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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의 문] 제헌절 78주년, 다시 묻는 헌법의 가치와 시대적 과제 오는 7월 17일은 제78주년 제헌절입니다. 1948년 이날, 제헌국회는 대한민국헌법을 제정·공포하며 신생 공화국의 초석을 놓았습니다. 헌법 전문이 선언하듯 대한민국은 국민 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는 나라로 출발하였습니다. 그로부터 78년, 우리는 아홉 차례의 개헌과 민주화의 격랑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제헌절을 맞을 때마다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은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 헌법은 지금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 하는 물음입니다. 지난 2년은 이 질문이 결코 관념적인 것이 아님을 뼈아프게 보여주었습니다. 2024년 12월의 비상계엄 선포는 헌법이 예정한 국가긴급권이 얼마나 쉽게 오남용될 수 있는지를 드러냈고, 그 뒤를 잇는 탄핵심판과 형사재판은 헌법이 권력의 일탈을 어떻게 교정하는지를 국민 앞에 생생하게 보여주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과 조기 대선, 새 정부의 출범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은 분명 헌법이 살아 작동한 증거였습니다. 위기의 순간에 군이 아니라 법이, 물리력이 아니라 절차가 사태를 수습하였다는 사실은 78년 헌정사가 쌓아 올린 소중한 자산입니다. 그러나 헌법이 ‘작동했다’는 사실이 곧 헌법이 ‘건강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계엄의 선포와 해제를 둘러싼 절차적 공백, 헌법기관 사이의 권한 충돌, 그리고 정치적 갈등이 사법의 영역으로 끊임없이 밀려드는 이른바 ‘정치의 사법화’ 현상은 1987년 체제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 역시, 민주주의의 가장 기초적인 절차조차 긴장을 놓는 순간 흔들릴 수 있음을 경고하였습니다. 헌법은 문서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운용하는 사람들의 부단한 긴장과 성실로 유지되는 살아 있는 규범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국회를 통과한 이른바 사법개혁 3법, 곧 법왜곡죄 신설과 재판소원제 도입, 대법관 증원은 이러한 헌정 현실에 입법부의 응답이었습니다. 사법 불신을 해소하고 국민의 기본권 구제를 두텁게 하겠다는 취지 자체는 정당합니다. 그러나 법왜곡죄의 구성요건이 헌법상 명확성 원칙에 부합하는지, 재판소원제가 대법원을 최고법원으로 규정한 헌법 제101조와 조화될 수 있는지에 관한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개혁의 방향이 옳다 하더라도 그 수단이 헌법의 틀 안에 있는지를 끊임없이 검증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법치주의의 요체입니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는 순간, 헌법은 다수의 도구로 전락하고 맙니다. 한편 국회에서는 40년 가까이 유지된 현행 헌법을 손보려는 개헌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계엄에 대한 국회의 통제 강화, 지역 간 균형발전에 대한 국가 책임의 명시, 나아가 한자로 표기된 헌법 제명을 한글로 바꾸는 방안까지 논의의 테이블에 올라 있습니다.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의제부터 단계적으로 개헌하자는 접근은 경청할 만합니다. 다만 개헌은 특정 정파의 유불리를 계산하는 정치공학이 아니라, 다음 세대가 살아갈 공동체의 기본 설계도를 다시 그리는 작업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78년 전 제헌국회가 이념과 노선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헌법에 합의할 수 있었던 것은, 새 나라의 미래라는 공동의 지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변호사로서 법정에서 마주하는 헌법은 거창한 선언이 아니라 구체적인 일상입니다. 적법절차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피의자, 재판 지연으로 권리 구제가 늦어지는 당사자, 임대차 분쟁 속에서 재산권과 주거권이 부딪히는 서민들. 헌법의 가치는 결국 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에서 실현되어야 합니다. 헌법 제10조가 선언한 인간의 존엄과 가치, 행복추구권은 법전 속의 문구가 아니라 법원과 검찰청, 구청 민원실과 일터에서 매일 실험대에 오르는 현실의 규범입니다. 올해 제헌절은 여느 해와 다릅니다. 2008년 공휴일에서 제외된 지 18년 만에 다시 법정공휴일로 돌아왔고, 이로써 3·1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과 함께 5대 국경일이 모두 공휴일의 지위를 회복하였습니다. 단순히 쉬는 날 하나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헌법의 가치를 온 국민이 함께 되새기는 날로서의 위상을 되찾은 것입니다. 격동의 시간을 지나온 우리에게 올해 제헌절이 각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헌법은 위기의 순간 우리를 지켜주었지만, 그 헌법을 지켜낸 것은 언제나 우리 자신이었습니다. 권력을 가진 자에게는 절제를, 법을 다루는 자에게는 겸손을, 그리고 주권자인 국민에게는 깨어 있는 감시를 요구하는 것. 그것이 78년 전 제헌의 주역들이 오늘의 우리에게 남긴 숙제이자,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할 유산일 것입니다. 
2026.07.13

