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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채용 중소기업 93% "내국인 채용 어려워서" 외국인을 채용한 중소기업 대부분이 내국인 채용이 어렵다는 이유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6일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 중인 50인 이상 사업체 503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7월 실시한 '2025년 외국인 근로자 고용 사업주 대상 의견조사'를 발표했다. 그 결과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이유로 93.8%(472개)가 '국내 근로자 채용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인건비 절감'은 2.6%(13개), '생산성 향상' 1.2%(6개), '기술·경험 보유 인력 확보' 0.2%(1개)뿐이었다. 외국인 근로자 채용 계획에 대해 응답 기업의 98.2%(492개)는 '유지 또는 확대'할 계획이고, '축소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1.8%(9개)뿐이다. 채용 확대 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은 평균 6.5명을 추가 고용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업체 중 60.8%는 채용 시 선호하는 국가에 대해 '기존 활용 근로자와 동일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한편 기업들은 주 4.5일제를 도입할 경우 42.1%(212개)가 '납기 준수 어려움'을, 24.1%(121개)는 '인건비 부담 및 비용 상승'을 각각 예상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외국인 고용허가제의 안정적 운영으로 인력수급이 적시에 이뤄지길 바란다"며 "주 4.5일제 도입 논의에 앞서 업종·규모별 특성과 현장의 목소리가 고려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9.16

소비자원 "냉동돈가스 지방·단백질 함량 제품별 큰 차이…1.5배까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에어프라이어용 냉동 돈가스의 지방·단백질 함량이 제품별로 크게 차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소비자원은 냉동 돈가스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맛 특성 등 품질과 미생물·중금속 등 안전성을 실험, 평가한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냉동 등심·치즈돈가스 지방함량은 100g 기준 각각 16∼24g과 18∼25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0∼46% 수준이었다. 등심돈가스 가운데 '퀴진 크리스피 돈까스 통등심'(동원F&B)이 24g(44%)으로 지방 함량이 가장 높았다. '목우촌 두번 튀겨 더욱 바삭한 통등심돈까스'(농협목우촌), '쉐푸드 등심통돈까스'(롯데웰푸드), '홈밀 국산 돼지고기 통등심돈까스'(홈플러스) 등 3개 제품의 16g(30%)의 1.5배에 이른다. 치즈돈가스 중에서는 '노브랜드 통등심치즈돈까스'(이마트)와 '퀴진 크리스피 돈까스 모짜렐라 치즈'(동원F&B) 제품의 지방함량이 25g(46%)으로 높았고, '풀무원 블럭치즈돈카츠'(풀무원식품)는 지방함량이 18g(33%)으로 가장 낮았다. 단백질 함량은 등심돈가스가 11∼16g, 치즈돈가스가 15∼21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20∼38% 수준으로 나타났다. 탄수화물은 등심돈가스가 12∼21g, 치즈돈가스가 10∼20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6% 수준으로 낮은 편이었다. 소비자원은 냉동 돈가스는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지방과 단백질은 많지만, 탄수화물 함량은 비교적 낮기 때문에 밥·샐러드와 함께 섭취할 것을 권했다. 가격 조사에서는 등심돈가스 중 '고메 통등심돈카츠'(CJ제일제당)가 100g당 197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쉐푸드 등심통돈까스' 제품은 3160원으로 가장 비쌌다. 치즈돈가스 중에서는 '노브랜드 통등심치즈돈까스' 제품이 100g당 1773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풀무원 블럭치즈돈카츠'는 2852원으로 가장 비쌌다. 맛 특성 평가에서는 등심·치즈 돈가스 중 가장 비싼 제품인 '쉐푸드 등심통돈까스'와 '풀무원 블럭치즈돈카츠'가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맛 평가 기준은 튀김옷의 바삭함·고기의 부드러움·고기의 두꺼움·기름짐(등심돈가스), 고기의 식감·치즈의 쫄깃함·치즈의 양·기름짐(치즈돈가스) 등이었다. 소비자원은 안전성 검사에서는 12개 제품 모두 중금속·미생물·휘발성 염기질소 시험에서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25.09.16

