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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도비치 포키나, ATP 단식 우승 없이 상금 142억 원 돌파 스페인의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우승 없이도 통산 상금 1천만달러(약 142억 원)를 넘어섰다. 미국 스포츠 비즈니스 매체 스포티코는 그가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단식 16강 진출로 상금 기록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무관의 1천만달러 클럽’현재 세계 랭킹 15위인 포키나는 ATP 투어 138회 출전에도 아직 단식 우승이 없다. 단식 중심 선수 중 우승 없이 1천만달러 이상 상금을 벌어들인 것은 그가 처음이다.그 뒤를 잇는 선수는 미국의 매켄지 맥도널드(랭킹 108위)로, 통산 상금은 약 691만달러다. 준우승만 다섯 번, ‘결승 징크스’포키나는 올해만 준우승 4회, 통산 결승전 5전 전패를 기록했다. 2월 델레이비치오픈에서는 케츠마노비치와의 결승에서 매치포인트까지 잡고도 포핸드가 3cm 벗어나며 역전패했다. 7월 무바달라 시티 DC오픈 결승에서도 디미노어에게 타이브레이크 끝에 패했다.복식에서는 2020년 칠레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한 것이 유일하다. 꾸준함이 만든 기록단식 우승은 없지만 그는 매 시즌 꾸준한 성적으로 상금 순위를 끌어올렸다. 비슷한 사례로는 독일의 얀레나르트 슈트루프가 있다. 슈트루프는 통산 상금 1천217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첫 단식 우승을 거뒀다. PGA의 ‘무관 부자’는 안병훈골프에서도 비슷한 기록이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안병훈은 우승 없이 통산 상금 2천148만달러(약 305억 원)를 쌓았다.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쌓은 성적이라는 점에서 포키나의 기록은 테니스계에서도 상징적이다. 
2025.10.30

돌아온 형님들, 세계 정상 복귀를 향한 결의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다시 뭉쳤다. 파리 올림픽에서 개인·단체전을 모두 제패했던 오상욱(29·대전광역시청)과 맏형 구본길(36·부산광역시청)이 돌아오며, ‘어펜져스(펜싱+어벤져스)’의 이름값을 되찾기 위한 새 시즌의 막이 올랐다. 세계 1위의 복귀, 다시 시작된 여정오상욱은 지난해 파리에서 한국 펜싱 사상 첫 개인·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그는 대표팀 후배 박상원, 도경동과 함께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지만 이후 재충전을 위해 대표팀에서 한 발 물러났다. 구본길 역시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두 주전이 빠진 지난 시즌, 대표팀은 세계선수권 입상에 실패했고 아시아선수권 단체전에서도 일본에 금메달을 내주며 세계랭킹 5위로 밀려났다. “다시 하나로 뭉쳐 정상으로”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상욱은 “팀 랭킹이 내려갔지만 다시 하나로 뭉쳐 정상으로 올라가는 것이 목표”라며 “아시안게임 2회 연속 2관왕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젊은 선수들이 해외 대회에서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는데, 본길이 형과 함께 경험을 나누며 도와줄 것”이라며 “정상은 지키기도 되찾기도 어렵지만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현재 컨디션은 80~90%. “선수촌 생활이 다시 빡빡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금처럼만 훈련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에서 자신감이 묻어났다. ‘7번째 금메달’ 향한 구본길의 도전구본길은 항저우 대회까지 6개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선수 역대 최다 공동 1위에 올랐다. 그는 은퇴를 고민했지만 “7번째 금메달”이라는 목표로 마지막 도전에 나섰다.“어린 선수들의 열정을 따라가려니 정말 힘들다”며 웃은 그는 “그래도 제가 선택한 일이니 끝까지 견디며 해보겠다. 동생들 덕분에 열정이 다시 살아난다. 아시안게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아시안게임에 가려면 월드컵과 그랑프리에서 세계랭킹을 끌어올려야 한다. 눈앞의 대회마다 모든 걸 쏟아부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새로운 펜싱, 새로운 시작구본길은 “그동안 선수촌 밖에서 새로운 훈련법을 연구하며 다른 시각을 배웠다. 이제는 다시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하며 펜싱을 새로 배우는 기분”이라며 “성적보다 후회 없는 마지막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후배들의 자신감, 다시 뜨는 팀 코리아지난 시즌 두 ‘형님’의 공백 속에 부담을 짊어졌던 후배들도 활력을 되찾았다. 박상원은 “형들이 돌아와 마음이 든든하다. 믿고 따라오라며 이끌어준다”며 “이번 시즌엔 침착함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 반등할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도경동도 “형들이 다시 오면서 분위기가 좋아졌고 조언을 많이 받고 있다”며 “세계랭킹을 10위권으로 끌어올린 만큼 이번엔 더 높이 오르고 싶다”고 밝혔다.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25-2026 시즌을 시작으로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향한 본격 행보에 들어간다. 오상욱과 구본길, 그리고 젊은 세대가 다시 손을 맞잡은 ‘어펜져스’의 부활이 예고된다. 
2025.10.28

