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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의 문] 제헌절 78주년, 다시 묻는 헌법의 가치와 시대적 과제 오는 7월 17일은 제78주년 제헌절입니다. 1948년 이날, 제헌국회는 대한민국헌법을 제정·공포하며 신생 공화국의 초석을 놓았습니다. 헌법 전문이 선언하듯 대한민국은 국민 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는 나라로 출발하였습니다. 그로부터 78년, 우리는 아홉 차례의 개헌과 민주화의 격랑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제헌절을 맞을 때마다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은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 헌법은 지금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 하는 물음입니다. 지난 2년은 이 질문이 결코 관념적인 것이 아님을 뼈아프게 보여주었습니다. 2024년 12월의 비상계엄 선포는 헌법이 예정한 국가긴급권이 얼마나 쉽게 오남용될 수 있는지를 드러냈고, 그 뒤를 잇는 탄핵심판과 형사재판은 헌법이 권력의 일탈을 어떻게 교정하는지를 국민 앞에 생생하게 보여주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과 조기 대선, 새 정부의 출범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은 분명 헌법이 살아 작동한 증거였습니다. 위기의 순간에 군이 아니라 법이, 물리력이 아니라 절차가 사태를 수습하였다는 사실은 78년 헌정사가 쌓아 올린 소중한 자산입니다. 그러나 헌법이 ‘작동했다’는 사실이 곧 헌법이 ‘건강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계엄의 선포와 해제를 둘러싼 절차적 공백, 헌법기관 사이의 권한 충돌, 그리고 정치적 갈등이 사법의 영역으로 끊임없이 밀려드는 이른바 ‘정치의 사법화’ 현상은 1987년 체제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 역시, 민주주의의 가장 기초적인 절차조차 긴장을 놓는 순간 흔들릴 수 있음을 경고하였습니다. 헌법은 문서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운용하는 사람들의 부단한 긴장과 성실로 유지되는 살아 있는 규범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국회를 통과한 이른바 사법개혁 3법, 곧 법왜곡죄 신설과 재판소원제 도입, 대법관 증원은 이러한 헌정 현실에 입법부의 응답이었습니다. 사법 불신을 해소하고 국민의 기본권 구제를 두텁게 하겠다는 취지 자체는 정당합니다. 그러나 법왜곡죄의 구성요건이 헌법상 명확성 원칙에 부합하는지, 재판소원제가 대법원을 최고법원으로 규정한 헌법 제101조와 조화될 수 있는지에 관한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개혁의 방향이 옳다 하더라도 그 수단이 헌법의 틀 안에 있는지를 끊임없이 검증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법치주의의 요체입니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는 순간, 헌법은 다수의 도구로 전락하고 맙니다. 한편 국회에서는 40년 가까이 유지된 현행 헌법을 손보려는 개헌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계엄에 대한 국회의 통제 강화, 지역 간 균형발전에 대한 국가 책임의 명시, 나아가 한자로 표기된 헌법 제명을 한글로 바꾸는 방안까지 논의의 테이블에 올라 있습니다.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의제부터 단계적으로 개헌하자는 접근은 경청할 만합니다. 다만 개헌은 특정 정파의 유불리를 계산하는 정치공학이 아니라, 다음 세대가 살아갈 공동체의 기본 설계도를 다시 그리는 작업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78년 전 제헌국회가 이념과 노선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헌법에 합의할 수 있었던 것은, 새 나라의 미래라는 공동의 지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변호사로서 법정에서 마주하는 헌법은 거창한 선언이 아니라 구체적인 일상입니다. 적법절차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피의자, 재판 지연으로 권리 구제가 늦어지는 당사자, 임대차 분쟁 속에서 재산권과 주거권이 부딪히는 서민들. 헌법의 가치는 결국 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에서 실현되어야 합니다. 헌법 제10조가 선언한 인간의 존엄과 가치, 행복추구권은 법전 속의 문구가 아니라 법원과 검찰청, 구청 민원실과 일터에서 매일 실험대에 오르는 현실의 규범입니다. 올해 제헌절은 여느 해와 다릅니다. 2008년 공휴일에서 제외된 지 18년 만에 다시 법정공휴일로 돌아왔고, 이로써 3·1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과 함께 5대 국경일이 모두 공휴일의 지위를 회복하였습니다. 단순히 쉬는 날 하나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헌법의 가치를 온 국민이 함께 되새기는 날로서의 위상을 되찾은 것입니다. 격동의 시간을 지나온 우리에게 올해 제헌절이 각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헌법은 위기의 순간 우리를 지켜주었지만, 그 헌법을 지켜낸 것은 언제나 우리 자신이었습니다. 권력을 가진 자에게는 절제를, 법을 다루는 자에게는 겸손을, 그리고 주권자인 국민에게는 깨어 있는 감시를 요구하는 것. 그것이 78년 전 제헌의 주역들이 오늘의 우리에게 남긴 숙제이자,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할 유산일 것입니다. 