강릉 가뭄 해소될까? 주말에 동해안 '많은 비' 예보 이번 주말에는 강릉의 가뭄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단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13일 새벽부터 강원 동해안에 많은 비가 내린다. 중국 내륙에서 고온다습한 공기와 차고 건조한 공기가 충돌해 형성된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지나면서 12∼13일 이틀간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12일 제주에 비가 이어지고, 수도권·충청·남부지방에는 늦은 오후, 강원에는 밤부터 비가 시작되겠다. 비는 13일 밤까지 이어지며 특히 강원·충북북부·경북 일부는 14일 새벽까지 비가 오겠다. 비가 가장 많이 쏟아지는 시간은 13일 새벽부터 오후까지로 예상된다. 동해안 지역에도 많은 비가 예상된다. 우리나라 남동쪽, 일본 쪽에 자리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유입되는 남서풍과 북동쪽 이동성고기압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동해상에서 충돌해 소규모 저기압을 만들고 이 저기압에서 동해안으로 북동풍이 불면서 비구름대를 유입시키는 원리다. 저기압이 빠져나가면 그 뒤쪽으로 동풍이 이어져 동해안은 다른 지역보다 비가 길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원 동해안 예상 강수량은 이틀간 20∼60㎜이다. 북부 동해안은 최대 80㎜ 이상 많은 비가 예상된다. 동해안을 비롯한 강원영동 지역은 올해 들어 9일까지 누적 강수량이 497.4㎜로 예년 같은 기간 강수량(1055.8㎜)의 절반에도 채 못 미쳤다. 특히 가뭄이 심한 강원 강릉은 올해 강수량(417.2㎜)이 평년 강수량(1064.7㎜)의 40%에도 못 미친다. 최근 3개월 간 강릉 강수량(200.7㎜)은 평년(722.4㎜)의 28% 수준이다. 강릉 물 공급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현재 11.8% 수준으로, 강력한 제한 급수가 실시되고 있다. 다른 지역의 12∼13일 강수량은 강원내륙·산지 30∼100㎜(최대 120㎜ 이상), 수도권·충청·호남·부산·울산·경남·경북중부·경북북부·울릉도·독도 30∼80㎜(경기남부·충남 최대 120㎜ 이상, 서울·인천·경기북부·충북북부·전북 최대 100㎜ 이상), 서해5도·대구·경북남부 20∼60㎜, 제주 10∼60㎜(산지 최대 80㎜ 이상) 정도로 예상된다.
2025.09.11

뜨거운 바다, ‘극한여름’의 서막 열다 올여름을 지배한 폭염과 폭우의 근원은 ‘뜨거운 바다’였다. 북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예년보다 크게 높아지면서 고기압이 이르게 확장했고, 이로 인해 더위가 6월 말부터 시작해 8월 말까지 이어졌다. 기상청은 4일 발표한 기후특성 분석에서 “역대 1위의 평균기온과 반복된 폭우는 해양 온난화와 대기 구조 변화가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여름 전국 평균기온은 25.7도로 1973년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7월 8일에는 경기 광명·파주에서 40도를 돌파했으며, 열대야도 예년보다 한 달 가까이 빨리 찾아왔다. 해수면 온도 역시 23.8도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6월 말부터 조기 폭염예년보다 일찍 세력을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장마를 짧게 끝내고 무더위를 불러왔다.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는 매일 역대 최고 수준의 기온이 이어졌고, ‘처서의 마법’이라 불리던 8월 말 더위 완화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북태평양과 티베트 고기압이 동시에 자리잡으며 폭염이 한층 강력하게 지속됐다. 짧아진 장마, 빈번한 폭우강수량은 평년의 85% 수준에 그쳤으나, 국지성 폭우는 잦았다. 장마는 6월 말로 조기 종료돼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짧았다. 그러나 7월 중순과 8월 초·중순, 고온다습한 공기와 찬 공기가 부딪히며 전국에 200~700㎜의 폭우가 쏟아졌다. 시간당 100㎜가 넘는 집중호우만 13차례에 달했다. 열원으로 떠오른 북태평양해양기후예측센터 분석에 따르면, 6월 전 세계 평균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0.4도 높았다. 특히 북태평양은 예년과 큰 차이를 보이며 고기압 확장의 열원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인도 북서부 대류 활동이 강화되면서 ‘CGT 구조’가 형성돼 고기압이 정체, 폭염과 폭우가 이어졌다. 이번 여름은 짧은 장마, 지속된 폭염, 잦은 국지 폭우가 겹쳐 기후변화의 복합적 위력을 보여줬다. 기상청은 “앞으로 해수면 온도와 대기 흐름의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5.09.04

