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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대변인 전 올케, 불법 이민 단속 구금 "믿은 내가 잘못" 불법 이민 단속으로 구금된 미국 백악관 대변인의 전 올케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캐롤라인 레빗(28) 미국 백악관 대변인의 전 올케인 브루나 카롤리네 페레이라(33)의 영상 인터뷰를 공개했다. 페레이라는 레빗 대변인의 큰오빠인 마이클 레빗과의 사이에서 아들인 마이클 레빗 주니어(11)를 뒀다. 현재 불법 이민 단속으로 체포돼 구금된 상태다. 인터뷰에서 페레이라는 그녀가 아들과 함께 산 적이 없다는 백악관의 주장이 "역겨운 거짓"이라며, 아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아들이 참가하는 스포츠 경기를 응원하는 등 꾸준히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또 “체포 당시에도 아들을 데리러 가던 중이었다”며 "아들이 학교 하교 차량 줄에서 나를 기다리는데, 데리러 올 사람이 없어 혼자 남겨졌을 모습이 계속 떠오른다. 일이 이런 식으로 진행된 게 너무 안타깝다"고 눈물을 보였다. 시누이인 레빗 대변인에 대해서는 "한때 동생 같은 존재였다"며, 자신이 친여동생을 두고 시누이인 레빗 대변인에게 아들의 대모가 되어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각별한 사이였다고 언급했다. 또 올해 봄 아들이 백악관의 '부활절 달걀 찾기'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허락했고, 1월에 열린 레빗 대변인의 결혼식에도 아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레빗 대변인을) 믿은 내가 잘못"이라며 "그들(백악관)이 왜 이런 이야기를 꾸며내는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페레이라 측 변호사는 그녀가 범죄기록이 없다고 강조했다. 페레이라는 16살 때인 2008년 또래 여학생과 싸운 일로 소년법원에 소환된 적이 있으나 체포된 적은 없으며, 해당 사건도 기각됐다고 한다. 한편 백악관은 레빗과 페레이라가 친인척 관계지만 페레이라는 레빗 가족과 오랫동안 떨어져 지냈으며 아들과 함께 산 적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백악관은 국토안보부(DHS)가 페레이라의 폭력 체포 전력을 들어 그녀를 '범죄자'라 묘사한 문서를 공유하기도 했다. 6세 때인 1998년 12월 브라질에서 미국으로 가족과 함께 이주한 페레이라는 '다카'(DACA)로 불리는 불법체류 아동·청소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으로 체류 자격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불법이민 단속으로 지난달 12일 보스턴 근교 리비어에서 체포돼 루이지애나주 남부의 ICE 시설에 구금돼 있다.
12시간 전

‘가상화폐 충격파’ 월가 덮쳤다…뉴욕증시 3대 지수 동반 하락가상화폐 시장의 급락세가 12월 첫 거래일 뉴욕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 비트코인은 8만5000달러 선으로 후퇴하며 투자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일(현지 시각) 미국의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2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84% 내린 8만5843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8만3807달러까지 밀리며 한 달 만에 또다시 급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10월 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12만6210.50달러와 비교하면 30% 넘게 떨어졌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7% 넘게 하락한 2700달러 선에서 거래됐고 솔라나는 8% 이상 하락하며 124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급락은 중국과 일본의 정책 변화에서 비롯된 충격이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29일 공안부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거래를 불법 금융활동으로 규정하며 강력한 단속을 예고했다. CNBC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조치가 가상화폐 전반의 신뢰를 흔들었다고 전했다. 미국 투자자문사 페드워치 어드바이저스의 벤 에몬스 최고투자책임자는 “대량 매도 이후 시장 참여자들이 불안한 상태에 있으며 4억달러 규모의 청산이 시세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뉴욕증시에도 번졌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7.09포인트(0.90%) 내린 4만7289.33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0.53% 하락한 6812.63, 나스닥종합지수는 0.38% 떨어진 2만3275.92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검토를 시사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확산됐고 이는 미국 주식과 채권 시장 모두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한편 비트코인 관련 주식도 부진했다. 코인베이스는 4.76% 하락했고 온라인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4.09% 떨어졌다. 비트코인을 주요 보유 자산으로 하는 스트래티지 주가는 3% 넘게 내렸고 장중 한때 12.17% 급락하기도 했다. 