2026.07.13

美 법원, 메타 'SNS 중독 소송' 기각 요청 기각…29개주 집단소송 본격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해성 관련 소송에서 잇따라 패소한 메타가 미국 29개 주가 제기한 'SNS 중독' 집단소송도 본안 재판을 받게 됐다. 미국 법원은 메타의 소송 기각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원고 측 주장의 심리 필요성을 인정했다.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연방지방법원 오클랜드지원의 이본 곤잘레스 로저스 판사는 캘리포니아·콜로라도 등 29개 주 법무장관들이 메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메타의 기각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타는 'SNS 중독'이 정신의학적으로 공인된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자사 플랫폼에 중독성이 없다는 설명은 허위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원고 측이 제시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청소년의 강박적 사용을 유도하도록 설계됐다'는 일반적 의미의 해석이 합리적이라며 사실관계는 배심원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아동온라인개인정보보호법(COPPA)과 관련해서도 메타가 부모 동의와 고지 의무를 충분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하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주 정부 측 손을 들어주는 약식 판결도 함께 내렸다. 이번 소송은 미국 29개 주가 지난 2023년 제기한 것으로, 메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청소년의 우울증과 불안, 불면, 학업 방해, 자해 등을 유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본안 재판은 오는 8월 18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메타는 "원고 측 주장에 강하게 반대하며, 오랫동안 청소년 보호를 위해 노력해왔다는 점을 재판에서 입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타는 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SNS 유해성 소송에서도 잇따라 불리한 결과를 받아왔다. 지난 3월 열린 선도 재판에서는 구글과 함께 총 600만달러의 배상 평결을 받았고, 뉴멕시코주가 제기한 소송에서는 3억7천500만달러의 벌금이 부과됐다. 켄터키주의 한 교육구가 제기한 소송은 합의로 종결됐다. 또 다른 선도 재판인 플로리다주 15세 청소년 사건은 이달 말 열릴 예정이며, 틱톡과 유튜브는 재판에 앞서 원고 측과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번 재판에서는 메타와 스냅만 피고로 참여하게 된다. 
