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에 대한 통합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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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유통판 흔든다…경찰, 텔레그램 겨냥 전담팀 가동온라인을 통한 마약 유통이 급증하면서 경찰이 31일 이를 집중 수사할 전담 조직을 공식 출범시켰다. 기존의 광범위한 탐색식 수사에서 벗어나 마약 유통의 핵심 고리를 겨냥하는 타깃형 수사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31일 경찰청은 기존에 각 시도 경찰청에서 운영해오던 ‘다크웹·가상자산 전문수사팀’을 새롭게 ‘온라인 마약수사 전담팀’으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는 오후 3시 전담팀 출범을 기념하는 현판식도 열렸다. 이번 조직 개편은 최근 10~3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온라인 기반 마약류 범죄가 급증한 데 따른 대응 조치다. 특히 텔레그램 등 익명성이 강한 메신저를 통한 거래와 가상자산을 이용한 대금 결제가 일반화되면서 기존 수사 방식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경찰은 앞으로 ▲불법 가상자산 거래소 ▲마약 판매 광고를 대행하는 중개업자 ▲전담 운반책 등 유통망 내 핵심 연결고리를 직접 겨냥하는 수사 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단순한 적발이 아닌 마약 거래의 유통 경로를 차단해 구조 자체를 무너뜨리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사이버 수사 인력에 대해 온라인 유통 채널 추적 등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가상자산 추적 프로그램을 활용해 마약 거래로 발생한 범죄수익을 환수하는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청 관계자는 “마약류 범죄는 유통 기반이 존재해야 성립하는 범죄로 유통수단 간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 근절의 핵심”이라며 “온라인 기반 마약 시장을 구조적으로 와해시킬 수 있도록 집중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2025.03.31

'종이의 집' 따라한 사기단, 80억 원 뜯어낸 수법 '경악'경찰이 유명 해외 드라마를 모티브로 범죄 조직을 결성하고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80억 원을 가로챈 일당을 검거했다. 17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애널리스트와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며 피해자 175명에게 가상자산 및 비상장주식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로 30명을 검거하고 이 중 16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고등학교 동창 및 선후배 관계로 구성됐으며, 유명 넷플릭스 스페인 시리즈 ‘종이의 집’을 모티브로 범죄 집단을 조직했다. 조직원들은 해당 드라마에 등장하는 범죄 조직원들의 이름을 닉네임으로 사용했으며, 강남 일대 오피스텔을 단기 임차해 합숙하며 조직적으로 활동했다. 투자 전문가 사칭, 허위 사이트 유도해 거액 편취 이들은 텔레그램에서 불법으로 개인정보가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구입한 후, 투자 리딩방 참여를 유도하는 미끼 문자를 무차별적으로 발송하는 방식으로 피해자를 끌어들였다. 문자 링크를 클릭한 피해자들은 카카오톡 채팅방으로 연결됐으며, 그곳에서 애널리스트를 사칭한 조직원들이 허위 투자 사이트 가입을 유도했다. 처음에는 비상장주식 및 선물투자를 권유하며 소액의 투자금을 입금받고, 일부 수익금을 지급해 신뢰를 쌓았다. 이후 피해자가 더 큰 금액을 투자하면 연락을 차단하고 자금을 가로채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갔다. 국내·해외서 조직원 차례로 검거… 총책 송환 대기 중 경찰은 2023년 2월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과정에서 피해금을 상품권으로 바꿔 거래하는 현장 CCTV를 분석해 같은 해 11월 피해금 인출을 총괄한 조직원 10명을 검거해 구속 송치했다. 이 과정에서 현금 4억 9000만 원을 압수했다. 이어 2023년 9월 국내에서 도피 중이던 조직원 5명을 추가 검거해 구속했으며, 해외로 도피한 총책과 조직원 7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경찰청 국제협력관실 및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와 공조한 끝에 지난해 1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총책 포함 조직원 5명을 검거했다. 이 가운데 1명은 지난 10일 국내로 송환돼 구속됐으며, 나머지 4명은 현지에서 송환을 대기 중이다. 현재 검거되지 않은 나머지 2명의 조직원에 대한 추적도 지속되고 있다. 경찰 "원금 보장·고수익 투자 권유, 경각심 가져야"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및 온라인을 통해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하며 투자를 권유하는 행위에 대해 각별한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며 "경제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각종 범죄 예방과 단속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자금 세탁을 도운 상품권 업체 및 미끼 문자 발송업체 운영자, 대포 계좌 제공자 등 공범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2025.02.17