스톤X의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일본의 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투기 자산이 큰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 지표는 개선됐지만 증시는 이를 반기지 않았다. 마스터카드의 스펜딩펄스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소매업체 매출은 전년 대비 4.1% 증가했고 어도비애널리틱스는 온라인 소비가 9.1% 늘었다고 집계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의 발언과 가상화폐 급락에 더 주목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유틸리티가 2.35% 하락했고 의료 산업 통신서비스 부동산 업종도 1% 이상 떨어졌다. 반면 애플과 아마존은 연말 소비 시즌 기대감에 상승했고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 흥행으로 2.20% 올랐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여파로 5% 이상 급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 기준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을 87.6%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5.44% 상승한 17.24를 기록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은 중국의 가상화폐 규제 강화와 일본은행의 금리정책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현재 저점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추가 청산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향후 며칠간 가상화폐와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25.12.02

홍콩 아파트 화재로 94명 사망…부상자 76명 중 12명 위독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홍콩 고층 아파트단지 화재 참사 사망자가 94명으로 집계됐다. 화재 발생 3일차인 28일 오전 진화 작업과 수색·구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화재 원인으로 지목되는 아파트 보수공사 과정과 관련해 당국 수사도 본격화하고 있다. 로이터·AP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32층(로비층+31층)짜리 주거용 고층 아파트단지인 '웡 푹 코트' 화재로 이날 오전 6시 38분 기준 9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직 소방관 1명을 포함한 숫자다. 부상자는 화재 진압에 투입됐던 소방관 11명을 포함한 7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2명이 위독하고 28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고, 22명은 이미 퇴원했다. 소방 당국은 주로 아파트 내부 계단에서 생존자들을 구조했고, 화재 발생 만 24시간이 훌쩍 지난 전날 저녁에 1명의 생존자를 16층 계단에서 추가로 구조했다고 발표했다. 소방 인력들이 고가 사다리를 통해 상층부에 접근하면서 수습되는 시신도 늘고 있다. 이날 오전 수습된 시신 중에는 체구가 작아 어린이로 추정되는 시신도 2구 있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실종자 수는 당초 추정됐던 200여명에서 변동 사항이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홍콩 소방처의 부처장인 데릭 암스트롱 찬은 수색·구조 작업이 완료된 이후 최종 실종자 수를 집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민 약 900명은 인근 학교 등 임시 대피소 8곳에 머물고 있다. 이번 아파트 화재 진압 및 수색·구조작업에는 소방관 1250명 이상이 투입됐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단지는 2천가구 규모의 8개 동으로 이 가운데 7개 동에 불이 났고, 4개 동은 잔불 등이 남아있어 완전히 불이 꺼지지 않은 상태다. 나머지 3개 동에 대해서도 재점화 방지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홍콩 경찰 등 당국은 화재가 급속히 확산하고 인명피해가 막대한 원인에 대해 1980년대 지어진 이 아파트에서 1년여 전부터 진행된 대대적인 리노베이션(보수) 공사 과정에서 가연성 소재가 사용된 것에 원인이 있다고 보고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아파트 외벽에 설치된 대나무 비계(건설현장에서 고층 작업을 하기 위해 설치하는 임시 구조물)와 그물로 된 안전망, 스티로폼 자재 등이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다. 경찰은 전날 오전 아파트 단지 건물 관리회사를 압수 수색했으며 아파트 보수공사를 맡은 업체 책임자 3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반부패 당국은 전체 비용이 3억3천만홍콩달러(약 621억8천만원)가량 투입된 해당 공사에서 부패가 있었는지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 관계자는 "회사 책임자들이 중대한 과실을 저질렀다고 믿을만한 이유가 있으며 그로 인해 이번 화재가 발생하고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번져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11.28

