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결과"에 대한 통합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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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스마트폰 사용, 왜 멈추기 어려운가20대에서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짧고 강렬한 영상 콘텐츠인 ‘숏폼’이 이 같은 경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와 같은 숏폼 콘텐츠가 온라인 동영상 시청 습관까지 변화시키며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전반적으로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 이건우 교수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미디어패널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숏폼 콘텐츠와 스마트폰 과의존 간의 연관성을 추적한 내용을 발표했다. 그 결과 숏폼 콘텐츠를 주요하게 소비하는 집단일수록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청 빈도가 유의미하게 증가했고, 이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 사용자일수록 영향 커…과의존률 34%, 성인 중 가장 높아조사에서는 특히 인스타그램을 주요 소셜미디어로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숏폼 도입 이후 OTT 이용 빈도가 주당 평균 1.7회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OTT 시청 시간이 늘어날수록 스마트폰 의존도가 커지는데, 숏폼이 그 출발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4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와도 맞물린다.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34%로, 성인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교수는 “숏폼 콘텐츠가 단순히 중독성 높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이를 둘러싼 경제 구조와 플랫폼의 설계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숏폼 콘텐츠는 플랫폼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어, 이용자 스스로 사용을 통제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플랫폼 운영자들이 일정 시간 시청 후 휴식 알림을 제공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며 “이용자 역시 자발적으로 시청 시간을 점검하고 조절하는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04.08

나도 모르게 기억력을 갉아먹는 음식 4특히 특정 음식은 기분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기억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이러한 음식 섭취는 줄이거나 피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어떤 음식들이 우리 뇌 건강을 악화시킬까? 마가린과 케이크 장식용 크림 포장된 간식에는 트랜스지방이 다량 포함돼 있다. 트랜스지방은 심혈관계뿐 아니라 뇌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신경학 저널’에 실린 한 연구에서는 혈액 내 엘레이드산 수치가 높은 고령자의 경우 치매 발병률이 유의하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엘레이드산은 대표적인 트랜스지방의 일종이다. 술도 뇌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적당한 양의 와인이나 맥주는 큰 문제가 없지만 술의 양이 많아질수록 뇌 신경 전달 체계에 악영향을 미친다. 과음은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능력을 떨어뜨리고 기억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로 인해 혼란이나 우울 같은 감정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다. 탄산음료나 단맛이 강한 아이스티 설탕이 포함된 음료는 뇌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음료를 자주 마시는 사람은 기억력 저하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자주 들어가는 과당 성분은 뇌의 특정 부위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설탕이 없는 다이어트 음료 역시 안전하지 않다. 하루에 한 잔 이상 다이어트 음료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이나 치매 위험이 약 3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전문가들은 인공감미료가 이 현상의 원인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025.04.07

디톡스 시작 전에 꼭 알아야 할 불편한 진실몸속 독소를 제거하고 건강을 회복한다고 잘 알려진 ‘디톡스’와 ‘클렌즈’. 이 프로그램들은 해로운 물질을 제거해 체중 감소나 피로 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과학적 근거로 맞는 말일까? 전문가들은 디톡스와 클렌즈의 과학적 근거는 부족한 편이이라고 지적한다. 무작정 따라 하기보다는 해당 방법의 실체를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미국 내 건강 전문가들과 관련 기관들은 디톡스나 클렌즈가 실질적인 효과를 내는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 국립보완통합보건센터(NCCIH)는 현재까지 디톡스와 클렌즈의 건강 효과를 뒷받침할 만한 신뢰도 높은 연구 결과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디톡스 프로그램은 일반 식사를 중단하고 특수 음료나 파우더를 섭취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미국의 영양사 케이트 패튼은 “이러한 프로그램은 소화기관에 일시적인 휴식을 주는 것이 목적이지만 실제로는 그 효과를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디톡스 효과? 기대보다 과장 디톡스를 시도한 일부 사람들은 체중 감소, 변비 해소, 피로 완화 등의 경험을 언급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반응이 단기적인 식이 제한에 의한 일시적 효과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주스나 스무디 형태의 클렌즈는 칼로리가 매우 낮아 체중이 감소할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건강 효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주요 디톡스 방법으로는 ▲녹차 디톡스 ▲주스 클렌즈 ▲디톡스 워터 등이 있다. 녹차는 항산화 효과가 있지만 다량 섭취할 경우 심장 부정맥이나 간 기능 저하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디톡스 워터 역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첨가물로 구성되었더라도 과학적으로 입증된 효과는 거의 없다. 주의해야 할 부작용과 위험디톡스 식단은 영양소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단백질과 필수 영양소가 부족하면 면역력 저하, 에너지 감소, 전해질 불균형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장운동을 자극하는 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장기적으로 위장 장애나 탈수를 유발할 수 있다. 일부 제품은 성분이 명확하게 표시되지 않거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유해성으로 판매가 중단된 사례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톡스 프로그램이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9명이 하루 권장량만큼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지 않는다. 클렌즈 중 마시는 주스가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패튼 영양사는 “인체는 스스로 독소를 해독하고 배출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며 “채소, 과일, 통곡물, 콩류 위주의 균형 잡힌 식단이야말로 건강한 삶을 위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2025.04.04