강경화 "한미, 쿠팡 문제 안정적 관리 공감"…美 관세도 지속 협의 강경화 주미대사는 한미 간 갈등 요인으로 떠오른 쿠팡 문제와 관련해 양국 정부가 한미관계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관리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강 대사는 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 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우리 정부 입장을 분명하고 일관되게 설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연방하원 법사위원회가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인 쿠팡을 차별적으로 규제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데 이어 백악관도 우려를 표명했지만, 양국 정부 차원에서는 해당 사안이 한미 협력을 저해하지 않도록 관리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 정부는 국적에 따른 기업 차별은 없으며, 해당 보고서가 쿠팡 측 주장만 반영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관계 기관 의견을 취합해 미국 의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강 대사는 미국의 추가 관세 추진과 관련해서도 "기존 한미 관세 합의에 따라 양국 간 이익의 균형이 유지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미국 측도 합의를 준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와 새로운 관세 조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국이 긴밀한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미는 핵추진잠수함과 원자력 분야 협의를 계속 조율하고 있으며, 조선 협력도 워킹그룹을 통해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2026.07.09

한·UAE, 원유 공급망 협력 강화…비상시 공동 대응체계 구축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중동 정세 불안에 대비해 안정적인 원유 공급망 구축과 핵심 자원 안보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양국은 원유 공동 비축과 비상 공급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인프라 분야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8일 서울에서 술탄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겸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사장과 면담을 갖고 핵심 자원 공급망 안정화와 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원유 공동 비축·비상 공급 대응 협력양국은 이날 안정적인 원유 공급과 비상 공급 상황 대응, 공동 비축 등을 담은 '산업부-ADNOC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협약에 따라 중동 분쟁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원유 공급망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에너지 안보 대응 역량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AI 기반 정유·석유화학 협력 확대양측은 정유·석유화학 산업의 AI 적용과 확산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김 장관은 정부가 추진 중인 울산·미포산업단지 석유화학 산업 AI 전환 프로젝트와 국내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의 AI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또 ADNOC의 AI 적용 전략과 한국의 제조 AI 전환(M.AX) 정책이 유사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양국 기업과 기관이 함께 추진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자고 제안했다. 에너지 인프라 사업 참여 확대 추진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원유·가스 저장 및 운송 설비 확충 등 UAE가 추진하는 에너지 인프라 사업도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김 장관은 국내 기업들이 설계·조달·시공(EPC) 등 다양한 방식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UAE 측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김 장관은 "중동 정세가 변화 국면에 들어섰지만 핵심 자원 공급망 안정성 확보는 우리 경제 안보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주요 에너지 공급국인 UAE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어 "핵심 자원 공급망을 넘어 AI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의 폭을 확대해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08

미, 이란 공습 단행…테헤란 "MOU 위반, 단호한 보복" 경고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공격한 이란을 겨냥해 보복 공습을 단행하자 이란도 미국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미군의 공습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조항 위반에 따른 결과를 엄중히 경고한다"며 "국익과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MOU 위반" 책임론 제기이란은 미국이 이란산 원유 판매에 대한 제재 면제를 철회한 조치 역시 종전을 위한 '이슬라마바드 MOU'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외무부는 이 같은 조치의 책임은 미국에 있다며 "국가의 이익과 안보를 수호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 "상선 공격 대가 치르게 할 것"앞서 미군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 국제수역에서 발생한 상선 공격에 대응해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미군은 "국제 해역에서 민간인이 승선한 상선을 공격한 데 따른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란의 공격은 위험할 뿐 아니라 휴전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밝혔다.미 재무부도 같은 이유를 들어 이란산 원유 판매에 대한 제재 면제를 철회했다. 이란 남부 곳곳서 연쇄 폭발음공습 발표 직후 이란 남부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는 연쇄 폭발음이 들렸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이란 국영 IRIB 방송은 게슘섬에서 6차례, 시리크에서 7차례 폭발음이 들렸으며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에서도 여러 차례 폭발음이 감지됐다고 보도했다.로이터통신은 이란 매체를 인용해 시리크의 타헤루이 부두 일대에 발사체 6발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2026.07.08