2026.07.01

새벽 전주 호텔서 방화 추정 화재…업주 등 3명 부상·투숙객 45명 대피 전북 전주의 한 호텔에서 업주가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3명이 다치고 투숙객 수십 명이 긴급 대피했다.24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6분께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의 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이 불로 호텔 업주인 70대 A씨와 그의 부인, 아들 등 가족 3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특히 A씨는 전신에 중증 화상을 입고 대전 지역 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화재 당시 호텔 객실 36개 가운데 30개 객실에 투숙객 45명이 머물고 있었으나 모두 신속히 대피해 추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소방당국은 건물 내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하면서 화재가 초기에 진화돼 대형 참사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호텔 곳곳에 인화성 물질 뿌린 정황경찰은 술에 취한 A씨가 호텔 로비와 엘리베이터 주변, 주차장 등에 인화성 물질을 뿌린 뒤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화재 당시 A씨의 범행을 말리던 부인과 아들의 몸에도 불길이 옮겨붙으면서 함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현재까지 확보한 현장 정황과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업주가 고의로 불을 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크게 다쳐 현재 진술이 어려운 상태"라며 "주변인 진술과 현장 상황 등을 종합하면 업주의 방화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 적용경찰은 A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입건했다.현주건조물방화죄는 사람이 거주하거나 사용 중인 건축물에 불을 지른 경우 적용되는 중범죄로,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경우 형이 더욱 무거워질 수 있다.수사당국은 A씨의 치료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 인화성 물질 입수 과정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이번 화재는 다수의 투숙객이 머무는 새벽 시간대 발생했지만 스프링클러가 즉시 작동하고 투숙객들이 신속히 대피하면서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전주소방본부는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으며, 경찰은 방화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2026.06.24

美 "호르무즈는 국제수로"…이란 통행료 부과 움직임에 공개 반대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움직임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후속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은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과 친이란 무장세력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Marco Rubio 미국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도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수로이며 어떤 나라도 국제수로에 통행료나 수수료를 부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루비오 장관은 "이는 현행 국제법에 따른 원칙"이라며 "걸프 지역 국가들도 같은 입장을 공유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UAE를 시작으로 쿠웨이트, 바레인을 차례로 방문하며 걸프 지역 동맹국들과 연쇄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발언은 이란이 미국과 체결한 종전 MOU에 따라 향후 6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무료 개방하기로 했지만, 이후에는 통항 서비스 명목 등의 비용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나왔다.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의 핵심 통로로 꼽힌다. 통행료가 현실화될 경우 페르시아만 연안 산유국들의 수출 비용 증가와 국제 에너지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걸프국 우려 달래기 나선 미국루비오 장관은 이번 순방에서 호르무즈 해협 문제뿐 아니라 종전 MOU에 포함되지 않은 안보 현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과 친이란 무장세력 문제에 대해 "논의 과정에서 분명히 제기될 사안"이라며 "후속 협상에서 적절한 시점에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은 종전 MOU 제1조에 명시된 적대행위 종료 원칙이 실질적으로 이란의 역내 무장세력 활동 중단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해석하고 있다.이에 따라 이라크 내 친이란 세력의 미사일·드론 공격,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지원 문제 등이 향후 협상 의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반면 이란은 미사일 프로그램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최근 브리핑에서 "미사일 프로그램은 과거에도 협상 의제가 아니었고 앞으로도 어떤 국가와도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IAEA 사찰 수용 여부 놓고 신경전루비오 장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 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입장 차에도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그는 "이란이 무엇에 동의했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며 "국내 정치적 사정이 무엇이든 그것은 이란이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이어 "만약 사찰 수용 약속을 이행하면 절차는 계속 진행될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대통령이 몇 가지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는 미국이 향후 협상 과정에서 핵사찰 이행 여부를 핵심 조건으로 삼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일각에서 제기된 3천억 달러 규모의 이란 재건기금 조성 및 걸프국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루비오 장관은 "아직은 한참 먼 이야기"라며 "앞으로 해결해야 할 여러 안보 문제의 진전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이번 순방은 전쟁과 종전 협상 과정에서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는 걸프 국가들을 안심시키고, 미국의 중동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기 위한 행보로 평가된다. 특히 미국 내에서는 JD Vance 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을 주도하는 가운데 루비오 장관이 전통적 동맹국 관리 역할을 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6.06.24