뇌경색 환자 생존률 높이는 약물 찾아…심박수 낮추자 사망률 급감급성 뇌경색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심박수가 높은 이들에게 베타차단제를 장기적으로 투여하면 사망 위험이 최대 31%까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해당 연구는 발병 초기 고심박수를 보이는 환자군을 중심으로 장기 예후를 추적해 약물 치료의 효과를 입증했다. 4일 분당서울대병원 배희준 교수와 고려대 구로병원 이건주 교수 공동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미국심장협회 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뇌경색 환자 중 발병 직후 심박수가 분당 100회를 넘는 5000여 명을 선정해 이들을 ▲베타차단제를 지속 복용한 그룹 ▲1개월 이내 복용을 중단한 그룹 ▲복용하지 않은 그룹으로 나누고 최대 10년 동안 사망률을 비교 분석했다. 사망률 31% 감소…복용 중단 시 오히려 위험 증가 연구에 따르면 고심박수 뇌경색 환자 중 베타차단제를 지속 복용한 그룹은 비복용군에 비해 1년 후 사망률이 약 18% 낮았으며 30개월 시점에서는 그 차이가 31%까지 커졌다. 이 효과는 ▲75세 미만 ▲심방세동이나 관상동맥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평균 심박수가 높은 환자에게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약물 복용을 시작한 뒤 1개월 이내에 중단한 환자는 처음부터 복용하지 않은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오히려 17% 더 높았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가 뇌경색 이후 환자의 자율신경계 불균형과 심장 기능 이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배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심박수라는 분명한 고위험군을 겨냥한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무작위 대조 연구를 통해 베타차단제의 효과를 보다 정밀하게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5.04.04

“치매 예방에도 효과?”…대상포진 백신, 새로운 가능성 열었다대상포진 예방 백신이 치매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대규모 역학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동일한 조건을 갖춘 고령자 집단을 장기간 추적한 결과, 백신 접종자의 치매 발생률이 미접종자보다 20% 낮게 나타났다. 3일(현지시각)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 파스칼 겔트세처 교수팀이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연구팀은 2013년 영국 웨일스에서 시행된 백신 정책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당시 백신 공급이 제한되면서 만 79세인 고령자만 1년간 접종 대상에 포함됐고 80세 이상은 제외됐다. 이로 인해 백신 접종 여부만 다르고 조건이 유사한 28만2541명의 비교 집단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연구팀은 접종 후 7년 동안 두 집단의 건강 상태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백신을 맞은 집단은 대상포진 발생률이 37% 감소했고 치매 발생률 역시 20% 낮았다. 백신 접종이 치매 예방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겔트세처 교수는 “연구 대상자들은 생년월일 차이가 몇 주에 불과할 뿐 나이와 건강 상태 등이 거의 같았다”며 “이런 조건 덕분에 백신 접종이 치매 발병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비교적 명확하게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상포진은 어린 시절 수두에 감염된 후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화되며 발생한다. 보통 발진과 수포가 나타나며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국내에서도 매년 70만명 이상이 진료를 받고 있으며 대부분 50대 이상에서 발생한다. 백신이 치매를 줄이는 정확한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바이러스 재활성화로 인한 신경 염증을 백신이 억제해 뇌 건강을 보호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면역체계 전반의 활성화를 통해 뇌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여성에서 예방 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백신에 대한 면역 반응과 항체 생성이 강하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자가면역 질환이나 알레르기 이력이 있는 사람들 역시 백신 효과가 더 두드러졌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대상포진 백신은 ▲스카이조스터 ▲조스타박스 ▲싱그릭스 등이 있으며, 국가예방접종에는 포함되지 않아 개인이 접종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백신 종류에 따라 1회 접종 기준 15만원에서 60만원까지 비용 차이가 있다. 일부 지자체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백신을 활용한 치매 예방 전략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하며, 인과관계 규명을 위해 무작위 임상시험과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5.04.03