항암제와 비만약이 지배한 해 ...제약 패러다임의 재편 글로벌 제약시장이 새로운 질서를 맞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세계 의약품 시장의 주인공은 면역항암제와 비만치료제였다. ‘키트루다’와 ‘오젬픽’이 상징하는 두 축은 치료의 개념을 넘어 산업의 판도를 바꾸며 ‘포스트 팬데믹’ 이후 제약 패러다임의 재편을 예고했다. ‘키트루다’ 독주, 면역항암제의 새 시대MSD(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올해 매출 300억달러(약 44조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인체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원리로, 항암 치료의 표준을 바꾼 주역이다. 10년 넘게 이어온 임상성과와 적응증 확장으로, 폐암·흑색종을 넘어 40개 이상 암종에 승인됐다. 제약업계에서는 키트루다의 성공을 ‘면역 플랫폼 비즈니스’의 대표 사례로 꼽는다. 비만 치료제의 질주, ‘오젬픽’에서 ‘마운자로’로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세마글루타이드)과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는 각각 220억달러(약 32조원), 200억달러(약 29조원) 매출로 뒤를 이었다. 두 약물은 단순한 체중 감량제를 넘어 심혈관·신장 질환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며 시장을 폭발적으로 키웠다. 위고비, 젭바운드 등 계열 약물을 포함한 GLP-1 계열 전체 매출은 700억달러(약 10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비만은 질병’이라는 인식 확산과 함께 이들 약물은 의학적 필요와 소비 욕구가 결합된 대표적 ‘웰니스 치료제’로 자리 잡았다. ADC와 CDMO, 항암 신시장 급부상항체-약물 접합체(ADC) 시장도 올해 크게 성장했다. 항암제 파이프라인이 급증하면서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가 동반 확대돼, 올해 시장 규모는 25억달러(약 3조7천억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12% 수준으로, CDMO 산업은 글로벌 제약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M&A 자금 2천조원, 빅파마의 확장 경쟁제약산업의 인수·합병(M&A) 열기도 거세다. 올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M&A 총액은 1,500억달러(약 2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상위 제약사 20~25곳이 보유한 인수 여력은 1조3천억달러(약 2천조원)에 달한다. 미국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트럼프 행정부의 성장 촉진 기조가 결합되면서, 빅파마의 ‘공격적 포트폴리오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AI가 설계하는 임상, 비용 절감의 혁명올해 전체 신규 임상시험의 절반이 생성형 AI로 설계됐다. 신약 개발 비용의 80%를 차지하는 임상 단계에서 AI가 데이터 기반으로 설계와 환자 모집을 최적화하면서, 개발비를 최대 50%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약·바이오 기업의 90% 이상이 이미 AI 투자를 진행 중이며, 이는 약물 탐색뿐 아니라 임상 운영·시장 예측 전 과정으로 확산되고 있다. 새 질서, ‘치료의 개인화’로 향하다면역항암제와 비만치료제가 상징한 2025년의 변화는 단순한 시장 경쟁을 넘어선다. 제약산업은 ‘질병 중심’에서 ‘개인 중심’으로, ‘치료’에서 ‘예방과 관리’로 이동하고 있다. AI, CDMO, M&A, GLP-1의 조합은 새로운 의료 생태계를 구성하며, 인류의 수명 연장과 삶의 질을 둘러싼 산업 패권 경쟁의 새로운 서막을 열고 있다. 
2025.11.12

티켓 30배 웃돈·가짜 인건비로 탈세…암표상 황당사례들국세청이 K-POP 공연 암표 거래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챙긴 전문 암표업자들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팬심을 악용해 불법 매매를 반복한 일부 기업형 조직이 수백억 원 규모의 암표를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국세청은 한류 콘텐츠를 앞세워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티켓을 판매한 A업체를 포함한 17개 암표상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세청이 암표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첫 기획조사다. A업체는 B업체로부터 티켓당 10만원의 수수료를 주고 암표를 대량 매입한 뒤, 약 100명의 아르바이트생에게 매크로 프로그램을 제공해 예매를 대행하게 했다. 이렇게 확보한 티켓 4만여 장은 6년간 해외 관광객과 국내 팬들에게 판매됐고, 일부는 정가의 2.5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온라인에 재판매됐다. A업체는 이 과정에서 발생한 수입 100억원가량을 축소 신고했다. 또 대표자와 직원의 배우자 등 실제 근무하지 않은 인원을 인건비 지급대상으로 신고해 경비를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이 업체에 대한 과소신고분을 추징하고 경비 처리의 적정성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조사 대상에는 기업형 암표업자뿐 아니라 공공기관 직원과 사립학교 교사도 포함됐다. 국세청은 주요 티켓 거래 플랫폼 상위 1% 판매자의 연간 평균 거래량인 280건을 크게 넘는 대량 거래자 중 탈세 혐의가 짙은 이들을 추려 조사에 나섰다. 이들이 유통한 암표 규모는 약 220억원으로 추정된다. 국세청이 파악한 암표 거래 방식은 크게 네 가지다. 첫 번째는 온라인 플랫폼이나 중고거래 커뮤니티에서 입장권을 웃돈을 얹어 되파는 전형적인 방식이다. 일부 업자들은 수년 동안 4만건이 넘는 입장권을 확보해 정가의 최대 30배 가격으로 판매했고, 거래 내역 노출을 피하기 위해 개인 계좌로 대금을 받은 뒤 판매 게시글을 삭제했다. 두 번째는 ‘대리 티켓팅’으로 불리는 예매 대행 방식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이들은 고도의 예매 기술을 활용해 조직적으로 운영되는 전문업자로 성장했다. 일부는 창업중소기업 세액감면을 받거나 암표 거래로 얻은 수익으로 국내외 주식을 사들이는 등 불법 이익을 확대했다. 