네이버·카카오, 허위정보 신고창구 운영 시작…표현의 자유 논란도 개정 정보통신망법 시행에 따라 네이버와 카카오가 허위·조작정보 신고 창구 운영을 시작했다. 플랫폼 업계는 기존 신고·관리 체계를 보완하는 수준이라는 입장이지만, 온라인에서는 허위정보 차단 필요성과 표현의 자유 위축 우려가 맞서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신고체계 보완…허위정보 신고 기능 추가7일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공지사항을 통해 개정 정보통신망법 시행에 맞춰 허위·조작정보 신고 접수 기능을 반영했다고 밝혔다.네이버는 기존에도 불법정보와 명예훼손 게시물 등에 대한 신고·처리 체계를 운영해 왔으며, 이번 법 시행에 맞춰 신고 항목과 절차를 정비했다.카카오도 지난달 30일 고객센터와 신고센터에 허위·조작정보 신고 창구를 마련했다. 기존 유해정보와 불법촬영물 신고 체계에 허위·조작정보 항목을 추가해 개별 서비스별 신고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개정 정보통신망법은 법원 판결 등으로 불법 또는 허위·조작정보로 확정된 내용을 반복적으로 유통해 수익을 얻는 행위 등을 규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대규모 플랫폼 사업자는 허위·조작정보 신고가 접수되면 자체 운영정책과 가이드라인에 따라 게시물 삭제나 노출 제한 등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게 된다.플랫폼 업계는 이번 조치가 기존 운영 체계를 보완하는 수준이어서 서비스 이용 방식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도 이용자 신고와 운영정책에 따라 허위정보와 권리침해 게시물에 대응해 왔다"며 "새 법 시행에 맞춰 신고 절차와 안내를 보완한 성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검열 우려" vs "허위정보 규제 필요"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새 제도를 둘러싼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일부 이용자들은 신고 남용과 표현의 자유 위축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루리웹과 디시인사이드 등에서는 개정 정보통신망법과 AI 이미지 필터링 의무화를 함께 거론하며 사실상 검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에펨코리아에서는 직접적인 표현 대신 간접화법을 사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과 함께, 신고로 불필요한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해외 커뮤니티로 이동하자는 이른바 '사이버 망명' 관련 게시물도 등장했다.반면 사이버 렉카식 허위정보 유통과 악성 게시물 확산을 막기 위해 제도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일부 이용자들은 악성 댓글과 허위정보로 인한 사회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관련 규제가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정부는 이번 제도가 온라인 공간에서 반복적으로 유통되는 허위·조작정보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허위·조작정보 판단 기준과 플랫폼의 자율조치 범위, 이용자의 이의제기 절차 등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6.07.07

김민석·정청래, 검찰개혁 놓고 정면충돌…보완수사권 폐지 신경전 격화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가 검찰개혁 핵심 과제인 보완수사권 폐지를 둘러싸고 정면 충돌했다. 여기에 송영길 전 대표의 완주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당권 경쟁은 계파와 노선을 둘러싼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정 전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지금 당장"이라며 형사소송법 정부안의 즉각적인 국회 제출과 제헌절 이전 본회의 통과, 오는 10월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 출범 등을 촉구했다. 이에 김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보완수사권 폐지를 정부의 기본 입장으로 최종 정리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가 별도의 입법안을 제시하기보다는 국회의 논의와 결정을 존중하겠다"며 입법의 공을 국회에 넘겼다. 정 전 대표는 곧바로 "국회에서 불가역적으로 완전 폐지할 테니 시행령도 완벽하게 준비해달라"며 "국회로 떠넘겼다면 지금 당장 처리하자"고 맞받았다. 이어 "정부안을 제출하지 않는 것은 1년 동안 시간을 끈 것 아니냐"며 "시간끌기용 꼼수가 아니길 바란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에 친명계인 이건태 의원은 "정부의 공식 입장에 대해 시간끌기를 운운하는 것은 이재명 정부를 의심하는 발언"이라며 정 전 대표를 공개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공방을 검찰개혁의 선명성을 앞세워 당심을 결집하려는 정 전 대표와, 개혁 이슈를 더 이상 경쟁 대상으로 만들지 않으려는 김 총리 측의 전략적 대결로 해석하고 있다. 양측은 민주당의 정통성을 둘러싼 경쟁도 이어갔다. 정 전 대표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당의 역사를 지키겠다"며 당의 정체성을 강조했고, 김 총리 측은 당 대표의 최우선 역할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당권 주자들은 동시에 민주당 최대 승부처인 호남 공략에도 나섰다. 정 전 대표는 전북 완주와 정읍을 방문했고, 김 총리도 전북도당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송 전 대표 역시 귀국 직후인 28일 전북 전주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전당대회 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은 민주당 권리당원의 약 30%가 집중된 핵심 지역으로,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이에 따라 세 후보 모두 호남 민심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다만 당내에서는 경쟁이 과열되면서 계파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경쟁의 끝에서 반드시 원팀으로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고, 우원식 전 국회의장도 "갈등 양상이 이전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하락 원인을 둘러싼 해석도 엇갈렸다. 윤건영 의원은 핵심 지지층 이탈 가능성을 일부 인정한 반면, 김영진 의원은 "적절한 분석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반박했다. 
2026.06.26

