 명 이상 철도역사가 조사 대상이다.지자체장은 필요할 경우 경찰에 질서 유지 협조를 요청할 수 있으며, 긴급 상황에서는 행사 중단이나 해산 권고도 가능하다. 피해자 지원체계 구체화중앙 및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장이 피해자와 가족 지원을 위해 인력 파견을 요청할 수 있는 ‘지원실시기관’도 명문화됐다. 한국전력공사, 통신·도시가스 사업자,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 소상공인진흥공단 등이 포함돼 응급복구, 구호, 금융·보험 지원이 가능해진다.행안부 관계자는 “지반침하와 같은 생활 밀착형 재난에 대한 관리 책임을 명확히 하고, 다중운집 사고 예방·대응을 제도화해 국민 안전을 지키는 장치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2025.09.16

애플, 5.6mm 초슬림 '아이폰 에어' 출시…무게 165g 아이폰 중 역대 가장 얇은 모델이 9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애플은 이날 본사가 위치한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 내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연례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최신 스마트폰 시리즈 아이폰17 라인업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아이폰 시리즈는 그동안 기본 모델과 플러스, 고급 모델인 프로와 프로 맥스의 4가지 라인업으로 나뉜다. 올해는 플러스 모델 대신 '아이폰 에어'라는 새로운 모델이 첫 선을 보였다. '아이폰 에어'는 역대 아이폰 중 가장 얇은 모델로, 두께 5.6㎜의 초슬림형이다. 전작인 아이폰16 시리즈 플러스 모델은 7.8㎜였다. 5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S25 엣지(두께 5.8㎜·무게 163g)보다 얇으며 무게는 165g이다.   애플은 "미래에서 온 듯한 아이폰을 만들고 싶었다"며 "강력하고 얇고 가벼워 손에 들고 있는 느낌마저 없애려 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아이폰 에어'가 가장 슬림한 점을 강조하면서도 이전 모델보다 견고하며 아이폰17 라인업 가운데 "가장 강력한 내구성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우주선에 사용되는 5등급의 티타늄 프레임에 전후면에는 세라믹 실드의 강화유리가 탑재됐으며 애플이 설계한 새로운 코팅으로 마감 처리됐다. 애플에 따르면 긁힘 방지 성능은 3배 더 향상됐고, 깨짐 방지 성능도 이전 모델보다 4배 더 강력하다. 애플이 자체 개발한 애플 실리콘 A19 프로 칩과 함께 무선 통신 칩 N1, 셀룰러 모뎀 C1X를 탑재해 프로급 성능을 갖췄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 에어는 그 어떤 제품과도 비교가 불가하다"며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메라는 기존에 장착됐던 광각과 초광각 2개에서 1개로 줄어들었지만, 자동으로 프레임을 넓혀서 향상된 사진과 동영상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센터 스테이지'(Center Stage) 전면 카메라가 적용됐다. 이에 따라 풍경이 나오도록 셀피를 찍을 때나 여러 사람이 함께 사진을 찍을 때에도 아이폰을 세로에서 가로로 돌릴 필요가 없다. 아이폰17 기본 모델은 디스플레이가 기존 6.1인치에서 프로와 같은 6.3인치로 커졌고, 전면 카메라의 화소는 기존 두 배인 1천800만, 후방 카메라는 4800만 화소로 늘어났다.  아이폰17 프로와 프로 맥스는 후면 카메라 부분의 디자인이 기능적으로 바뀌었다. 카메라가 있던 후면 왼쪽 윗부분이 직사각형으로 커졌다. 애플은 이 같은 디자인에 대해 "내부 부품을 위한 추가 공간을 확보해줘 더욱 큰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게 되고, 열 방출 효율과 성능이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전면과 후면에는 고해상도 센서가 장착돼 마치 프로 렌즈 8개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것과 같은 성능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격은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환율이 높아져 한국에서는 일부 인상됐다. 애플은 또 각 모델의 128GB 사양을 없애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를 냈다. 아이폰17 기본 모델은 799달러(256GB)부터, 아이폰 에어는 999달러(256GB)부터 시작한다. 프로는 1099달러(256GB), 프로맥스는 1199달러(256GB)부터 시작한다. 프로맥스는 기존 최대 저장용량 1TB(테라바이트)의 두 배인 2TB도 1999달러에 내놓았다.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돼 12일부터 한국과 미국 등 63개 이상 국가 및 지역에서 사전 주문할 수 있다. 19일부터는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한편 애플은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 시리즈의 세 번째 모델을 선보였다. 에어팟 프로3는 전작 대비 최대 2배, 초창기 모델 대비 4배 강력한 노이즈 캔슬링(소음 제거) 효과를 제공한다.   애플이 설계한 초소형 심박 센서가 탑재돼 운동 중 심박수와 칼로리 소모량을 실시간 측정하고, 실시간 번역 기능도 탑재됐다. 영어와 프랑스어 등 5개 언어로 시작해 연내에 한국어와 일본어, 중국어까지 확대된다. 에어팟 프로3 가격은 3년 전과 같은 249달러다. 또 혈관 반응 데이터를 분석해 고혈압 징후를 알려주고 심박수와 산소포화도 등을 종합해 숙면의 질을 수치화하는 '수면 점수'의 건강 기능을 강화한 애플워치11 시리즈도 공개했다.   애플워치 사상 가장 큰 디스플레이와 최대 42시간 배터리 사용 시간을 지원하는 애플워치 울트라3도 출시됐다. 애플워치11 시리즈와 울트라3 가격은 이전 모델과 같은 각각 399달러와 799달러부터 시작한다.