확산하는 '청소년 SNS 금지법'…한국도 도입할까 영국이 16세 미만 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이용을 제한하는 법안 추진에 나서면서 국내에서도 관련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청소년의 SNS 중독과 유해 콘텐츠 노출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과도한 규제라는 반론이 맞서며 찬반 논쟁이 확산하는 모습이다.영국 정부는 최근 엑스(X),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 스냅챗, 유튜브 등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SNS 금지법 검토에 착수했다. 정부는 SNS 플랫폼이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설계돼 있으며 청소년의 정신건강과 학습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규제 추진 배경으로 제시했다. 세계 각국으로 번지는 SNS 규제청소년 SNS 규제는 이미 세계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호주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이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후 캐나다,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도 연령 제한 정책을 추진하거나 관련 법안 마련에 나섰다. 프랑스, 그리스, 덴마크, 스페인 역시 청소년 보호를 위한 규제 방안을 검토 중이다.각국 정부가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문제는 SNS 알고리즘이다. 자극적이고 중독성 강한 콘텐츠가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청소년의 수면 부족, 우울감, 집중력 저하 등이 심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도 입법 움직임 본격화국내에서도 청소년 보호를 위한 법안이 잇따라 발의됐다.현재 국회에는 미성년자 계정의 추천 알고리즘을 제한하거나 부모 동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관련 법안들이 계류 중이다. 여야 모두 청소년의 과도한 SNS 이용이 정신건강과 학습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는 일정 부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최근에는 SNS가 마약 유통, 범죄 모의, 폭력 영상 확산 등 각종 유해 정보의 통로로 활용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도 학생들이 수업 시간 외에 별도 기기를 활용해 SNS를 이용하거나 유해 콘텐츠를 공유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독 예방" vs "실효성 의문"찬성론자들은 청소년 보호를 위해 일정 수준의 규제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알고리즘이 청소년을 자극적인 콘텐츠에 반복적으로 노출시키는 구조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음주·흡연·도박 광고뿐 아니라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콘텐츠가 손쉽게 확산되는 현실을 고려하면 제도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반면 반대론자들은 규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가족 계정 사용, VPN 접속, 해외 플랫폼 이용 등 우회 방법이 존재하는 만큼 실제 이용 제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과거 게임 셧다운제처럼 규제만 강화되고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는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또 청소년의 정보 접근권과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는 점도 주요 반대 논거다. 디지털 환경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 일괄적인 이용 금지보다는 교육과 자율적 통제가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플랫폼 책임 강화가 대안 될까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전면 금지보다 플랫폼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청소년 계정의 기본 보호 설정 의무화, 추천 알고리즘 투명성 확보, 이용 시간 제한 기능 강화, 유해 콘텐츠 차단 의무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 유럽연합(EU)도 디지털서비스법(DSA)을 통해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확대하고 있다.결국 청소년 보호라는 공익과 표현의 자유, 정보 접근권 사이에서 어느 수준의 균형점을 찾을 것인지가 향후 입법 논의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2026.06.17
![[속보] 이란 "美와 종전 MOU 체결…19일 스위스서 서명" 확인](/_next/image?url=https%3A%2F%2Fd2n8o1kxb7aqru.cloudfront.net%2Fupload%2F2026-06-14%2Fe6757a7d-67e6-4cb9-957b-1e62d116bdcb.webp&w=3840&q=100)