MOU 이후 엇갈린 홍보전…트럼프는 방어, 이란은 승리 과시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이후 양국 지도자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합의 성과를 부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합의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국내 비판 여론 차단에 집중하는 반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서명 장면과 합의문을 공개하며 외교적 성과를 적극 과시하는 모습이다.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번 합의 이후 주식시장 상승과 국제유가 하락을 언급하며 비판 세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유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내가 이란에 충분히 강경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질투심에 찬 사람들이거나 나쁜 사람들이거나 멍청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석유는 계속 공급되고 있으며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며 “주식시장은 급등하고 있고 고용은 사상 최고 수준이며 물가는 하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어느 때보다 강하고 안전하며 존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목표 이상 달성" 주장…성과 과장 논란도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이번 합의를 “달성하려 했던 모든 목표와 그 이상을 이뤄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이란 핵무기 보유 차단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그러나 미국 내에서는 성과를 과장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미국의 군사행동 이후 이란이 협상 카드로 활용한 조치였으며, MOU에는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는 기간이 60일로만 명시돼 향후 이란이 다시 통행료를 부과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또한 핵무기 개발 및 구매 금지 조항 역시 구체적인 이행 방식이 후속 협상에 맡겨져 있어 실효성이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제기된다.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타결을 선택한 배경에는 경제적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군사 충돌 확대가 국제 경기침체를 초래할 수 있었다”며 “경제적 재앙을 보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상승과 물가 불안이 정치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JD 밴스 부통령 역시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란이 합의를 준수하고 행동을 바꿀 경우에만 경제적 혜택과 제재 완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미국이 일방적으로 양보했다는 비판 진화에 나섰다. 이란은 합의문 공개…“강력한 이란의 메시지”반면 이란은 이번 합의를 외교적 승리로 포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서명한 MOU 전문을 공개했다. 공개된 문서는 영문 3장과 페르시아어판 2장으로 구성됐으며 각 페이지에는 양국 정상의 서명이 포함됐다.그는 해당 문서를 “역사적 문서이자 강력한 이란이 보내는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이어 “어떤 위협과 압박 속에서도 존엄과 독립을 거래하지 않은 민족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며 “국가적 인내와 정치적 합리성, 책임 있는 외교의 결과”라고 강조했다.이란 국영방송 IRIB가 공개한 사진에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서명한 MOU를 직접 들어 보이는 모습도 담겼다. 이는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도 굴복하지 않고 제재 완화 등 실질적 성과를 얻어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대내외 홍보 전략으로 해석된다. 서명 공개 경쟁…합의 해석 둘러싼 신경전이란이 먼저 서명본과 사진을 공개하자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영상을 뒤늦게 공개하며 대응에 나섰다.백악관은 엑스 계정을 통해 “미국이 이란에 3천억 달러를 지급한다는 주장은 가짜뉴스”라며 “미국이 얻은 것은 성공과 유가 하락, 그리고 승리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련 논란을 “민주당이 퍼뜨리는 선전”이라고 규정했다.종전 MOU 체결이라는 외교적 성과는 동일하지만, 미국은 비판론 방어에, 이란은 승리 서사 구축에 각각 초점을 맞추면서 합의 이후에도 양국 간 여론전은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2026.06.19

