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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악성코드 감염 ‘미보고 논란’, 43대 서버 감염에도 공식 보고 없었던 내부 처리 방식 드러나 KT가 지난해 개인정보가 저장된 서버가 악성코드 ‘BPF도어(BPFDoor)’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대표이사와 정부 당국에 정식 보고하지 않은 정황이 드러났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최민희 의원실이 확보한 내부 자료에는 감염 최초 인지 시점과 정보보안단 내부 판단 과정이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다.지난해 4월 11일, KT 정보보안단 레드팀은 기업 모바일 서버에서 악성코드가 3월 19일부터 실행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해 팀장과 보안위협대응팀에 보고했다. 같은 날 보안 책임자들 간 구두 전달이 있었으나, 경영진에게 정식 보고는 이뤄지지 않았다.정보보안단은 감염 사실을 확인한 뒤에도 회사 내부에서만 대응을 이어갔다. 서버 제조사에 백신 수동 검사와 분석을 요청했지만 사고의 심각성에 대한 공식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다. 내부 담당자들은 티타임 중 간단히 언급된 사안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경영진 보고 없이 확대된 내부 점검KT는 5월 13일부터 스크립트 기반 점검을 시행했고, 6월 11일 이후 전사 서버로 점검 범위를 확대한 뒤 7월 31일까지 작업을 이어갔다.이 과정에서도 대표이사 보고나 침해사고 신고 여부를 논의한 회의는 단 한 차례도 개최되지 않았다. 운영 책임자들은 반복적으로 구두 공유를 받았으나 이를 일상적 보안 점검 수준으로 이해한 것으로 파악된다. 개인정보 포함 43대 서버 감염 확인민관 합동 조사단의 포렌식 결과, 감염된 서버는 총 43대로 확인됐다.해당 서버에는 성명,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단말기 식별번호(IMEI) 등 이용자 개인정보가 저장돼 있었다.감염 사실은 내부에서만 공유됐고, 당국 신고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기간통신사 보안 관리 체계에 대한 의문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번 사안을 기간통신사업자의 보안 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해야 하는 사례로 평가했다.특히 “변종 악성코드가 발견됐음에도 이를 담소 수준으로 처리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며 정부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통신사 보안 거버넌스 개선 요구 높아져KT는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 “초기 분석과 확산 차단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신고 의무를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그러나 개인정보가 포함된 서버가 장기간 감염된 상태였다는 점에서 통신사 전체 보안 체계의 재정비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KT 사건은 주요 통신사의 침해사고 대응 과정과 책임 구조를 재평가해야 하는 문제를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재발 방지 대책과 보안 거버넌스 강화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한다. 
2025.11.21

희토류 향한 시선, 북극권으로 이동하는 자원 전략 북극권의 희토류와 전략 광물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이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주도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 캐나다, 유럽은 새로운 대체 공급지를 향해 고위도 지역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기후 변화로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북극권은 자원 안보 측면에서 주목받는 핵심 지역으로 부상했다.중국의 지배적 공급망 구조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북극권은 잠재적 대안지로 평가된다.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신재생 에너지 기술이 급속히 성장하는 흐름 속에서 각국은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북극권 접근성 높아지며 ‘새로운 자원 지도’ 부상기후 변화로 해빙 기간이 길어지자 그린란드와 스칸디나비아 북부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CNBC는 최근 보도에서 “중국 중심의 공급 구조가 흔들리는 시점에 북극권의 자원적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린란드는 기본 금속, 희토류, 귀금속, 우라늄까지 다양한 지질 자원을 보유한 지역으로 분석되고 있다.국가적 전략자산으로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그린란드는 ‘미개발 자원의 보고’라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 주요국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캐나다·유럽, 전략 광물 공급망 재편 가속미국은 희토류 확보를 국가안보 전략의 핵심에 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거론했던 배경에도 희토류 공급망 우선순위가 자리한다. 캐나다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 이후 북극권 투자 확대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노르웨이·스웨덴 등 북극권 국가들 역시 자국 내 광물 개발 속도를 높이며 공급망을 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특히 스웨덴 국영 광산기업 LKAB는 키루나 지역에서 유럽 최대 규모의 희토류 광맥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은 배터리·반도체 산업 확대 흐름 속에서 희토류 의존도 완화가 절실하며, 북극권 개발은 EU의 전략적 선택지로 간주된다. 그린란드에서 연이어 발견되는 전략 금속그린란드 자원 개발 기업 아마로크(Amaroq)는 최근 남부에서 희토류 광물을 확인한 데 이어 서부에서 게르마늄과 갈륨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두 금속은 반도체, 전기차, 군사용 장비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자원이다. 현재 시장은 대부분 중국이 점유하고 있어 미국과 EU는 대체 공급원 확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광산업체 크리티컬 메탈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 이후 그린란드 관련 투자 문의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몇 달 사이 투자 관심이 확대된 흐름은 북극권이 새 공급망 후보지로 부상하는 상황을 반영한다.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는 고위도 자원 프로젝트북극권 자원 개발은 큰 잠재력을 지녔지만, 실제 사업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요구된다. 기후, 물류, 인프라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각국의 탐색과 투자 경쟁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풍부한 매장량과 전략적 가치가 맞물리면서 북극권은 ‘자원 안보 시대’를 상징하는 지역으로 성장하고 있다. 변화하는 산업 구조와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북극권은 새로운 공급망의 축으로 자리잡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2025.11.21