[속보] 이란 "美와 종전 MOU 체결…19일 스위스서 서명" 확인 미국과 이란이 106일간 이어진 무력 충돌을 사실상 마무리하는 종전 합의에 도달했다. 양측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예정이며, 합의가 발효되면 호르무즈 해협도 다시 전면 개방될 전망이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이란과의 합의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이란 측도 종전 합의를 공식 확인했다. 카젬 가리바바디는 TV 인터뷰에서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종전이 선언됐다"고 말했다.양측 협상을 중재해 온 셰바즈 샤리프 총리 역시 미국과 이란이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106일 전쟁 마침표이번 전쟁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으로 시작됐다.이후 양측은 격렬한 군사 충돌을 이어오다 4월 8일부터 휴전에 들어갔고, 약 두 달간의 협상 끝에 종전 합의에 도달했다.종전 서명식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다.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을 방문하는 일정과 맞물려 서명식에 직접 참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JD 밴스 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핵 포기·제재 완화가 핵심종전 양해각서의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핵 프로그램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알려졌다.미국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영구적으로 포기하고 핵 프로그램 해체와 핵물질 폐기에 동의하는 대신, 이행 상황에 맞춰 해외 동결자산 해제와 경제제재 완화가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해 왔다.협상 과정에서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 공습으로 막판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지만 최종 합의에는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종전 합의와 함께 국제 에너지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호르무즈 해협도 다시 개방된다.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개방을 승인한다"며 "미 해군의 대이란 해상봉쇄도 즉시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다. 전쟁 기간 봉쇄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와 글로벌 공급망에 큰 영향을 미쳤다.시장에서는 종전 합의가 예정대로 체결될 경우 국제 유가 안정과 중동 지역 긴장 완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6.15

개인정보위, 쿠팡 제재안 심의 착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10일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 유출 사실이 공개된 지 약 7개월 만으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따른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이 부과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개인정보위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제재안을 심의한다.이번 사건은 지난해 11월 쿠팡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진 이후 진행된 조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다. 3,367만건 유출 확인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은 올해 2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쿠팡 ‘내 정보 수정 페이지’의 보안 취약점을 통해 이용자 성명과 이메일 주소 등이 포함된 개인정보 3,367만건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개인정보위는 지난 4월 쿠팡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사항과 예정 처분 내용을 담은 사전통지서를 발송했다. 이후 쿠팡 측은 의견 제출 기한 연장을 요청한 뒤 소명서를 제출했다.쿠팡은 제출한 의견서에서 개인정보위의 판단에 대해 상당 부분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과징금 규모 최대 관심사업계에서는 유출 규모와 사회적 파장을 고려할 때 개인정보위가 역대 최고 수준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할 경우 관련 매출액의 최대 3% 범위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쿠팡이 공시한 지난해 매출은 약 45조5천억원이다. 단순 계산상 법정 최대 과징금 규모는 1조3천637억원에 달한다.다만 실제 과징금은 위반 행위와 관련된 매출 범위, 보안조치 수준, 사고 대응 과정, 감경 및 가중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산정된다. 징벌적 과징금은 적용 제외현재까지 개인정보위가 부과한 가장 큰 과징금은 지난해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결정한 1,348억원이다.최근 국회를 통과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에는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경우 관련 매출의 최대 10%까지 부과할 수 있는 징벌적 과징금 제도가 담겼다.다만 해당 제도는 오는 9월 시행 예정으로, 지난해 발생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개인정보위는 이날 심의를 통해 위반 사실과 책임 정도를 최종 판단한 뒤 과징금 규모와 시정명령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026.06.10

트럼프 “이란, 핵무기 개발·구매 모두 금지에 동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과 관련해 이란이 핵무기 개발은 물론 구매도 하지 않기로 동의했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합의를 하면 서명과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열 수 있다”며 “반드시 확보해야 할 조건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란은 원래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나는 ‘핵무기를 구매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며 “그들은 이제 군사적 무기를 개발하거나 어떤 방식으로도 구매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는 미국이 종전 협상 과정에서 이란에 기존보다 강화된 조건을 요구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합의 서두르지 않는다”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타결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그는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고 있다”며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다른 방식으로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경고성 메시지로도 해석된다.앞서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잠정안을 승인하지 않고 추가 조건을 반영해 수정안을 다시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란도 수정안 준비뉴욕타임스 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잠정안보다 강화된 조건을 요구했다고 전했다.구체적인 수정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란 핵 프로그램과 고농축 우라늄 처리, 호르무즈 해협 운영 방식, 제재 완화 등이 주요 쟁점으로 거론된다.이란 측도 자체 수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매체들은 테헤란 정부가 미국 측 요구를 검토한 뒤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현재 미국과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 체결을 위한 막판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핵 문제와 제재 해제, 동결자산 반환 등을 둘러싼 입장 차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2026.06.01