서울숲 한복판에서 열리는 무료 '힙합 페스티벌'…스컬&하하·팔로알토 무대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9월 6일 오후 4시 서울숲 가족마당에서 '2025 서울숲 힙합 페스티벌'을 연다고 밝혔다. ‘서울숲 힙합 페스티벌’은 올해로 어느덧 3회째를 맞았다. 남녀노소 누구나 힙합의 자유로운 매력과 서울숲의 여유로움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축제다. 올해는 특히 '도심 속 자연에서 만나는 진짜 힙합! 턴업(Turn Up)! 성동구에서 신나게 놀자!'를 콘셉트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국 레게 힙합의 선두주자 '스컬&하하(레게 강 같은 평화)', 성동구민 래퍼 '팔로알토(Paloalto)', 힙합씬(힙합무대)의 아이콘 '호미들', 세련된 스타일의 래퍼 '레디(Reddy)', 독보적인 톤의 '플로우식(Flowsik)', 2인조 레게 듀오 '설레게'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관람 신청은 성동문화재단 누리집과 예스24 티켓을 통해서 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사전 신청자는 우선 입장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이후 당일 현장 상황에 따라 선착순으로 입장이 허용된다. 정원오 구청장은 "트렌드와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성수동 '힙플레이스'에서 펼쳐지는 이번 페스티벌이 세대를 초월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8.28

"안전경영 소홀 공공기관은 경영평가 확실한 불이익…강력 제재"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서울중앙우체국 포스트타워에서 개최된 산업 안전 관련 공공기관 긴급간담회에서 "최근 잇따라 발생한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무궁화호 열차 사고 등으로 공공기관 안전 관리에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안전 관리 비중을 크게 확대하고 안전경영에 소홀한 기관과 기관장은 평가에서 확실하게 불이익을 받도록 하겠다"고 공표했다. 구 부총리는 중대재해가 발생한 기관에 엄중하고 단호한 대처와 함께 "중대재해가 발생하는 안전 불감 기업에는 공공입찰 제한 등 강력한 제재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안전 경영을 공공기관 운영의 기본 원칙으로 법제화하고 중대재해 발생 시 기관장에게 책임을 묻겠다"며 "공공기관이 기관장 책임하에 스스로 안전관리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안전관리 등급제도 안전성과 중심으로 개편하는 것은 물론 안전사고 관련 경영 공시도 강화할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공공 계약 과정에 안전 최우선 원칙을 제도적으로 내재화하고 기업들의 안전 투자를 지원하겠다"며 "공공기관들이 안전 담당 인력들에 인센티브를 마련하도록 유도하고 안전 관련 투자 우대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자유토론 시간에 최근 사망사고가 발생한 한국도로공사, 한전KPS, 코레일 등은 사고의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을 제시했다. 정부는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항 등을 토대로 빠른 시일 내 공공기관의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5.08.22

“AI 활용 확산, 2년 반 GDP 성장률 최대 1%p 기여” 우리나라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업무에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업무 시간을 단축해 생산성을 높이면서, 2022년 말 이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최대 1%포인트 끌어올렸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국은행이 18일 공개한 「AI의 빠른 확산과 생산성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근로자 중 생성형 AI를 한 번이라도 사용한 비율은 63.5%에 달했다. 