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에 대한 통합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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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기업 엔비디아…시총 4조달러 시대 열다AI 반도체의 대표주자인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4조달러를 돌파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무게중심을 다시 끌어당겼다. 주요 기술 기업의 대규모 설비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AI 반도체 수요는 더욱 확대되고 있고 일부 전문가들은 지수에 대한 의존도가 커진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9일(현지시각)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2.8% 오른 164.42달러에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시총 4조달러를 넘었다. 연초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 이슈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우려로 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었지만 엔비디아는 이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2025년 들어 주가는 20% 이상 상승했고 2023년 초와 비교하면 1000% 넘게 뛰었다. 최근 주가를 끌어올린 배경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아마존 ▲알파벳 등 주요 고객들의 설비 투자 확대가 있다. 이들 기업은 내년 한 해 3500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의 3100억달러보다 400억달러 많은 수치다. 이들 기업은 엔비디아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AI 투자에 대한 신뢰 회복은 5월부터 본격화됐다. 1월에는 딥시크의 등장으로 AI 투자가 정점에 이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며 주가가 급락했고 4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으로 글로벌 경기 불안감이 커졌다. 하지만 고객사들의 지출 지속이 확인되고 젠슨 황 CEO가 낙관적인 산업 전망을 제시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반전됐다. 브라이언 멀버리 잭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엔비디아 제품은 AI 진화를 위해 필수적인 존재”라며 “시장 반등은 기술과 수요가 맞물린 결과”라고 평가했다. 마호니 애셋 매니지먼트 대표 켄 마호니는 “다음 분기 실적 시즌이 추가 상승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며 “엔비디아는 수차례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엔비디아는 12개월 선행 이익 대비 약 33배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마호니는 “최근 10년 평균과 비교하면 밸류에이션은 낮은 편”이라며 “수익 성장률을 감안하면 상승 여력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월가 분석가 가운데 약 90%는 엔비디아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12개월 동안 평균 주가 상승 여력은 약 6%로 전망된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4조달러를 넘어서며 비교 대상은 마이크로소프트(약 3.7조달러)와 애플(약 3.1조달러) 정도다. 애플은 2022년 초 3조달러를 처음 돌파했으며 당시 엔비디아의 시총은 7500억달러 수준이었다. 2년 만에 5배 넘게 급증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집중 투자 흐름에 대한 경고도 나온다. 브라이언 뷰텔 UBS 웰스 매니지먼트 매니징 디렉터는 “소수 종목의 비중이 지나치게 커질 경우 전체 지수의 변동성과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시총 1조달러 이상을 기록 중인 기업은 엔비디아 외에도 알파벳과 아마존 ▲메타 등이 있으며 테슬라는 한때 포함됐지만 현재는 제외됐다. 

2025.07.10

정부 "북한 주민 6명 동해상에서 송환…자력으로 귀환" 정부가 3월과 5월 각각 서해와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에서 구조한 북한 주민 6명을 9일 동해상에서 송환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을 태운 선박은 오전 8시 56분께 동해 NLL을 넘었고, 9시 24분께 북한 경비정과 만났다. 통일부 당국자는 "송환 시점에 북한 경비정이 인계 지점에 나와 있었으며 북한 선박은 자력으로 귀환했다"고 전했다. 북한 주민 2명은 3월 7일 서해상에서, 4명은 5월 27일 동해상에서 표류하다 각각 구조됐다. 이들은 정부 당국의 조사 초기부터 북한 귀환 의사를 강력히 밝혔다고 알려졌다. 서해에서 구조한 선박은 기관 고장으로 운항이 불가능했으나 동해 선박은 점검 결과 운항이 가능했다. 이에 따라 북한 주민들 전원의 동의에 따라 서해 북한 주민 2명을 포함하여 6명을 동해 구조 선박으로 함께 송환했다. 당국자는 "통일부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안전하고 신속하게 북한 주민들을 송환한다는 입장 아래 관계기관과 협력해 송환에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또 "송환 과정에서 귀환에 대한 북한 주민의 자유의사를 여러 차례 확인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송환 전까지 북한 주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남북 연락채널이 끊긴 가운데 그간 주민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겠다는 의사를 유엔군사령부를 통해 북한에 전달하거나 언론 발표 등을 통해 밝혀 왔다. 이에 북한 측에서는 아무 응답이 없었다.