당뇨병 환자, 조기 신장내과 진료 받았더니 생긴 놀라운 변화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신장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조기에 받을 경우 신장 기능 저하 속도가 눈에 띄게 늦춰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한 투석 시점을 최대 10년 이상 늦출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3일 서울대학교병원 신장내과 한승석 교수와 윤동환 교수 연구팀은 2004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대병원에 내원한 2형 당뇨병 환자 약 3만명을 대상으로 신장 기능 변화와 진료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국내 당뇨병 환자 가운데 신장질환 병력이 없었던 환자들을 최대 15년간 추적 관찰한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사구체여과율(eGFR)은 일반적으로 점진적으로 감소하지만, 신장내과 진료를 받은 이후부터 감소 속도가 눈에 띄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DID 분석 모델을 적용해 진료 전후의 변화를 비교한 결과, 신장내과 진료를 받은 환자군은 매년 eGFR 감소 폭이 평균 5 이상 줄어들었다. 특히 신장기능이 매우 취약한 고위험군 환자에게서는 연간 eGFR 보존 수치가 10에 달했다. 이번 연구는 신장내과 진료 시점에 따라 진료 효과가 달라지는지를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조기 진료 여부와 관계없이 ▲저위험 ▲중간위험 ▲고위험 환자 모두에게서 신장 기능 보존 효과가 나타났다. 단지 진료 시점을 앞당길수록 그 효과는 더욱 뚜렷했다. 또한 신장내과 진료를 받은 환자들은 SGLT2 억제제와 RAS 차단제를 비롯한 신장 보호 약물을 더 많이 처방받았고, 요산 조절제와 인조절제 사용률도 높았다. 반면 신장 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는 NSAID 계열 소염제와 파이브레이트 계열 약물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환자에게는 신장 조직 검사가 진행됐고, 이 중 약 절반은 당뇨병이 아닌 다른 신장질환으로 진단돼 적절한 치료 경로를 새롭게 설정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eGFR이 40인 환자가 매년 7씩 수치가 감소할 경우 약 5년 안에 투석이 필요한 수준(10 이하)에 도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장내과 진료를 받게 되면 연간 감소 폭이 2까지 줄어들어 투석 시점을 10년 이상 늦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승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당뇨병 환자에게 조기 신장내과 진료가 실질적인 신장 보호 효과를 줄 수 있음을 입증한 첫 대규모 장기 연구라는 데 의의가 있다”며 “eGFR 수치가 기준 이상일지라도 상태에 따라 신장 전문 진료가 조기에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신장학회지’(Kidney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 최신호에 실렸다.
2025.04.03

'사회적 거리 두기' 덕? 삼출성 중이염 발생 줄었던 이유가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강화된 방역 수칙이 삼출성 중이염 환자 수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환기관 삽입술을 받은 환자 수가 팬데믹 이전보다 평균 4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울산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강병철 교수 연구팀은 서울아산병원과 강원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2017년부터 2023년까지의 이비인후과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대상 질환은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 ▲돌발성 난청 ▲안면 신경 마비 등이다. 연구에 따르면 삼출성 중이염으로 환기관 삽입술을 받은 환자는 2019년 893명이었으나 2020년에는 562명으로 줄었다. 이는 1년 사이 37% 감소한 수치다. 이후 2021년과 2022년에도 각각 483명과 545명을 기록해 2019년 대비 각각 45.9%와 38.9% 감소했다. 팬데믹 기간 3년 평균 감소율은 40%로 집계됐다. 삼출성 중이염은 중이에 액체가 고이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상기도 감염이 원인이다. 연구진은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위생 강화 조치로 인해 상기도 감염이 줄어들면서 중이염 발생률도 함께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팬데믹이 종료되고 일상 복귀가 시작되자 환자 수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23년에는 환기관 삽입술을 받은 환자 수가 779명으로 전년보다 42.9% 늘었다. 강병철 교수는 “이 연구는 코로나19 기간 이비인후과 질환 발생 변화 양상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첫 사례”라며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밀폐된 공간이나 병원 방문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여전히 질병 예방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만성 중이염과 안면 신경 마비는 코로나19와 뚜렷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돌발성 난청은 팬데믹 기간 동안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이비인후과 저널’(Acta Oto-Laryngologica) 최근호에 실렸다.
2025.04.03