경기도, 4년 연속 전국체전 종합우승...황선우, 아시아신기록으로 4번째 MVP 영예 제106회 전국체육대회가 23일 부산에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는 총득점 6만6천595점을 기록하며 5만6천870.3점을 얻은 개최지 부산을 제치고 4년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중단된 2020년을 제외하면, 경기도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1위를 지켜왔다.올해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2만8천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했고, 재외 한인체육단체 인원까지 포함하면 총 3만여 명이 50개 종목에서 경쟁했다. 황선우, 아시아신기록 포함 4관왕가장 빛난 별은 단연 수영의 황선우(강원도청)였다. 그는 아시아신기록 1개, 한국신기록 3개를 세우며 출전한 4개 종목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3초92로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했으며, 개인혼영 200m, 계영 400m와 800m에서도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다.황선우는 이 성과로 2021년부터 4년 연속 전국체전 MVP로 선정됐다. 5관왕도 속출…신기록 13개 쏟아져수영의 양재훈(강원도청)과 노민규(경기고), 체조의 신솔이(강원도체육회)는 금메달 5개를 획득하며 다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신기록 1개, 한국신기록 12개가 나왔다.특히 수영에서만 10개의 한국신기록이 새로 세워졌으며, 핀수영의 신명준(서울시청)은 지난해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을 0.1초 단축해 주목받았다. 부산 성취상, 제주로 대회기 전달18세 이하부 종합우승은 경기도가, 성취상은 개최지 부산이 차지했다. 모범선수단상은 울산, 질서상은 대한핸드볼협회에 돌아갔다.폐회식은 ‘뱅기(비행기) 뜬다, 날자!’를 주제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으며, 성화가 꺼진 뒤 내년 대회 개최지 제주도로 대회기가 전달됐다. 
2025.10.24

쇼트트랙 최민정, 월드투어 2차 마지막날 1500m '금' 따내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 마지막 날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최민정은 20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17초399의 기록을 세웠다. 앞서 준결승에서 3조 2위로 결승에 오른 최민정과 어드밴티지로 결승에 합류한 김길리(성남시청)는 6위(2분18초030)에 머물렀다. 9명이 결승에 나선 가운데 최민정과 김길리는 경기 초반에는 레이스 후미에서 달리며 4바퀴를 남긴 시점까지 나란히 3, 4위를 유지했다. 이후 김길리가 자리다툼에서 밀려났고, 3위를 지키던 최민정은 마지막 바퀴에서 특기인 아웃코스 추월로 1위까지 치고 나가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혼성 2000m 계주에서도 은메달을 얻었다. 최민정, 김길리, 임종언(노원고), 황대헌(강원도청)이 차례로 나서 3위를 달리다가 결승선까지 2바퀴를 남긴 상태에서 임종언에서 마지막 주자 황대헌으로 이어지는 구간에서 2위에 올랐다. 최민정은 전날 여자 1000m와 3,000m 계주에서도 은메달을 따내 이번 대회에서 최종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를 획득했다. 황대헌은 혼성 계주 은메달과 남자 1000m 동메달을 따냈다. 대회 일정을 마친 쇼트트랙 대표팀은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2025.10.20