2025.07.09

트럼프 "한국, 방위비 스스로 부담해야…주한미군 주둔비용 너무 적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한국은 자국의 방위비를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사실을 언급하며 “한국은 미국에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너무 적게 지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부담하는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관세를 언급하면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의 모든 국가가 우리에게 관세를 부과해왔다. 우리는 수십 년 동안 모든 국가와 (무역에서) 적자를 기록해왔고, 모든 국가와 나쁜 협정을 한 큰 모델처럼 여겨져 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갑자기 한국을 화제로 꺼내며 "우리는 한국을 재건했다. 거기에 (미군이) 머물렀다. 그들은 군사비(주한미군 주둔비)로 매우 적은 금액을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그들(한국)에게 수십억 달러를 지급하도록 만들었는데, 바이든(전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그걸 취소했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집권 1기 때인 2019년에 진행됐던 11차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협정(SMA) 협상이 바이든 전 대통령 집권 직후인 2021년 3월 타결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한국에 '우리는 당신은 1년에 100억 달러(약 13조7천억원)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그들(한국)은 난리가 났지만, 30억 달러(인상)에 동의했다. 따라서 나는 전화 한 통으로 30억 달러를 벌었고, 만족했다"고 소개했다. 또 "나는 (한국에) '그러나 다음 해(2020년)에는 (다시)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부정선거(2020년 미 대선)가 있었고 우리는 다시 협상하지 못했다"며 "아마도 그들은 바이든에게 '트럼프가 우리를 끔찍하게 대했고 우리는 아무것도 내면 안 된다'고 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바이든)는 그걸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깎아줬다"고 주장했다. 앞서 2019년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100억 달러가 아닌 50억 달러(당시 약 5조7천억원)의 인상을 요구했으며 50억 달러 인상 요구도 2019년 한국이 낸 분담금(1조389억원)의 5배 이상으로 상당한 수준이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당시 한국을 '머니 머신'(Money Machine)이라면서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으로 100억달러를 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한미군 규모를 4만5천명이라고 언급했지만 실제로 주한미군 규모는 현재 기준 2만8천명 정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주한미군뿐 아니라 독일에 배치된 미군 규모도 "4만5천명, 실제로는 5만2천명"이라고 언급한 뒤 "그건 그들에게 엄청난 경제 발전이고 돈이다. 도시 하나를 가진 것과 같다. 우리에게는 엄청난 손실"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매우 친절하게 얘기하고 있고, 그들과 이 문제를 논의 중이다. 매우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많은 성공한 국가의 군대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은 많은 돈을 벌고 있고, 그들은 매우 잘하고 있다"며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방위비를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7.09

유아인에 프로포폴 투여한 의사, 2심도 '벌금 4천만원'형 배우 유아인(39·본명 엄홍식)에게 진료기록 없이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투여한 의사가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2부(류창성 정혜원 최보원 부장판사)는 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의사 A씨에게 1심과 같이 벌금 4천만원을 선고했다. A씨를 포함한 의사 6명은 유씨에게 수면제와 프로포폴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과다 처방한 혐의로 지난해 1월 재판을 받았다. 유씨는 2020년 9월~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아 3일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2025.07.08

환자단체 "전공의·의대생에게만 특혜성 조치 안돼" 한국백혈병환우회 등 10개 단체로 이뤄진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8일 성명을 통해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 복귀를 위한 특혜를 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김민석 국무총리는 취임 첫날인 전날 대한의사협회장, 대한전공의협의회 및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현안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 환자단체연합회는 "국민 주권 정부를 표방한 새 정부가 의료계를 만나 목소리를 청취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의료 공백 사태의 최대 피해자인 환자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이재명 정부는 공약에 따라 당연히 환자 중심으로 의정 갈등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그런데 총리와 의료계 대표 간 회동의 핵심이 전공의·의대생의 복귀 조건에 있고, 여기에는 수련·학사 관련 특혜성 조치도 포함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고 우려했다. 이어 "전공의·의대생은 1년 5개월 전 자발적으로 사직·휴학했다는 이유로 정부에 개입하지 말 것을 주장했다"며 "따라서 새 정부에서도 전공의·의대생의 복귀는 조건 없이 자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여타 전문직 종사자나 대학생과는 달리 정부가 전공의·의대생에게만 지속해서 특혜성 조치를 하려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정부의 특혜성 조치는 먼저 자발적으로 복귀한 전공의·의대생이 앞으로 겪을 피해를 고려했을 때 정부에 의한 2차 가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환자 없는 의료는 존재할 수 없다"며 "새 정부는 이 대통령의 공약처럼 '환자 중심 의료개혁'을 반드시 실현하고, 환자에게도 제도적, 입법적 의견을 전달할 기회를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해당 단체는 환자 권리를 지키는 '환자기본법' 제정과 보건복지부 내 '환자정책국' 신설, '환자 투병 통합지원 플랫폼' 설립을 국정과제에 포함할 것을 국정기획위원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2025.07.08