경찰, 포스코 가스흡입사고 이틀째 조사…안전조치 이행 여부 집중 점검 사고 현장 조사 지속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가스흡입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이틀째 원인 규명에 나섰다. 경북경찰청 중대재해수사팀은 21일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다시 방문해 사고 경위 파악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 CCTV·작업기록 분석경찰은 사고 당시 현장 폐쇄회로 영상과 작업기록을 확보하고 안전·보건 관련 법령에서 규정한 조치가 이행됐는지 확인하고 있다. 수사팀은 안전조치 절차, 작업환경 관리 여부 등 전반적인 이행 실태를 분석 중이다. 합동 감식 추진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등 관계 기관과 합동 감식을 준비하고 있다. 일정 조율이 마무리되는 대로 감식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가스흡입 경위전날 오후 1시 30분께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STS 4제강공장에서 슬러지 청소를 하던 50대 용역업체 직원 2명과 현장에 있던 40대 포스코 직원 1명이 유해가스를 흡입했다. 구조를 위해 출동한 포스코 소방대 방재팀원 3명도 구조 과정에서 가스를 마셨다. 부상자 상태사고로 부상한 6명 중 청소 작업자 2명과 포스코 직원 1명 등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 가운데 2명은 자발순환회복이 이뤄졌으나 중태이며, 1명은 의식장애가 지속되는 중증 상태다. 방재팀원 3명은 경증으로 분류됐다. 수사 방향경찰은 “관계 기관과 함께 감식 일정을 정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1.21

삼성전자, 전영현·노태문 투톱 확립…박홍근 하버드 교수 영입 투톱 체제 확정삼성전자가 반도체(DS)와 모바일·가전(DX)을 중심으로 한 투톱 구조를 공식화했다.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 1명, 위촉직 변경 3명 등 총 4명이 포함됐다. 노태문 사장은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DX부문장을 정식으로 맡고 MX사업부장직을 유지한다. 전영현 부회장은 DS부문장과 메모리사업부장을 계속 겸한다. 미래기술 연구 강화삼성전자는 기초과학·공학 분야 글로벌 석학인 박홍근 하버드대 교수를 SAIT(삼성종합기술원) 원장으로 영입했다. 박 원장은 나노기술 기반 융합연구를 토대로 양자컴퓨팅, 뉴로모픽 반도체 등 미래 디바이스 연구를 이끌 예정이다. 내년 1월 1일 공식 합류한다. DX 기술 리더십 재편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에는 윤장현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보임된다. 윤 사장은 IoT·타이젠 개발, 소프트웨어 플랫폼, AI·로봇 기반 투자 등을 담당해온 기술 전문가다. 모바일·TV·가전 등 주력사업과 AI·로봇 분야의 기술 결합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핵심사업 경쟁력 유지MX·메모리 등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은 기존 부문장이 사업부장을 겸직하는 방식으로 안정성을 유지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미래기술 연구와 AI 중심의 조직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SAIT 원장과 DX CTO를 최고 전문가로 채우는 구조를 강조했다. 수시인사 기조 지속삼성전자는 올해에도 수시인사를 통해 인재 발탁을 이어왔다. 갤럭시 S25 개발을 주도한 최원준 부사장은 지난 3월 MX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으로 승진했고, 4월에는 글로벌 브랜드 출신 디자인 전문가 마우로 포르치니가 DX부문 CDO 사장으로 영입됐다. 향후 계획삼성전자는 “2인 대표이사 체제를 기반으로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기술 선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부사장 이하 2026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은 조만간 확정해 공개될 예정이다. 
2025.11.21