2025.09.10

AI 시대의 경고음…박영선 전 장관, 신간 『AI 3대 강국』 출간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인공지능(AI) 산업의 전략적 육성과 미래 국가 설계를 강조하는 신간 『AI 3대 강국, 우리 손으로 만드는 미래』를 펴냈다. 그는 AI를 외면하는 것은 자동차 시대로 접어들며 마차만 고집한 마부처럼 시대에 뒤처지는 길이라고 경고했다.박 전 장관은 2021년부터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하며 반도체·AI 분야를 연구했고, 이를 바탕으로 『반도체 주권국가』, 『AI, 신들의 전쟁』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 저서를 내놓았다. 이번 책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집대성했다. AI는 문명의 대전환책의 도입부에서 박 전 장관은 “AI는 우주의 시작만큼 경이롭고, 생명의 등장만큼 신비롭다”고 규정하며, 이를 “지구의 축을 흔드는 대전환이자 새로운 질서의 개막”으로 묘사했다. 그는 100년 전 마차에서 자동차로의 전환 사례를 빗대어, 지금 AI를 거부하는 것은 역사의 뒤안길에 서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100년 설계의 출발점박 전 장관은 AI 준비의 지연은 산업 경쟁력 약화뿐 아니라 국가 위상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순히 글로벌 AI 모델을 도입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한국이 직접 선택하고 설계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를 “대한민국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설계의 첫걸음”이라고 표현했다. 멘토링과 혁신 역량 강화한편, 박 전 장관은 최근 서강대 멘토링센터 ‘생각의 창’ 공동센터장을 맡아 미래산업 분야 명사 초청 강연을 기획하고 있다. 그는 학생들이 전문가들과 직접 대화하며 자연스럽게 혁신 역량을 키워나가도록 돕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2025.09.04