업무 목적으로만 한정해도 근로자의 51.8%가 AI를 활용했으며, 이 가운데 17.1%는 정기적으로 AI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한국의 AI 업무 활용률은 미국(26.5%)의 약 두 배 수준이며, 인터넷 상용화 3년 후 활용률(7.8%)보다 8배 이상 높다”며 “이 같은 확산 속도는 기반 인프라와 AI의 범용성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남성(55.1%)·청년층(18∼29세·67.5%)·대학원 졸업자(72.9%)의 활용률이 여성(47.7%)·장년층(50∼64세·35.6%)·대졸 이하(38.4%)보다 높았다. 직업별로는 전문직(69.2%), 관리직(65.4%), 사무직(63.1%)에서 활용도가 가장 높았다. 한국 근로자들의 AI 사용 시간도 미국을 크게 웃돌았다. 국내 근로자는 주당 5∼7시간 AI를 활용했으며, 미국(0.5∼2.2시간)의 두세 배 수준이었다. 하루 1시간 이상 AI를 사용하는 ‘헤비 유저’ 비중 역시 한국이 78.6%로, 미국(31.8%)의 두 배를 넘어섰다. AI 활용으로 업무 시간은 평균 3.8% 감소했다. 주 40시간 기준으로 약 1.5시간이 절약된 셈이다. 한은은 이를 토대로 잠재적 생산성 개선율을 1.0%로 추정했다. 이는 챗GPT가 출시된 2022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의 GDP 성장률 3.9% 중 최대 1.0%포인트가 AI 도입에 따른 기여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한은은 “해당 수치는 줄어든 업무시간이 모두 생산 활동에 투입됐다는 가정에 따른 것”이라며 “실제로 일부가 여가에 쓰였다면 생산성 효과는 이보다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도 전체 근로자의 54.1%는 AI 활용 이후 업무시간이 줄지 않았다”며 “향후 더 많은 근로자가 효율적으로 활용할 경우 생산성 향상 효과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조사 대상 근로자의 48.6%는 “AI가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또 32.3%는 ‘AI 기술발전 기금’ 참여 의향을 밝혔으며,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최대 38조원의 기금 조성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은행은 이를 “민·관 협력 기반의 사회적 투자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19일부터 6월 17일까지 전국 15∼64세 취업자 5천5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025.08.18

2030년까지 산재사망자 수 OECD 평균으로…4.5일제 도입 등 목표 12일 국회 등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는 13일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한다. 여기에는 산업재해 사망사고를 203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1만명당 29명까지 끌어내리는 방안이 포함된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사고는 1만명당 39명이다. OECD 평균인 1만명당 29명을 훨씬 웃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전 세계에서 또는 OECD 국가 중 산업재해율 또는 사망재해율이 가장 높다고 하는 불명예를 이번 정부에서는 반드시 끊어내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국정기획위는 산재 사망사고를 줄일 방안으로 '모든 일하는 사람을 위한 안전일터 구현'을 내세웠다. 여기에는 이 대통령의 공약인 작업중지권 확대, 산업안전보건 공시제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작업중지권의 경우 근로감독관의 권한을 확대하거나 근로자의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이 떠오르고 있다. '산업재해가 발생할 급박한 위험'이 있어야 발동이 가능한 근로자 작업중지권은 '급박한 위험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로 완화하고, 현재 중대재해 발생 시 등 제한된 요건에서만 가능한 근로감독관 작업중지권은 '산업재해가 발생할 급박한 위험이 있을 때'라는 개정 전 산업안전보건법 규정을 되살리는 방안을 검토한다. 산업안전보건 공시제는 매년 사망 사고 등 산재 발생 현황과 재발 방지 대책, 사업장에 대한 안전보건 투자 규모 등을 공개하는 제도다. 노동부는 산안법에 관련 조항을 신설해 공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정기획위는 또 산재보상 처리 기간이 너무 길어져 노동자들이 피해를 입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산재보상 국가책임제 실현'을 추진 과제로 꼽았다. 2024년 기준 산재 처리 기간은 평균 227.7일이다. 