흔들리는 챗GPT?…오픈AI 아성에 균열 오픈AI 위상에 대한 재평가2022년 말 챗GPT 출시로 AI 챗봇 시대를 연 오픈AI가 최근 위상 변화 압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오픈AI를 “넘어서야 할 존재”로 규정해온 흐름에서 벗어나 경쟁사의 추격 속도가 빨라지며 지배력이 흔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MS·엔비디아의 앤스로픽 투자오픈AI의 경쟁사로 부상한 앤스로픽은 2021년 오픈AI 출신 인력들이 설립한 기업이다. 그동안 구글과 아마존의 투자를 받아온 데 이어, 최근 MS와 엔비디아는 총 150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AI 산업이 오픈AI 단일 축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구글 ‘제미나이3’ 공개전략적 투자 발표와 동시에 구글은 차세대 모델 제미나이3를 공개하며 경쟁 구도에 직접 뛰어들었다. 월간 이용자 수는 챗GPT에 비해 적지만, 구글 자체 칩 기반 훈련으로 비용 효율을 높인 점이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공개 직후 알파벳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점은 향후 구글의 추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다. 순환 거래 구조에 대한 시장 우려엔비디아와 오픈AI의 대규모 파트너십도 시장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엔비디아가 최대 1천억달러를 투자하고, 오픈AI가 엔비디아 칩을 수백만 개 구매하는 구조가 대표적인 사례다. 오픈AI는 별도로 오라클과 5년간 3천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파워 구매 계약을 맺어 재원 조달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거품 논쟁 속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 거품론을 부정했지만, 투자자들은 고객사 지출 지속 가능성과 AI 분야 순환 거래 구조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기술주 조정 흐름의 출발점이 9월 발표된 오픈AI·엔비디아 협력 구조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2025.11.20

NASA, 성간 혜성 실체 공개…“외계 우주선 설은 여기서 끝” 성간 혜성 3I/ATLAS 공개 브리핑NASA가 태양계 외부에서 유입된 성간 혜성 ‘3I/ATLAS’의 상세 이미지를 공개하며, 일부에서 제기된 외계 우주선 관련 추측을 명확히 정리했다. 7월 칠레 ATLAS 관측소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약 4개월 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사진 자료가 이번에 제시됐다. “기술적 흔적 없음”…우주선 추측 차단브리핑에서 아미트 크샤트리야 부국장은 모든 관측 지표가 혜성의 특성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이동 궤도, 구성 성분, 밝기 변화 등에서 인공 구조물로 판단할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고, 니콜라 폭스 부국장 역시 기술적 흔적을 식별한 바 없다고 언급했다. 화성 부근서 촬영된 혜성 구조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10월 화성 궤도 근처를 통과하던 시점에 NASA 탐사선이 약 3천만㎞ 떨어진 거리에서 촬영한 자료다. 핵 주변의 코마(가스·먼지 구름)와 먼지 꼬리가 선명하게 포착됐고, 혜성의 기본 구조 역시 일반적 형태와 일치했다. 태양계 외부 기원…세 번째 성간 천체NASA는 3I/ATLAS가 태양계 외부에서 기원한 세 번째 천체로, 현재 태양계를 통과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혜성 핵의 직경은 수천 피트에서 수 마일까지로 추정되며, 전반적인 형태는 둥근 구조에 가깝다. 지구 접근 시점과 추가 관측 계획3I/ATLAS는 오는 12월 19일 지구에서 약 2억7천만㎞ 거리까지 접근할 전망이다. NASA는 내년 봄 혜성이 목성 궤도를 지나기 전까지 여러 탐사선을 활용해 연속 관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이 혜성이 태양계보다 더 오래된 지역에서 형성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25.11.20