경기교육청, 초교 운동부 코치 '불법 개인지도' 중징계 요구 경기도교육청은 경기지역 한 초등학교 운동부 코치에 학교 측에 중징계할 것을 요구했다고 13일 밝혔다. 도교육청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A 코치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다수의 운동부 학생을 대상으로 불법으로 개인지도를 한 뒤 강습료를 받았다. 정식 채용 절차를 거쳐야 하는 보조 코치를 절차 없이 개인적으로 고용해 훈련에 투입하기도 했다. 또 운동장을 비롯한 학교 시설을 주말에 사용할 경우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이를 무단으로 사용한 데다, 후원받은 유니폼과 캠코더 등을 학교 재산에 편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교육청은 A 코치가 불법 개인지도로 받은 강습료가 감사를 통해 파악된 액수보다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 교육지원청은 앞서 A 코치의 불법 개인지도 의혹 제보를 받고 감사를 벌여 학교 측에 경징계를 요구했다. 이후 추가 의혹이 제기돼 이번 재감사가 진행된 것이다. 해당 학교의 한 학부모는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투명한 학교 문화와 책임 있는 행정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10.13

트랜스제주 국제트레일러닝 17일 개막…44개국서 4900명 참가 국내 최대 규모의, 국내 유일한 UTMB(Ultra Trail du Mont Blanc) 월드시리즈 '2025 트랜스제주 국제트레일러닝대회'가 제주에서 열린다.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서귀포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에서 펼쳐지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다. 세계 44개국에서 온 트레일러너들이 다앙한 코스에서 달린다. 이 대회는 트랜스제주 국제트레일러닝대회 조직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서귀포시가 후원한다. 프랑스 샤모니에서 8월 말에 개최되는 UTMB 파이널 대회의 참가 자격을 부여하는 전 세계 50개 UTMB 월드시리즈 대회 중 하나다. 대회는 155㎞, 100㎞, 70㎞, 20㎞ 4개 코스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세계 44개국에서 외국인 참가자 1800여 명을 포함한 총 4900여명이 참가해 지난해 대회보다 참가자가 900명 가량 증가했다. 17일 오전 10시부터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에서는 선수등록 및 러닝 장비 엑스포 행사가 진행된다. 오후 7시 30분부터는 개막식 및 레이스 브리핑이 경기장 내부에서 진행된다. 개막식에 이어 오후 9시엔 155㎞ 코스 출발 행사가 열리고, 18일 오전 5시엔 100㎞ 코스 출발행사가 진행된다. 19일 오전 10시에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2025.10.09

자신감 회복한 안세영, 중국 마스터스 2연패로 다시 날아오르다 세계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간판스타 안세영(삼성생명)이 다시 자신감을 찾았다. 중국 마스터스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2연패를 달성하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증명했다.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낸 그는 과감한 공격 플레이로 코트를 장악했고, 올해만 7번째 우승을 챙겼다. 세계선수권 아쉬움 씻고 부활지난달 파리 세계선수권에서 천적 천위페이에 막혀 2연패 도전에 실패했던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32강부터 결승까지 모든 경기를 2-0으로 마무리하며 흔들림 없는 기량을 입증했다. 특히 결승전에서는 세계랭킹 3위 한웨를 상대로 단 3점만 허용하며 33분 만에 승리를 확정했다. 공격으로 전환, 한층 진화한 경기 운영철벽 수비로 유명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공격의 비중을 높이며 플레이에 변화를 줬다. “공격에 대한 두려움이 줄었고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말처럼, 공격과 연결 플레이를 통해 상대를 압박하는 전략으로 진화했다. 실수에 대한 두려움보다 과감한 도전을 택한 점이 돋보였다. 시즌 7번째 우승, 새로운 기록 행진올해에만 이미 7개의 국제 타이틀을 거머쥔 그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등 슈퍼 1000 시리즈 3회, 인도오픈·일본오픈·중국오픈 등 슈퍼 750 시리즈 3회, 그리고 슈퍼 300 오를레앙 마스터스까지 우승을 이어갔다. 단일 시즌 7관왕이라는 기록은 그의 독보적인 위상을 다시 확인시켜준다. 국내 팬 앞에서의 무대 준비안세영은 곧바로 수원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슈퍼 500)에 출전한다. 귀국 직후 피곤함을 숨기지 않았지만 “국내 팬분들 앞에서 뛰는 게 설레고 욕심도 난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잘 준비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자신감을 강조했다.
2025.09.22