한경협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에 논평…"새로운 활력 기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정부가 22일 발표한 '새정부 경제성장전략'과 관련한 논평을 공개했다. 한경협은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에 대한 논평'을 발표해 “침체한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마중물이 될 것”을 기대했다. 이어 "최근 우리 경제는 성장잠재력 둔화, 교역환경 악화 등 구조적 위기 속에서 주력산업의 경쟁력은 저하했고, 경제를 선도할 만한 미래 신산업의 출현은 더디다"며 "정부가 제시한 AI(인공지능) 대전환을 통한 기존 산업 고도화와 항공·우주 등 신산업 육성 패키지 지원은 차세대 성장엔진 확보와 첨단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네거티브 규제시스템 전환과 과도한 경제형벌 합리화 정책은 기업가 정신을 복원하고, 혁신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협은 석유화학·철강 등 공급과잉과 관세로 어려움에 직면한 주력 산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구조조정 및 수출 다변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협은 "경제계는 정부의 성장 중심 정책에 부응해 과감한 투자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의 위기 극복과 체질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합동브리핑을 열어 기업주도 기술 혁신을 중심으로 한 '30대 선도 프로젝트'가 포함된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30대 선도 프로젝트에는 기업·공공 전 부문의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위한 과제 15개, 첨단소재부품·기후에너지·미래대응 중심의 초혁신경제 과제 15개씩 포함된다.

2025.08.22

수도권 등 중부지방 폭우 쏟아져…내일까지 이어진다 13일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이번 비는 우리나라까지 세력을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과 제11호 태풍 버들이 끌어올리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쪽에서 내려오는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며 형성된 정체전선이 원인이다. 정체전선에서 발달한 중규모 저기압 앞쪽으로 '하층제트'(고도 약 1.5㎞ 대기 하층에서 부는 빠른 바람)가 불며 수증기를 다량 공급하면서 수도권과 강원에 집중호우가 쏟아진다. 오전 7시 기준으로 수도권 북부와 남부지역, 충남북부서해안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이 지역들에는 시간당 10∼60㎜씩 비가 내리고 있다.  중부지방은 14일 오전까지 시간당 30∼50㎜(일부는 30㎜ 안팎)씩 비가 쏟아진다. 이 비는 14일까지 이어지다가 14일 오후부터 소강상태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와 남부지방은 이날 오후 대체로 비가 멎겠다. 1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서해5도 50∼150㎜(인천·경기북부·서해5도 최대 200㎜ 이상), 강원내륙·산지 30∼100㎜(강원중·북부내륙 최대 150㎜ 이상), 충남북부·충북중부·충북북부 30∼80㎜(충남북부 최대 100㎜ 이상), 대전·세종·충남남부·충북남부 20∼60㎜ 등으로 예보됐다. 서해안과 중부내륙에는 순간풍속 시속 55㎞(15㎧)에 이르는 강풍도 불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6∼34도다. 14일까지 서해상과 동해상에 돌풍이 불고 천둥과 번개가 치겠다. 남해안과 제주해안에는 너울이 강하게 유입돼 해안에 가까이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2025.08.13

HD현대중공업, 美군수지원함 MRO 수주…관세협상 이후 첫 실적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수주했다. 한미 양국이 조선 협력을 중심축으로 하는 내용이 담긴 관세 협상을 타결한 뒤 처음 등장한 국내 조선사의 MRO 실적이다. HD현대중공업은 미 해군 7함대 소속의 4만1천t급 화물 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함의 정기 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앨런 셰퍼드함은 길이 210m, 너비 32m, 높이 9.4m 크기로 2007년 취역했다. 해군 출신이자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사인 앨런 셰퍼드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HD현대중공업은 다음 달부터 울산 HD현대미포 인근 안벽에서 정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프로펠러 클리닝, 탱크류 정비, 장비 검사 등을 거쳐 오는 11월 미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한국 정부가 미국에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를 제안한 이후 나온 첫 MRO 수주다. HD현대중공업이 지난해 미국 MRO 시장에 진출한 뒤로 처음 수주한 사업이기도 하다. HD현대중공업은 1월 미국 MRO 사업과 관련, "올해에는 2∼3척 정도의 시범 사업 참여를 전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HD현대중공업과 국내 특수선 양강을 이루는 한화오션도 최근 1년 새 미국 해군 함정 MRO 3건을 수주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호의 MRO 사업을 수주했고, 같은 해 11월 미 해군 제7함대 소속 함대급유함 유콘호의 MRO 사업도 따냈다. 이 2척은 성공적으로 작업을 마친 후 미 해군 측에 인도됐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초 미국 해군 7함대 소속 보급함 찰스 드류함의 정기 수리 사업도 수주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이번 MRO 수주는 정부가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를 제안한 뒤 이뤄진 첫 수주로 의미가 크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조선 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해 미 해군 군수지원함 MR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는 최근 한미 조선 협력 분위기에 발맞춰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과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고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와 '미국 상선 건조를 위한 전략적·포괄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6월에는 미시간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미국 주요 대학의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진과 한미 조선 협력 전문가 포럼을 열기도 했다.