'빚투' 열풍에 증권사 대출 180조원 돌파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가 급증하면서 증권사들의 자금 조달 규모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신용거래융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뿐 아니라 제2금융권에서도 대규모 차입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예금취급기관의 금융·보험업 대출금은 180조4,891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전 분기보다 9조8천억원 증가했으며 증가폭으로는 2021년 4분기 이후 최대 수준이다. 운전자금 중심 대출 확대금융·보험업 대출 증가는 대부분 운전자금 수요에서 발생했다.1분기 운전자금 대출은 137조8,66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4% 증가했다. 반면 시설자금 대출은 42조6,227억원으로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운전자금은 기업의 단기 운영자금 성격이 강해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재원 확보와 자체 투자 확대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한국은행은 증권사들의 신용공여 확대와 투자 수요 증가가 대출 증가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제2금융권 차입도 급증특히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제2금융권을 통한 자금 조달도 크게 늘렸다.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금융·보험업 대출금은 90조3,42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조601억원 증가했다.이는 2022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전체 금융·보험업 대출 가운데 비은행권 비중은 50.1%를 기록해 2024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다시 50%를 넘어섰다.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는 새마을금고, 신협,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이 포함된다. 신용거래융자 36조원 돌파빚투 열기는 실제 수치로도 확인된다.주식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한 뒤 갚지 않은 금액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올해 1분기 일평균 31조126억원을 기록했다.분기 기준 평균 잔고가 3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이후 증가세는 계속 이어져 지난 5월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6조원을 넘어섰다.증시 상승 기대가 커지면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 수요도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리스크 관리 강화 주문신용융자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자 금융감독원도 대응에 나섰다.금감원은 최근 주요 증권사들을 소집해 신용융자 증가 현황을 점검하고 레버리지 투자에 따른 위험관리 강화를 주문했다.시장에서는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빚투 수요가 추가로 늘어날 수 있지만, 반대로 시장 조정이 발생할 경우 투자자 손실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026.06.17

이재명 대통령, 이탈리아 국빈 방문 이재명 대통령이 유럽 순방 두 번째 방문국인 이탈리아에 도착해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탈리아 공군 전투기 2대가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호위하며 국빈 예우를 갖췄다.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로마 다빈치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방문은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국빈 방문이다. 전투기 호위로 국빈 예우벨기에 브뤼셀을 출발한 공군 1호기가 이탈리아 영공에 진입하자 이탈리아 공군 소속 유로파이터 타이푼 2대가 측면 호위비행을 실시했다.로마 다빈치 국제공항에서는 육·해·공군과 경찰 관계자들이 도열해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국빈 방문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의전이 제공된 셈이다. 마타렐라 대통령·멜로니 총리와 연쇄 회담이 대통령은 11일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마타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 언론 발표와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또 이탈리아 하원의장 면담과 무명용사의 묘 헌화 일정도 예정돼 있다.12일에는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양해각서(MOU) 교환식도 진행될 예정이다. 경제·문화 협력 확대 모색이번 방문 기간에는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도 개최된다. 양국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투자와 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이 대통령은 국빈 방문 관례에 따라 피렌체도 방문한다. 문화예술 교류와 지방도시 협력 방안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대통령실은 이번 방문을 통해 방산, 첨단 제조업, 에너지, 문화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26.06.11

김영훈 노동장관 "초과이익 공유는 거위 배 가르기 아닌 동반성장"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기업 초과이익 배분 구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거위의 배를 가르는 정책이 아니라 산업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동반성장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29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최근 제기된 '초과이익 공유' 구상에 대한 비판과 관련해 "사회적 대화를 하자는 것을 두고 공산당식 발상이라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기업들은 성과급이나 이익 공유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 원청 정규직 중심"이라며 "협력업체와 하청 노동자들에게도 성과가 일정 부분 공유될 수 있는지 논의해보자는 문제 제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성과인센티브(OPI) 제도를 예로 들며 "성과 공유가 원청 노동자에게만 집중되는 것이 바람직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고(故) 이건희 회장의 "협력업체도 가족"이라는 경영 철학을 언급하며 "원청과 협력업체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자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이어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은 협력업체의 경쟁력에서 나온다"며 "협력업체 노동자의 자긍심과 처우가 개선되면 납품 품질과 생산성이 향상되고, 결국 원청 기업의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제안은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이 아니라 더 큰 거위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양극화 해소와 기업 경쟁력 제고를 동시에 추구하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국민의힘이 김 장관의 발언을 두고 "거위의 배를 가르는 발상"이라고 비판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논의 자체를 막아서는 안 된다"며 "원청·하청, 노동계·경영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새로운 룰을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 초과이익을 어떻게 사회적으로 분배할 것인지에 대한 해법은 사회적 대화"라며 관련 긴급 토론회 개최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노동부는 조만간 토론회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2026.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