트럼프, 상호관세 '8월 1일까지' 유예 연장…중국만 제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무역 상대국들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을 8월 1일까지로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행정명령에서 4월 9일 내린 행정명령에서 외국 무역 파트너에 대해 미 동부시간으로 '7월 9일 0시 1분까지'로 정한 관세 부과 유예 기간을 '8월 1일 0시1분까지'로 연장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무역 파트너들과의 협상 상황에 대한 정보를 포함해 다양한 고위 당국자로부터 받은 추가 정보와 권고사항을 바탕으로 연장이 필요하고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14개국에 이른바 '관세 서한'을 보내 25∼40%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적시하면서, 기존 7월 8일까지로 돼 있는 관세 부과 유예 기간을 8월 1일까지로 연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에 의한 관세 부과 유예 대상에서 중국은 제외했다. 앞서 5월 12일 미국과 중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서로에게 부과하던 100% 넘는 고율 관세를 90일간 대폭 인하한 뒤 후속 무역 협상을 하기로 합의를 도출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서는 5월 12일 행정명령에 따라 시행된 별도의 관세 중단 조치를 이 행정명령에 의해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2025.07.08

트럼프 "서한 발송 대상은 12개국 또는 15개국…9일까지 협상 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무역 상대국에 관세 서한을 보내거나 협상 타결을 방식을 통해 9일까지 무역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게 "월요일(7일)에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며 12개국이 될 수 있고, 아마도 15개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5개국'은 그동안 서한 발송 대상국을 12개국으로 말해왔던 것보다 늘어난 숫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 15개국 정도 될 수 있고, 월요일(7일)에 발송될 것이며, 일부는 화요일(8일)과 수요일(9일)에 발송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몇몇 국가들과) 합의를 이뤄왔다. 따라서 우리는 서한(발송)과 몇몇 타결의 조합을 갖고 있으며, 일부 국가와는 협상이 타결됐다"고 말했다. 취재진의 '7월 9일이나 8월 1일이 되면 관세율이 바뀔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우리가 대부분 국가(와의 협상)를 7월 9일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한 아니면 합의(a deal)"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 옆에 있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관세는 8월 1일부터 발효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지금 당장 관세율과 합의를 설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보면 4월 2일 발표한 상호관세의 유예 기한이 마무리되는 9일까지 일부 국가와는 협상을 타결할 수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은 국가들에는 미국이 무역적자나 비관세 장벽 등을 고려해 일방적으로 설정한 관세율을 서한을 통해 통보하는 것으로 상호관세 발표 후 무역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관세의 발효일을 8월 1일로 정한 것을 보면 특정 국가가 미국으로부터 관세율이 명시된 서한을 받더라도 관세 발효 시점까지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러트닉 장관은 "대통령은 현재 다양한 국가들과 다양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내 오른쪽에 있는 신사분(트럼프)이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저는 그 분이 결정을 내릴 때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07

머스크 "신당 '미국당' 창당"…트럼프 킹메이커→반란군 변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최근 법안을 둘러싸고 각을 세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신당 창당을 발표했다. 머스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전날 자신이 엑스를 통해 실시한 신당 창당 여론조사에서 찬성 65%, 반대 35%로 나온 결과를 염두에 둔 듯, "찬반 2대1 비율로 여러분들은 새 정당을 원하며, 그것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힌 뒤 "오늘 '아메리카당'(미국당)이 여러분들에게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창당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또 "낭비와 부패로 우리나라를 파산시키는 일에 대해 말하자면 우리는 민주주의가 아닌 '일당제' 속에 살고 있다"며 신당 창당 취지를 밝혔다. 기성 양당인 공화당과 민주당이 '낭비'와 '부패'에 관한 한, 서로 다를 바가 없는 '한통속'이라는 주장이었다. 머스크는 미국의 독립기념일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국정 의제를 포괄한 법안에 서명한 4일, 엑스에 창당에 대한 찬반을 묻는 온라인 투표 창구를 띄우며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작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며 신흥 '트럼프 최측근'으로 부상했던 머스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및 국경보안 강화책 등 핵심 의제를 두루 담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트럼프에 각을 세운 바 있다. 이 법안은 3일 의회를 최종 통과한 데 이어 4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서 법제화됐는데,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한동안 정부 구조조정과 인원·지출 감축을 이끌었던 머스크는 대규모 지출 계획을 담은 이 법이 정부 부채를 늘리게 된다는 점을 비판해왔다. 지난달 머스크가 1차로 법안에 대한 반대를 표명하면서 파열음을 냈던 두 사람의 관계는 머스크가 꼬리를 내리면서 봉합되나 싶었다. 그러나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며 법제화 작업을 끝낸 날을 기다렸다는 듯이 신당 창당 가능성을 띄우더니 결국 하루 만에 창당을 발표하며 트럼프 대통령과는 다시 돌아오기 어려운 다리를 건넌 듯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전기차 우대 정책 폐기에 불만을 품은 머스크가 지극히 사적인 이유로 법안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규정하며, 머스크 사업체에 대한 정부 보조금 중단, 머스크 사업체와 정부 간 기존 계약 해지, 더 나아가 머스크 추방까지 검토할 수 있다며 경고했다. 머스크는 4일 엑스에 올린 글에서 신당 추진 시 목표 및 전략과 관련, "상원 의석 2∼3석과 하원 선거구 8∼10곳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매우 근소한 의석수 차이를 고려할 때, 그것은 논쟁적 법안에 결정적 표가 되기에 충분할 것이며 진정한 국민의 의지를 반영하도록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결국 머스크의 신당 창당은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반(反)트럼프·비(非) 민주당 지지표'를 흡수함으로써 상·하원에서 일정 정도의 의석을 확보해, 지금처럼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는 것을 막고 '제3당'으로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로선 머스크의 신당 창당 선언이 '캐스팅보트 세력' 형성으로 연결될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지 속단하긴 어려워 보인다. 특히 머스크는 1월부터 5월까지 정부효율부의 실질적 수장으로서 무자비한 정부 구조조정과 인원 감축을 이끌 때 진보 진영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것에 버금가는 반감을 산 바 있어 그가 반트럼프 유권자들의 마음을 살 수 있을지 불투명해 보이는 측면도 있다. 그럼에도 그는 작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을 돕는 과정에서 자신이 가진 재력과 온라인 미디어(엑스)를 통한 영향력을 경합주에서 '표'로 바꾸는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그런 그가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견제 속에 자신의 정치 목표를 위해서도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게 됐다. 