산재 보상을 기다리다가 피해 근로자가 사망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정부는 업무상 재해 조사 기간을 신청 후 일정 기간 이내로 제한하되, 전문가 의견이 필요하면 어느 정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보험급여를 선 보장한 뒤 산재로 인정받지 못하면 환수하는 방식도 검토한다.국정기획위는 이와 함께 노동존중 실현과 일할 기회 보장을 위해 일터권리보장법 제정, 임금체불 근절, 실 노동시간 단축, 법적 정년 단계적 연장, 직업훈련·고용안전망 강화 등을 최종 추진 과제로 선정했다. 임금체불 근절의 경우 임금체불액을 지난해 2조448억원에서 2030년 1조원 미만으로 50% 이상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임금체불액은 2011년 전산 집계를 시작한 이래 한 번도 1조원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정부는 고용노동부·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들이 임금체불 근절을 위한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종합 대책을 마련 중이다. 건설업에서도 에스크로(결제대금 제3자 예치)를 활용해 노무비를 원청이 직접 지급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밖에도 실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 연간 노동시간을 지난해 1859시간에서 OECD 평균(1717시간)에 근접한 1700시간대로 2030년까지 감축한다는 목표다. 방법으로는 주 4.5일제 도입, 포괄임금제 금지, 연결되지 않을 권리(퇴근 후 카톡 제한) 등이여기에 해당된다. 구체적으로는 연내 마련될 근로시간 단축 로드맵(가칭)을 통해 다듬을 예정이다. 필요하면 실노동시간 단축 지원법 등을 제정하는 것 또한 검토하고 있다. 또 국정기획위는 '누구나 존중받는 일터'를 위해 8조원의 재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2025.08.12

액체형 세탁세제 성능·가격 등 제품 간 차이…가장 비싼 제품은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액체형 세탁세제 8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 안전성, 환경성에 대한 시험·평가를 실시한 결과, 세척 성능과 가격 등에서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고 7일 밝혔다. 기름·단백질 등 일반오염과 피지 등 인체 분비물, 혈액·잉크 등 쉽게 지워지지 않는 얼룩 등 3가지로 나눠 진행된 세척력 평가에서 기름·단백질 오염 세척에선 6개 제품이 '양호' 등급을 받았다. '비트 실내건조 시트러스 블라썸', '테크 실내건조 베이직 뉴'는 보통 등급으로 세척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잉크 오염에서는 '퍼실 퓨어프레쉬 플러스'가 유일하게 '우수' 등급을 받았고 양호한 제품이 5개, 보통인 제품이 2개였다. 피지 등 인체 분비물 세척력은 평가 대상 제품 모두 양호해 제품 간 차이가 없었다. 일정 높이에서 제품을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뜨렸을 때의 누액 여부를 확인하는 '용기 강도' 시험에서는 전 제품이 적합 판정을 받았다. '퍼실 퓨어프레쉬 플러스' 제품(제조번호 20241202)의 경우에는 뚜껑을 닫은 채로 거꾸로 들었을 때 뚜껑 사이로 세제가 새어 나오는 것이 확인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사인 헨켈홈케어코리아는 소비자원에 품질 개선 조치를 하겠다는 계획을 회신했다. 유해 물질 안전성 시험에서는 벤젠, 비소 등 금지·제한 물질이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고, 환경성과 관련해서도 전 제품이 생분해도 기준을 충족했다. 용기 재활용 용이성 평가에서는 8개 중 7개 제품이 '재활용 우수' 등급을 받았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제품별로 최소 1종에서 최대 5종까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세제에 따라 1회 세탁 비용이 3배 이상 벌어져 제품별로 가격 차이가 컸다고 분석했다. 드럼세탁기에 3㎏을 세탁하는 것을 가정했을 때 1회 세탁 비용은 '액츠 퍼펙트 실내건조_비'가 5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반면 ‘스너글 액체 세탁세제 블루스파클 플러스+실내건조’는 176원으로 가장 비쌌다. 소비자원은 이번 시험 결과를 소비자24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한편 앞으로도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품질 정보를 지속 제공할 계획이다.