"파리올림픽 함께한 감독님"…최고의 순간 묵념으로 스승 기렸다 세계양궁선수권대회 3연패의 순간, 리커브 남자 대표팀 선수들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스승을 기리며 묵념했다.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은 10일 광주 5·18 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미국을 6-0으로 완파했다.이 종목 3연패를 이뤄낸 태극궁사들은 시상식에서 잠시 묵념했다. 지난달 27일 갑작스럽게 별세한 박성수 감독을 기린 것이다.박 감독은 인천 계양구청 양궁팀을 이끌고 충북 청주에서 열린 실업대회에 나섰다가 숙소에서 지병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남자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을 따낸 스타 출신의 박 감독은 지도자로도 명성이 높았다.2004년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은 것을 시작으로 대표팀에 꾸준히 몸담으며 주요 국제대회에서 여러 제자를 시상대로 이끌었다.박 감독은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남자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당시 박 감독의 코치를 받으며 파리 앵발리드 사로에 섰던 김우진, 김제덕, 이우석이 그대로 2025년도 대표팀 1군으로 선발돼 광주 세계선수권대회에 출격했다.특히 김우진은 박 감독과 깊은 인연이 있다.파리에서 마지막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며 사상 첫 올림픽 남자 양궁 3관왕의 대업을 이룰 때 사로 뒤에서 박 감독이 코치했다.김우진은 "메달 세리머니를 할 때 잠시나마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면서 "파리 올림픽 때 함께한 박성수 감독님을 가장 높은 곳에서 기릴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2025.09.10

'스포츠 스타 기증 릴레이' 박태환, 세계수영선수권 금메달 등 212점 기증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국립스포츠박물관에서 추진 중인 '스포츠 스타 기증 릴레이'의 8월 주인공이 수영 스타 박태환이 기증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리나라 수영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고 자유형 200m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한국 수영의 역사를 새로 썼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살아있는 한국 수영의 역사인 박태환은 '스포츠 스타 기증 릴레이' 기증품을 포함해 2017년부터 총 212점의 소장품을 기증했다. 주요 기증품으로는 2007년 멜버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400m 자유형 금메달을 비롯해 2008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 획득 당시 착용한 수영복, 2012 런던 올림픽 경기 전 사용했던 헤드셋 등이 포함됐다. 박태환은 "이번 기증을 통해 저의 도전 정신과 노력이 대한민국 수영 꿈나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로 전달되길 바란다"며 "제 소장품이 국립스포츠박물관에서 끊임없는 도전의 상징으로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스포츠 스타 기증 릴레이'는 내년 하반기 개관을 앞둔 국립스포츠박물관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일환으로 진행된다. 박태환을 포함해 장미란(역도), 최민정(쇼트트랙), 김임연(패럴림픽 사격)이 참여했다.
2025.08.29

대한체육회, 철인3종 미성년 성비위 사건 "피해자 보호·제도 개선 착수" 대한체육회는 철인3종 꿈나무 합숙훈련에서 발생한 미성년 선수 성비위 사건 이후로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경찰은 철인3종 청소년 국가대표 합숙 훈련에서 제기된 성비위 의혹을 조사 중이다. 체육회는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심리상담 지원과 신상 보호, 2차 피해 차단을 강력히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 수사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결과에 따라 책임 있는 조치를 지체 없이 집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합숙훈련 운영 방식도 전면적으로 개선해 남녀 훈련 시기와 숙소를 철저히 분리하고, 선수·학부모 대상 사전 인권·안전 교육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훈련 기간 중 폭력, 성비위(성희롱·성매매·성폭력), 도박, 음주 등 행위가 발생하면 즉시 훈련에서 배제하고 해당 단체의 합숙훈련 예산 지원도 전면 중단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전 종목 합숙훈련 실태를 전수 점검하고, 지도자·선수·임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성폭력·인권 교육을 의무화한다. 교육이 단순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수 여부를 철저히 관리하고, 미이수자에게는 제재를 부과할 방침이다. 대한체육회는 5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 성인에 의한 미성년자 폭력·성범죄 가중처벌 ▲ 피해자가 성인에 도달한 시점부터 징계시효 계산 ▲ 피해자·가해자 즉시 분리 및 심리안정 조치 의무화 등 규정 개정을 의결하며 선제적 제도 기반도 마련해왔다.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은 "폭력과 성비위는 체육 현장에서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모든 선수가 안심하고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대한체육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체육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체육계에서 반복되는 폭력·성폭력·성비위·인권 문제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선수 인권 보호와 안전한 훈련 환경 구축을 위한 제도 개선을 끝까지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