세 번째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판매하거나 제공하는 형태다. 자동 입력 기능을 이용해 예매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티켓 구매자에게 직접 판매하면서 불법 행위의 책임을 분산시켰다. 한 조사대상자는 2010년대 중반부터 수천 건의 매크로 프로그램을 팔고 수익금을 차명계좌로 받아 세금을 내지 않았다. 마지막은 ‘직접 예약 링크(직링)’를 판매하는 방식이다. 예매 제한을 회피할 수 있는 URL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개인 계좌로 현금을 받은 뒤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 C업체는 국내 정상급 가수 콘서트와 뮤지컬,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티켓을 정가의 2배에서 15배까지 올려 판매했다. 공연 입장권은 최대 240만원, 프로야구 티켓은 200만원에 재판매됐으며, 수익은 대부분 과소신고됐다. 조사 결과 C업체는 수년간 불분명한 자금으로 8억원 상당의 부동산과 예금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공기관 직원과 사립학교 교사도 각각 4억원, 3억원 규모의 암표를 거래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세청은 이들에 대해서도 탈세 정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안덕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이번 세무조사는 민생과 시장질서를 해치는 암표 거래를 근절하기 위한 조치”라며 “금융추적과 FIU 정보를 활용해 은닉 재산을 끝까지 추적하고, 정당한 세금을 부과해 조세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세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암표 거래와 불법 예매 프로그램 판매 등 시장 왜곡 행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불법 수익 은닉자에 대한 세금 추징은 물론 형사 고발도 검토할 예정이다. 암표 시장의 불법 구조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제도 개선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025.11.06

中, 5년 내 美·러 핵격차 좁히기 목표…‘2차 타격 능력’ 강화 초점중국이 미국과 러시아의 핵전력에 근접하기 위한 중기 전략에 착수했다. 향후 5년 동안 핵무기 현대화와 2차 타격 능력 확충을 중심으로 한 핵전력 강화 방안을 국가 계획에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0일 “중국공산당이 제20기 4중전회에서 승인한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에 핵 억제력 강화를 공식 명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획에는 “세계 전략적 균형과 안정 수호”라는 문구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핵억제에서 ‘전략적 균형’으로SCMP에 따르면 중국은 2021년 제14차 5개년 계획에서 “고도의 전략적 억제력” 구축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이번에는 ‘세계 안정’이라는 국제적 명분을 추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핵전력 증강의 정치적 정당화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은 2차 타격, 즉 핵공격을 받은 뒤에도 즉각 보복이 가능한 체계를 강화해 실질적 억제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핵탄두 1천개 확보 가능성미 랜드연구소 티머시 히스 연구원은 “중국은 미국과 동등한 핵탄두 수량을 갖기보다 2차 타격 능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며 “이는 약 1천개의 핵탄두 보유를 의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중국이 현재 약 6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100개씩 늘리는 추세라고 밝혔다. SIPRI는 중국이 2035년까지 1천500개를 보유하더라도 여전히 미국·러시아의 3분의 1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다. ‘전략 3축’ 과시한 중국중국은 지난 9월 베이징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공중·지상·해상에서 모두 핵공격이 가능한 ‘전략 핵 3축 체계’를 공개했다. 공중발사형 징레이(JL)-1,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쥐랑(JL)-3, 지상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DF)-61, DF-31BJ, DF-5C 등이 포함됐다. 칭화대 저우보 연구원은 “중국의 목표는 선제공격을 막는 수준의 억제력 확보”라며 “핵탄두 1천550개로 제한한 미·러 뉴스타트 조약의 균형점까지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美의 반발 불가피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 의제로 핵 군축을 언급했으나, 중국은 “핵전력 수준이 다르다”며 거부 의사를 밝혀왔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자오퉁 연구원은 “이번 5개년 계획의 문구는 중국이 핵무력의 양적·질적 성장을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미국이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인민대 스인훙 교수도 “핵전력 격차 축소는 긴 시간과 막대한 자원이 필요한 과제”라고 평가했다. 