JW중외제약 ‘헴리브라’, 중증 A형 혈우병 환자 삶의 질 개선 JW중외제약은 자사가 공급하는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를 투약한 중증 A형 혈우병 환자들의 삶의 질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유럽혈우병협회 연례총회(EAHAD 2025)’에서 발표됐다고 31일 밝혔다. EAHAD는 혈우병과 기타 출혈성 질환 분야에서 최신 연구와 치료법을 공유하는 국제 학술 행사다. 지난달 5일부터 3일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의료 전문가, 연구자, 환자 단체 등이 참석해 관련 질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나눴다. 이번 연구는 스웨덴 룬드대학교 중개의학과 얀 아스테르마르크(Jan Astermark) 교수 연구팀이 주도했다. 연구팀은 기존에 24주 이상 8인자 제제를 사용해 예방요법을 받아온 중증 A형 혈우병 환자 총 28명(성인 16명, 청소년 12명)을 대상으로, 48주간 헴리브라를 투약한 후 삶의 질과 출혈 변화 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헴리브라 투약 후에도 신체 활동 수준과 관절 건강은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며, 출혈 발생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혈우병 환자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 도구를 활용한 조사에서는 일상생활과 사회‧여가 활동 중 출혈에 대한 걱정이나 불편함이 전반적으로 줄었다. 특히 성인은 55.7%, 청소년은 33.4% 수준으로 치료가 편해졌다고 응답했다. 설문조사에서도 참가자의 92%(25명 중 23명)가 기존 8인자 제제보다 헴리브라 치료를 더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주요 이유로는 ‘투여 횟수가 줄어든 점(69.6%)’, ‘삶의 질이 나아진 점(43.5%)’, ‘투여 방식이 편한 점(34.8%)’ 등을 꼽았다. 삶의 질뿐만 아니라 출혈 억제 효과도 두드러졌다. 다양한 신체 활동 중 치료가 필요한 출혈이 발생하지 않은 환자 수는 기존 8인자 제제 사용 시 11명이었으나, 헴리브라 전환 후에는 21명으로 약 2배 가까이 늘었다. 이 외에도 모든 유형의 출혈 또는 치료가 필요한 출혈이 전혀 없었던 환자 수가 헴리브라 투약 후 모두 증가했다. 관절 건강 역시 안정적이었다. 관절 손상은 새로 생기지 않았고, 환자들의 관절 상태도 전반적으로 변함없이 유지됐다. 또한 헴리브라는 안전성 면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일부 환자에게 주사 부위 반응, 두통, 피로감 등이 나타났지만, 새로운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헴리브라가 기존 8인자 예방요법에 비해 출혈 관리뿐 아니라 치료의 편의성과 환자의 일상 유지 측면에서도 더 나은 효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헴리브라가 단순히 약을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환자들의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치료 옵션임을 확인한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헴리브라가 A형 혈우병 환자에게 보다 효과적이고 편리한 치료법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3.31