2025.08.06

李대통령 "소비쿠폰, 수도권보다 지방에 인센티브…앞으로도 이런 원칙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이번에 소비쿠폰을 지급하면서 수도권보다 지방에 더 많은 인센티브를 지급했다"며 "앞으로 국가 정책을 결정하거나 예산을 배정·배분할 때도 이런 원칙을 최대한 강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하며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을 조금이라도 유지할 수 있도록 이런 정책을 실현해봤다"고 언급했다.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주민에게는 3만원,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농·어촌 인구감소지역(84개 시·군) 주민에 대해서는 5만원이 추가로 각각 지급됐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그동안 불균형 성장을 국가의 성장전략으로 채택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다 보니 모든 자원이 특정 지역과 특정 영역에 집중됐고, 그 부작용으로 '수도권 일극 체제'가 생겨났다"고 지적했다. 또 "한때는 이 방식이 매우 효율적인 발전 전략이었지만 지금은 성장과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됐다"며 "이제 균형발전은 지역이나 지방에 대한 배려나 시혜가 아닌 국가의 생존을 위한 전략이라고 새 정부는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방자치는 민주주의를 배우는 장이자, 민주주의의 초등학교라고 한다. 실제로 지방자치는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고 앞으로도 든든한 뿌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해 지방행정이 이뤄지도록 중앙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책무인데 아무래도 이를 위한 현실적 조치에 있어서는 지방 정부의 역할이 매우 크다"며 "지금까지도 잘해주고 계시지만, 한 사람의 생명이 우주의 무게를 지닌다는 생각으로 지금보다 국민의 생명 안전을 지키는데 조금 더 많은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등 17개 시도 광역단체장이 참석했다.

2025.08.01

국내 연구진, 별 없는 '암흑은하' 후보군 무더기 발견 국내 연구진이 암흑 은하 후보군을 무더기로 발견했다.   서울대는 황호성 물리천문학부 교수 연구진이 미국 국립전파천문대(NRAO) 윤일상, 브라이언 켄트 박사와 함께 암흑 은하 후보 142개를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진은 아레시보 전파 망원경과 암흑에너지 분광 장비(DESI)를 활용해 가스의 운동을 분석해 암흑 은하 후보군을 찾아냈다. 암흑 은하는 '별이 없는 은하'다. 일반적으로 은하는 암흑물질, 가스, 별로 구성되며, 가스가 뭉치면 별이 되는 것인데, 가스 밀도가 낮거나 온도가 높아 가스가 뭉치지 않으면 암흑 은하가 만들어진다. 암흑 은하는 표준우주 모형인 '람다 차가운 암흑물질'(ΛCDM)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람다 차가운 암흑물질은 암흑에너지를 나타내는 우주상수 '람다'와 빛보다 느리게 움직이는 암흑물질로 우주 진화를 설명하는 이론이다.   눈으로 관측할 수 없는 특징 탓에 지금까지 알려진 암흑 은하 후보군은 10개 정도에 불과했다. 이번 발견으로 암흑 은하 후보군이 대폭 늘어나면서 표준우주 모형 검증과 암흑물질 이해가 심화할 전망이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한 암흑 은하 후보군의 물리적 특성을 분석 중이라면서 "이론적으로 예측되는 암흑 은하의 수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향후 더 많은 탐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 보충 시리즈'(Astrophysical Journal Supplement Series)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5.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