2025.10.30

'히말라야 불꽃놀이' 환경파괴 논란…中, 관련 공무원 해임 생태 민감지역인 히말라야에서 진행된 불꽃놀이가 환경파괴 논란에 오르자 중국 당국이 관련 공무원들을 처벌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중국 티베트(중국명 시짱<西藏>자치구) 히말라야에서 진행된 불꽃놀이 쇼가 자연 생태계를 파괴했다는 논란에 대해 관련 공무원들을 처벌했다. 행사를 주관한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 측은 환경 파괴에 대한 배상 책임을 지게 됐다. 16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달 19일 티베트자치구 르카쩌(日喀則·시가체)시 장쯔현의 히말라야산맥에서 진행된 불꽃놀이에 대한 조사 결과를 전날 발표했다. 조사 결과 불꽃놀이로 인한 현지 수질과 대기 오염물 농도는 기준치를 넘지 않았지만 행사 참여 차량과 인원의 통행으로 인해 초원의 면적 30㏊ 이상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불꽃놀이는 고도 4670∼5020m 지점에서 진행됐고, 연소 시간은 약 52초였다. 시간 자체는 짧았지만 행사가 끝나고 불꽃의 잔여물과 플라스틱 파편이 제대로 수거되지 않았다. 또 불꽃의 강한 빛과 폭음이 야생동물들을 순간적으로 놀라게 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 불꽃놀이 행사는 관련 당국의 충분한 검토와 서면 승인 없이 진행됐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또 이번 불꽃놀이 행위가 생태 민감지역에서 실시된 인위적 교란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조사 결과에 따라 장쯔현의 당서기 천하오와 부현장이자 공안국장인 리지핑 등을 면직시키고 관련 공무원 다수를 조사하고 있다. SCMP는 총 10명이 처분 대상에 올랐고, 4명은 해임됐다고 전했다. 불꽃놀이 행사를 기획 총괄한 차이궈창 스튜디오 측도 조사를 받고 있으며 아크테릭스 측은 법에 따라 생태환경 피해 배상 및 복구 책임을 지게 됐다. 구체적인 배상 비용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크테릭스는 지난달 19일 히말라야 고원지대에서 형형색색의 불꽃을 통해 승천하는 용의 형상을 만드는 '성룽'(昇龍)이라는 이름의 불꽃놀이 행사를 진행해 히말라야의 자연 생태계를 파괴했다는 논란에 올랐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로 인기를 얻고 있는 아크테릭스는 2019년 모기업인 핀란드 아머스포츠가 중국 스포츠 브랜드 안타그룹에 인수됐다. 기획 총괄을 맡은 차이궈창 스튜디오는 2008 베이징올림픽 불꽃놀이를 총괄한 바 있다.
2025.10.16

美 국방부 기자들, 보도통제 거부…출입증 반납하고 집단 퇴거 미국 국방부 출입 기자들이 국방부의 보도 통제에 반발하며 출입증을 집단적으로 반납하고 국방부 기자실에서 퇴거했다. 국방부 기자단인 펜타곤 언론인 협회는 15일(현지시간) 입장문을 통해 "오늘 국방부는 미국 내 사실상 모든 주요 언론 조직으로부터 국방부 담당 기자의 출입증을 몰수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국방부는 기자들이 새로운 미디어 정책에 동의하는 서명을 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출입증을 몰수했다"면서 새 정책은 국가 안보 관련 보도를 범죄화하겠다는 위협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에 서명하는 이들이 기소 가능성에 노출된다고 주장했다. 또 "협회 구성원들은 여전히 미군에 대해 보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착각하지 말라. 2025년 10월 15일 오늘은 언론 자유에 있어서 어두운 날"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앞서 사전에 승인받지 않은 내용을 보도하는 기자는 출입증을 박탈하겠다면서 이에 동의하는 서약서에 지난 14일 오후 5시까지 서명하지 않으면 24시간 안에 출입증을 반납하고 청사를 비우라고 언론에 통보했다. 이에 미국 주요 언론사 대부분은 “국방부의 보도지침이 헌법을 위반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다”며 줄줄이 출입증을 반납했다. AFP, 알자지라, BBC, 연합뉴스 등 국방부를 출입하는 외국 언론도 출입증을 다수 반납했다.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에 우호적인 보도를 해온 폭스뉴스를 포함해 뉴스맥스, 워싱턴타임스, 데일리콜러, 워싱턴이그재미너 등 보수 성향의 언론사조차도 서약서 서명을 거절했다. WP에 따르면 시한인 14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서약서에 서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곳은 친트럼프 성향 우파 매체 원아메리카뉴스가 유일하다.