'석방' 활동가 2명 귀국…"이스라엘군이 여러 차례 구타" 인천국제공항 에 22일 오전 가자지구행 구호선에 탑승했다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던 한국인 활동가 2명이 귀국했다.활동가 김아현(활동명 해초)씨와 김동현씨는 이날 오전 6시 23분께 태국 방콕발 항공편을 통해 입국했다.두 사람은 귀국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군으로부터 폭행과 감금이 있었다고 주장했다.김아현씨는 가자지구로 향한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이 폭격뿐 아니라 기아로 죽어가고 있다”며 “그곳에 사람이 있기 때문에 중동 정세가 위험하더라도 다시 항해를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가자가 해방될 때까지, 그리고 해방 이후에도 팔레스타인과 세계의 고립된 땅들을 계속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씨는 여권이 무효화된 상태와 관련해 “사람은 자신이 가고 싶은 곳으로 이동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법적 절차로 막더라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다만 그는 “한국 정부는 위험한 중동 정세 속에서도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얼굴 여러 차례 맞아 귀 안 들려” 주장김아현씨는 이스라엘 구금 과정에서 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그는 “제가 탑승한 배가 마지막으로 나포된 배 중 하나였고 당시 이스라엘군이 굉장히 흥분한 상태였다”며 “감옥에 갔을 때 이미 많은 사람이 구타당한 뒤였다”고 말했다.이어 “저도 얼굴을 여러 차례 맞아 현재 왼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상태”라고 주장했다.함께 귀국한 김동현 활동가도 “이스라엘은 공해상에서 무기가 없는 배를 나포하고 민간인을 감금했다”며 “이스라엘이 합법적 조치라고 주장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두 사람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를 뚫고 구호품을 전달하겠다며 구호선에 탑승했다.김아현씨는 지난 19일 가자지구 인근 해상에서, 김동현씨는 18일 키프로스 인근 해상에서 각각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당시 활동가들이 손이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이 공개되며 국제사회 논란이 일기도 했다.두 사람은 지난 20일 석방됐다.김아현씨는 지난해 10월에도 같은 항해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바 있다. 당시 외교부는 여권 반납 명령을 내렸지만 이미 재항해를 위해 출국한 상태여서 여권이 무효화됐다. 이번 귀국은 외교부가 발급한 여행증명서를 통해 이뤄졌다.이들의 활동을 지원해온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KFFP)’는 이날 공항 기자회견에서 “이번 항해는 비폭력 평화운동의 결정체”라며 “한국 정부 역시 이 길에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6.05.22

삼성전자 노사협상 결렬…노조, 21일 총파업 강행 선언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상이 정부 사후조정 절차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예정대로 오는 21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20일 삼성전자 노사의 2차 사후조정이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중노위는 “노측은 조정안을 수락했으나 사측은 수락 여부를 유보하며 서명하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사후조정이 불성립됐다”고 설명했다.박수근 중노위원장은 “최종 합의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노사가 요청하면 언제든 추가 조정에 나서겠다”며 “밤이나 휴일에도 교섭 지원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총파업 예정대로 진행”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사측이 끝내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중노위 절차에 따라 조정이 종료됐다”며 “노동조합은 예정대로 내일 적법하게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노조는 지난 19일 밤 중노위 조정안에 동의했으나 사측이 거부 의사를 밝혔고, 이후 추가 시간을 요청하며 회의가 연장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사측은 마지막까지 ‘의사결정이 되지 않았다’는 입장만 반복했다”며 “경영진의 의사결정 지연으로 조정 절차가 종료된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최승호 공동투쟁본부 위원장은 “추가 사후조정 절차가 있다면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성과주의 원칙 흔들 수 없어”삼성전자는 입장문에서 “사후조정 종료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파업이 있어서는 안 되며 마지막 순간까지 대화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회사 측은 합의 불발 배경에 대해 “노조가 성과급 규모와 내용 대부분을 회사가 수용했음에도 적자 사업부까지 사회적으로 용납되기 어려운 수준의 보상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경영 원칙을 포기할 경우 회사뿐 아니라 다른 산업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삼성전자는 추가 조정과 직접 대화를 통해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도 함께 내놨다.이번 협상 결렬로 노조는 이미 확보한 쟁의권을 바탕으로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정부는 삼성전자 파업이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다만 중노위는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며 추가 협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2026.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