2025.07.06

트럼프 "4일부터 관세율 서한 각국에 보낼 것…하루 10개국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부터 각국에 상호관세율을 기재한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3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를 방문하기 위해 출발 전 기자들에게 "우리는 아마도 내일(4일)부터 일부 서한을 하루에 10개국씩 여러 나라에 보낼 것"이라며 서한에 "당신이 20%나 25% 또는 30%의 관세를 내게 될 것" 등의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 베트남과 이미 타결한 무역 합의 외에) 두어건의 다른 합의가 있는데, 내 생각은 관세를 적은 서한을 발송하는 것"이라며 "그게 훨씬 쉽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기간 만료(오는 8일) 전부터 각국에 대해 책정한 상호관세율을 통보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에 대한 상호관세를 지난 4월 2일 책정한 뒤 같은 달 9일 시행에 들어갔으나 곧바로 이를 90일 유예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 유예 만료 시점을 시한으로 삼아 각국과 관세율, 무역균형, 비관세 장벽 철폐 등을 둘러싼 무역 협상을 진행해왔다.

2025.07.04

미국 관세 완화에 삼성·LG ‘안도’…환적 규정은 ‘시한폭탄’미국이 베트남과의 상호관세율을 대폭 인하하면서 베트남에 생산거점을 둔 국내 전자업체들이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제3국을 경유하는 환적 물품에 대해선 고율의 관세가 유지돼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생산 전략을 유지하는 데 있어 이번 조치는 숨통을 틔웠지만 환적 기준의 구체화 여부에 따라 향후 타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오는 9일 예정된 국가별 상호관세 시행을 앞두고 베트남과 무역합의를 체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베트남산 제품에는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환적상품에 대해서는 40%의 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고됐던 46%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베트남에서 스마트폰과 가전을 대규모로 생산하고 있어 이번 조치로 직격탄은 피한 셈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전체 스마트폰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만들고 있으며 지난해 베트남발 미국 수출 물량은 전체 수출의 14%에 달했다. LG전자도 하이퐁 공장에서 냉장고를 포함한 주요 가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같은 관세 조정은 당초 우려됐던 가격경쟁력 하락과 생산차질을 일부 해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과 LG 외에도 베트남에 공장을 둔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부품업체들 역시 간접적으로 부담을 덜게 됐다. 세트 완제품에 적용되는 관세율이 낮아지면 부품 단가 압력도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환적 제품에 대해선 여전히 40%의 고율 관세가 부과된다. 이는 중국산 물품이 베트남을 거쳐 미국으로 우회 수출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아직 환적 기준이 명확히 공개되지 않아 한국산 부품을 사용해 베트남에서 조립한 제품이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편, 자동차 산업은 이번 관세 인하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는 벗어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SUV의 베트남 수출 확대를 언급했지만 현대차와 기아가 베트남 현지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10만대가량을 판매하며 20.6%의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202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