2025.10.16

곧 풀려날 가자지구 생존 인질 20명…대부분 20~30대 남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계획 1단계에 합의함에 따라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던 인질들이 곧 풀려날 전망이다.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 기습공격 당시 이스라엘에서 총 251명을 납치했다. 이 가운데 47명이 아직 가자지구에 남아 있으며, 이 중 최소 20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이스라엘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젊은 남성 중심의 생존자들미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생존한 것으로 알려진 인질들은 모두 남성이다. 1명을 제외하면 대부분 2030대의 젊은 층으로, 여성과 어린이, 50대 이상 남성은 이전 휴전 협정 때 이미 석방됐다.생존 인질 중 11명은 노바 음악축제 현장에서, 8명은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에서 납치됐다. 또 군인 3명은 군 기지 내에서 하마스에 붙잡혔다. 총 22명 중 이스라엘 정부는 2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형제와 가족 단위 납치 사례 다수쌍둥이 형제 지브·갈리 베르만은 당시 26세로, 키부츠 내 자택에서 납치됐다. 모친은 CNN 인터뷰에서 “풀려난 다른 인질들로부터 두 아들이 아직 살아 있으며 서로 다른 곳에 수감돼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역시 키부츠에서 납치된 아리엘·데이비드 쿠니오 형제의 경우, 데이비드의 아내와 세 살배기 딸이 함께 납치됐다가 2023년 11월 휴전 협정으로 석방됐다.에이탄 혼(39)은 형 이아이르를 방문했다가 함께 납치됐으며, 이아이르는 올해 초 풀려났다. 하마스는 지난 3월 에이탄이 형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는 영상을 선전용으로 공개했다. 외국인 인질도 포함생존자 중에는 외국인 2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출신 농업전공 학생 비핀 조시는 키부츠 농장에서 일하던 중 납치됐다. 가족은 “납치 한 달 뒤인 2023년 11월 촬영된 영상에서 그가 살아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태국인 3명과 탄자니아인 1명도 함께 억류됐으나, 이 중 3명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 정부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태국인 1명이 아직 생존해 있을 가능성을 보고 있다. 이스라엘군 인질 3명이스라엘군 3명은 아직 귀환하지 못했다. 님로드 코언(21)은 나할 오즈 기지에서 복무 중 납치됐으며, 하마스 대원들이 불타는 탱크에서 그를 끌어내는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풀려난 인질들의 증언에 따르면 코언은 가자지구 땅굴 내에서 동물 우리에 감금된 채 군인 신분을 이유로 심문과 고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또 다른 군인 마탄 앙그레스트(22)는 하마스가 공개한 영상에 등장해 이스라엘 정부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석방을 호소했다. 가족들은 “영상 속에서 코뼈가 부러지고 오른손이 마비된 듯 보였다”며 충격을 토로했다. 트럼프 "1314일 전원 석방"2년 가까운 억류 생활을 이어온 이들 생존 인질 20명은 조만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생존 인질이 오는 13일이나 14일 사이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10

칭화대, 컴퓨터과학 세계 1위…美 카네기멜론 제쳤다 중국 베이징의 칭화대학교가 컴퓨터과학(CS) 분야 세계 대학 순위에서 미국 명문 카네기멜론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중국 정부의 ‘기술 굴기(起)’ 전략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 칭화대가 최근 공개된 ‘CS랭킹’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CS랭킹은 국제 최우수 학회 논문 발표 실적을 기준으로 대학별 연구 성과를 평가하는 지표로, 인공지능·컴퓨터 시스템 등 첨단 분야의 학문적 영향력을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美 독주 깨고 中 대학 약진이번 평가에서 칭화대에 이어 카네기멜론대가 2위를 기록했으며, 상하이교통대·저장대·베이징대 등 중국 주요 대학들이 3∼5위를 차지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위권을 미국 명문대들이 독점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중국과 아시아 대학들이 균형을 이루는 양상이다.SCMP는 “중국 대학의 약진은 정부의 집중 투자와 급성장한 기술기업의 연구협력이 결합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칭화대는 해외 인재 유치를 적극 추진하며 AI, 컴퓨터 시스템 등 핵심 분야 교수진을 강화해왔다. 글로벌 평판은 여전히 과제다만 국제적 학문 평판에서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 QS와 THE(타임스고등교육)의 최신 순위에서 칭화대와 베이징대는 각각 13위와 12위에 머물렀다.특히 알고리즘·암호학 등 핵심 이론 분야에서는 여전히 미국 대학들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2025.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