"대한민국은 약에 취했다"…마약 온상지 된 홍대 클럽, 14명 무더기 적발 지난해 연말 홍대 일대 클럽에서 마약을 투약하거나 판매·매수한 사례가 대거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7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14명을 검거해 4명을 구속 송치, 10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연말 홍대 일대 클럽에서 대마초를 흡연하거나 클럽 DJ에게 마약을 판매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12월까지 실시한 집중 단속으로 이들이 마약을 투약 및 판매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검거했다. 장소는 특정 클럽이 아닌 여러 곳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14명이 모두 한 장소에서 잡힌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해 12월까지 실시한 클럽 집중 단속 기간 적발한 범죄"라고 설명했다. 한때 한국은 마약 청정국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마약 관련 범죄가 기승을 부리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경 단계에서 적발된 마약은 총 862건, 787kg이다. 일평균 약 2.3건, 2.1kg의 마약 밀수를 차단한 것으로 전년대비 적발 건수는 22%, 중량은 2% 늘었다. 2020년까지만 해도 148kg이었던 마약 적발 중량은 최근 4년 새 5.3배 늘었다. 올해 정부는 진화하는 마약 범죄에 대한 강도 높은 단속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해외로부터 마약 밀반입 시도를 국경 단계에서 원천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우범 항공편 승객에 대해서는 비행기에서 내리는 즉시 세관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엑스레이 장비와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 등도 세관 현장에 도입, 마약 단속에 나선다. 범정부 차원의 마약 방지 대책도 수립됐다. 지난달 22일 정부는 제1차 마약류 관리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수사당국은 온라인 마약 유통 관련 전담수사팀을 보강하고 텔레그램 등 해외 메신저를 운영하는 해외 정보기술(IT) 기업과의 수사 공조 체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점조직 형태의 마약류 유통망을 효과적으로 파헤치기 위해 위장·신분 비공개 등 위장 수사도 제도화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의료용 마약류에 대한 관리 체계도 강화된다. 의사가 처방 전에 확인하는 마약류 투약 이력을 기존 펜타닐뿐만 아니라 주요 오남용 성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남용이 우려될 경우 처방을 거부함으로써 마약류에 대한 '의료 쇼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 

2025.02.07

헌정사상 첫 대통령 구속… 尹,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치소 수감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은 "증거 인멸 우려가 크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윤 대통령은 구속상태로 수사를 받게 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2월 3일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를 봉쇄하는 등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계엄군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의 정치 활동을 제한하고,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한 점이 주요 혐의로 지목됐다. 법원은 이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판단하고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윤 대통령의 휴대전화 교체와 텔레그램 탈퇴 등 비상계엄 선포 전후의 행동에서 증거 인멸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공수처의 주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당시 체포 및 구금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국회의장과 주요 인사를 체포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는 공수처가 이번 사건의 중요성을 강조한 또 다른 이유다. 윤 대통령은 체포 당시와 이후 조사 과정에서 "비상계엄은 대통령의 통치 행위로 사법 심사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나, 검찰 및 공수처의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한 채 조사에 소극적으로 임했다. 이에 따라 공수처는 더 이상의 조사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공수처와 검찰은 협의를 통해 윤 대통령의 구속 기간을 나누어 쓰기로 결정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사건을 오는 24일 검찰로 이첩할 계획이며, 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보강 수사를 진행해 다음 달 초 윤 대통령을 구속기소할 전망이다. 공수처는 입장문을 통해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025.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