2025.08.07

잠자는 시간 첫 감소…미디어 이용 시간은 크게 늘어 최근 5년간 우리나라 국민의 수면·일·학습 시간이 모두 줄어들고, 미디어 이용 시간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4년 생활시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면 시간은 1999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 줄었다. 우리나라 10세 이상 국민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8시간 4분, 식사·간식 시간은 1시간54분으로 집계됐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수면은 8분, 식사·간식은 1분 줄었다. 수면시간이 줄어든 것은 1999년 조사가 시작된 뒤로 처음이다. 수면시간은 1999년(7시간47분) 이후 매 조사 때마다 늘어나 2019년 8시간 12분까지 늘었다. 수면·식사 시간에 기타 개인 유지(1시간34분) 시간을 더한 '필수시간'은 11시간32분이었다. 평일 수면시간은 7시간45분으로 토요일(8시간31분), 일요일(8시간49분)보다 짧았다. 10대가 8시간37분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7시간40분으로 가장 적었다. 잠을 못 이룬 사람 비율은 11.9%로 5년 전(7.3%)보다 크게 늘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1.9∼6.1%p 각각 올랐고, 이들이 잠을 못 이룬 시간은 평균 32분이었다. 평균 취침 시각은 오후 11시28분으로 5년 전보다 4분 늦어졌고 기상 시각은 6시59분으로 9분 빨라졌다. 아침·점심·저녁 식사를 한 비율은 각각 63.7%, 85.6%, 78.3%로 5년 전과 비교해 모두 하락했다. 하락 폭은 점심(-0.8%p)·저녁(-0.6%p)보다 아침(-4.0%p)에서 더 컸다. 혼자 식사를 한 비율은 아침(38.8→41.7%), 점심(25.5→26.9%), 저녁(23.2→25.7%) 모두 증가했다. 구직활동을 포함한 일 시간은 3시간 7분, 학습 시간은 49분이었다. 가사노동에는 1시간52분, 이동에는 1시간 32분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학습·이동을 포함한 '의무 시간'은 7시간20분으로 5년 전보다 19분 줄었다. 일(-6분), 학습(-5분), 가사노동·이동(각 -4분) 모두 감소했다. 반면 미디어 이용·스포츠·교제 등 여가활동 시간은 5시간 8분으로 5년 전보다 21분 늘었다. 특히 책·방송·영상·인터넷 등 미디어 이용(2시간43분)이 17분 늘었다. 미디어 이용 시간은 2009년 이후 5년 주기 조사에서 매번 늘고 있고 증가 폭도 커지는 추세다. 미디어 이용시간은 모든 연령층에서 여가시간 중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다. 특히 30대 이상에서는 여가시간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요일에 하루 10분 이상 미디어를 이용해 여가활동을 하는 사람 비율은 93.4%에 달했다. 이들의 평균 이용시간은 3시간41분으로, 일요일 하루 중 수면시간(8시간49분)을 제외한 나머지의 4분의 1 이상에 해당된다. 영상 시청으로 여가를 보내는 사람 비율은 일요일이 45.4%로 가장 높았다. 5년 전보다 24.2%p 상승한 것이다. 이들의 평균 이용 시간은 1시간55분으로 집계됐다. 영상으로 여가를 보내는 비율은 평일(15.8→40.4%), 토요일(19.4→44.2%) 등에서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기 사용은 일(1시간12분)·여가(1시간8분)·이동(19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두 늘었다. 주말 오전(6∼12시)에는 주로 잠을 자는 데, 오후(14∼21시)에는 실시간 방송 시청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시간조사는 국민의 삶의 질을 측정하기 위해 하루 24시간의 활용 실태를 파악하는 조사로 5년 단위로 공표된다. 이번 조사는 전국 1만2천750 표본 가구에 속한 10세 이상 가구원 2만5천명이 대상이다.
2025.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