무인도 좌초 여객선, 운항 잠정 중단... 퀸제누비아2호 선체 조사 본격 착수 사고 경위 조사 착수목포해경이 무인도에 좌초한 퀸제누비아2호에 대한 선체 조사를 시작했다. 해경은 내부·외부 폐쇄회로영상과 항해기록저장장치를 확보해 사고 발생 전후 상황을 분석할 계획이다. 선체가 섬에 걸쳐 올라간 형태로 좌초된 만큼 구조와 운항 안전성을 함께 점검한다. 운항 일시 중단 결정선사인 씨월드고속훼리는 조사와 안전점검이 완료될 때까지 모든 정기 운항을 중단했다. 이날 운항편은 결항 조치됐으며, 후속 조치를 위해 비상 대응 체제가 유지된다. 차량·화물 하선 안내 진행이른 아침부터 승객을 대상으로 차량과 화물 인도 절차가 시작됐다. 여객선에 실린 차량 118대와 화물은 관계기관의 안전 확인 및 신원 절차를 거쳐 순차적으로 하선되고 있다. 승객 구조 및 피해 현황퀸제누비아2호에는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총 267명이 탑승해 있었다. 좌초 직후 해경 구조정 등을 통해 모든 탑승자가 구조됐으며, 일부 승객이 두고 내린 차량과 화물은 여객선 입항 뒤 수령 절차가 진행 중이다.좌초 충격으로 경미한 통증과 심리적 불안을 호소한 승객 2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항구 입항까지 9시간 27분여객선은 사고 발생 후 9시간 27분이 지난 오전 5시 44분께 목포 삼학부두에 자력 입항했다. 구조된 승객들은 선사가 제공한 숙소에서 대기하며 후속 조치를 받아왔다. 
2025.11.20

엔비디아, GPU 전량 매진 속 또 사상 최대 실적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가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AI 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클라우드 GPU는 모두 매진됐다”며 폭발적인 수요를 직접 확인시켰다. 19일(현지 시각)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3분기(8∼10월) 실적에서 매출 570억1000만달러(약83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수치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망치 549억2000만달러를 상회했다. 같은 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정규장에서 2.85% 상승해 186.52달러로 마감했고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5% 넘게 급등해 196달러선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매출 512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66%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했다. 게임 부문 매출은 4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지만 전분기보다는 1% 감소했다. 전문가용 시각화 부문 매출은 7억6000만달러, 자동차·로봇공학 부문은 5억9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주당 순이익(EPS)은 1.30달러로 시장 전망치 1.25달러를 웃돌았다. 엔비디아는 향후 성장세가 4분기에도 이어져 매출이 6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예상치 616억6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전망이다. 코렛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는 “회사의 주력 제품군이 이제 블랙웰 울트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블랙웰 울트라는 2세대 AI 반도체 아키텍처로 알려져 있다. 젠슨 황 CEO는 “블랙웰 판매량은 차트에 표시할 수 없을 정도로 높으며 클라우드 GPU는 품절 상태”라며 “AI 생태계는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과 국가에서 새로운 모델 개발사와 스타트업이 빠르게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는 이미 모든 곳에 침투해 일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며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세를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12월4일 기준 주주들에게 주당 1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은 AI 관련 투자 확대와 GPU 수요 급증이 글로벌 IT 시장을 견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데이터센터 중심의 매출 구조가 공고해지면서 AI 인프라 시장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 블랙웰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신제품 라인업 확대가 이어질 경우 엔비디아의 매출 성장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클라우드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엔비디아의 실적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5.11.20