일동제약그룹 아이디언스, 미국암연구학회서 항암신약물질 4종 공개일동제약그룹의 신약 개발 전문 회사인 아이디언스(대표 이원식)가 다음달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자사의 신약 파이프라인에 새롭게 추가된 항암제 후보물질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하는 신약 후보물질은 ▲암 줄기세포 표적 항암제 ‘ID12023’ ▲KRAS 돌연변이 비소세포 폐암·췌장암·대장암 표적 항암제 ‘ID12241’ ▲불응성 전립선암 치료제 ‘ID11916’ ▲PARP1 저해제를 탑재한 항체약물접합체(ADC) ‘ID12401’ 등 4종이다. 내달 27일 AACR 학술대회의 ‘microRNAs and Other noncoding RNAs’ 세션에서 구두 발표를 통해 관련 연구 성과가 공개될 예정인 암 줄기세포 표적 항암제 ‘ID12023’은 암세포 내의 microRNA 발현을 정상화해 난치성 악성 종양을 치료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연구 결과, ID12023이 암 줄기세포의 주요 표지자인 OCT4, SOX2, MYC 등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험관 실험과 생체 내 종양 모델에서 종양 억제 효과와 더불어 생체 이용률(30% 이상), 반감기(약 3시간) 등 약동학적 측면의 우수성이 확인됐다. 학회 5일 차인 29일에는 ▲ID12241 ▲ID11916 ▲ID12401 등 유망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각각의 연구 결과를 포스터 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ID12241은 pan-KRAS 저해제로, G12C 외 G12D, G12V 등 다양한 KRAS 변이암에서 항암 활성을 나타낸다. 연구 결과 우수한 표적 선택성과 종양 억제 효과를 보여 KRAS 변이암에 대한 범용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하였다. ID11916은 불응성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로, 안드로겐 수용체 저해 및 PKG 활성화 이중 조절 기전을 지닌다. 비임상 연구를 통해 전립선암과 유방암, 기존 안드로겐 수용체 억제제 내성 전립선암을 대상으로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항암 효과를 확인하였다. 이원식 아이디언스 대표는 “암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대회에서 자사의 항암제 신약 파이프라인이 구두 및 포스터 발표 주제로 다수 선정됐다는 점에서 아이디언스의 연구개발 역량은 물론, 해당 후보물질들의 가치와 경쟁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가 보유한 유망 신약 파이프라인 및 항암제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개발 프로젝트 진행과 함께 사업 파트너 발굴을 통한 상업화 논의, 라이선스 아웃 추진 등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3.28

발 씻기, 매일 해야 할까? 실험으로 밝혀진 충격 결과발 위생을 얼마나 자주 관리해야 하는지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피부의 자연 보호막을 지키기 위해 이틀에 한 번만 씻는 것이 적절하다는 주장도 있으나 매일 씻어야 세균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26일(현지시각) BBC 보도에 따르면 사람의 피부 1제곱센티미터당 서식하는 박테리아는 1만 마리에서 많게는 100만 마리에 달하며 그중 발은 곰팡이 종의 다양성이 가장 높은 부위다. 한 실험에서는 하루 두 번 발을 씻는 사람의 발바닥 1제곱센티미터당 박테리아가 8800마리였던 반면 이틀에 한 번 씻는 사람은 100만 마리 이상이 검출됐다. 무려 114배의 차이를 보인 것이다. 발 냄새의 주범은 황색포도상구균이 생성하는 휘발성 지방산이다. 특히 이소발레르산은 치즈 냄새 같은 악취를 유발한다. 발바닥에 있는 땀샘은 전해질과 아미노산 등을 분비하며 이 물질들은 곰팡이균과 박테리아의 주요 먹이가 된다. 2014년 연구에서는 실험 대상자들의 발바닥 박테리아 중 98.6%가 황색포도상구균이었다는 결과도 발표됐다. 황색포도상구균은 냄새뿐 아니라 농양이나 식중독 폐렴 수막염 패혈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발을 비누로 꼼꼼히 씻는 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발가락 사이에 습기가 남으면 곰팡이 감염 위험이 높아지므로 씻은 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무좀 예방 역시 발 위생 관리의 중요한 이유다. 무좀은 따뜻하고 축축한 환경에서 곰팡이균이 번식하며 주로 발가락 사이를 중심으로 증상이 시작된다. 가려움증 발진 갈라짐 피부 벗겨짐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의 피부과 전문의 조슈아 자이크너는 "좁은 발가락 사이는 미생물 감염에 취약한 부위"라며 "방치할 경우 셀룰라이트 같은 연조직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뇨병 환자는 발 위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성 족부궤양은 상처가 쉽게 낫지 않으며 심할 경우 절단까지 이를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발에는 병원성 박테리아 비율이 일반인보다 높다. 헐 대학교의 홀리 윌킨슨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매일 발을 씻고 상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브리스톨 대학교의 댄 바움가르트 교수 역시 "발가락 사이에 남은 습기가 곰팡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며 말리는 과정까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항균 비누 사용은 오히려 유익한 미생물까지 제거할 수 있으며 항생제 내성균 증가의 위험도 있다. 피부를 보호하는 피지층을 유지하기 위해선 굳은살을 무리하게 제거하지 않는 것이 좋다. 결국 발을 얼마나 자주 씻을지는 개인의 건강 상태나 생활 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발을 비누로 씻고 완전히 건조시키는 습관이 세균 감염과 무좀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2025.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