국민연금 이전 소득 공백 메운다…경남도민연금 내년 1월 출범 경남도가 국민연금 수급 전까지 발생하는 소득 공백을 완화하기 위해 ‘경남도민연금’ 제도를 내년 1월 공식 도입한다. 경남도와 18개 시군, NH농협은행, BNK경남은행은 19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제도 운영 준비에 들어갔다. 국민연금 이전 5년, 소득 공백 메우는 구조경남도민연금은 은퇴 후 국민연금을 받을 때까지 약 5년 동안 소득이 비는 기간을 보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법정 퇴직 연령은 60세지만 국민연금 수급 연령은 1969년생부터 65세로 올라가 있어, 이 공백 기간을 채우기 위한 제도적 보완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어왔다.경남도는 도비 편성과 사업 총괄을 맡고, 18개 시군은 시군비 부담 및 홍보를 담당한다. NH농협은행과 BNK경남은행은 연금 상품 개발·운영과 함께 납입 내역·정보 제공 역할을 수행한다.박완수 경남지사는 “도·시군·금융기관이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도민의 실질적인 노후 대비를 지원하겠다”며 “운영 과정에서 도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제도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도민이 적립하면 10년간 도가 정액 지원경남도민연금은 개인이 금융기관에 일정액을 정기적으로 적립하면 도와 18개 시군이 지방비로 정액 지원을 더해주고, 이를 10년 뒤 연금 형태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개인 퇴직연금(IRP)을 활용해 제도를 운영하며, 경남에 주소지를 둔 40~55세, 연 소득 9,352만4천원 이하 주민이 가입할 수 있다.예를 들어 50세 가입자가 매달 8만원씩, 연 96만원을 10년 동안 적립하면 도는 매달 2만원꼴로 연 24만원, 10년간 총 240만원을 지원한다. 개인은 연 1,800만원까지 납부할 수 있으나, 도의 지원금은 연 24만원이 상한이다.가입자는 60세 은퇴 이후 국민연금을 받기 전까지 5년 동안 개인 적립액과 도·시군 지원금, 이자를 합산한 금액을 매달 연금 형태로 지급받는다. 내년부터 매년 1만 명 모집도와 18개 시군은 지원금을 절반씩 부담하며, 내년부터 매년 1만 명을 모집해 누적 10만 명까지 가입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도민 대표 임경아 줌마렐라 대표는 “현실적인 노후 준비의 선택지가 생겼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2025.11.19

연필의 감각에서 AI 명령어까지…‘쓰기’의 변화 탐구하는 한글 전시 개막 한글과 쓰기 도구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전시가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막을 올렸다. 국립한글박물관이 기획한 ‘한글 실험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시도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가 그 무대다. 연필의 질감에서 생성형 AI 명령어까지, 쓰기와 도구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살피는 실험적 공간이다. 쓰기 감각을 되찾는 상상, 전시로 펼쳐지다전시는 SF 작가 김초엽의 단편 ‘사각의 탈출’에서 출발한다. 사고 언어를 한글로 표출하도록 설계된 인공의식 ‘네모’를 떠올리며, 잊힌 쓰기 감각을 되찾는 과정을 그린 그의 상상은 책을 넘어 설치물과 예술 작품으로 확장됐다. 전시장 입구에는 김초엽, 김영글, 김성우, 전병근 작가가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로 쓴 글이 책의 속성을 형상화한 구조물과 함께 배치돼 글을 ‘담는 그릇’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연필에서 AI까지…‘도구’가 바꾸는 쓰기의 미래이번 전시는 쓰기의 힘과 도구의 변화를 핵심 주제로 삼았다. 연필과 만년필 같은 아날로그 도구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마음 쓰이는 쓰는 마음’, 연필을 재해석한 설치작품 ‘함께 쓰는 즐거움’ 등이 아날로그 감각을 환기한다.동시에,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쓰기가 어떻게 재편되는지도 질문을 던진다. 로봇팔이 붓과 키보드를 눌러 생성형 AI에 움직임을 입력하고 실시간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기획향’ 작품은 한글과 첨단 기술의 접점을 보여준다. 손 글씨의 속도와 방향을 데이터로 변환하는 설치 작품, 한글 단어 조합을 이미지로 재구성하는 미디어아트도 눈길을 끈다. 한글과 도구가 만드는 감각의 공간전시장에는 작품 이해를 돕는 쉬운 해설판뿐 아니라 시각장애인을 위한 묵점자책도 비치됐다. 강정원 국립한글박물관장은 “글자와 도구가 만들어내는 질감을 직접 느끼며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전시는 내년 3월 22일까지 이어진다.
2025.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