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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해변의 악몽, 부자 총격범이 노린 유대인 축제…16명 숨져호주 시드니의 대표적 명소인 본다이 해변에서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와 경찰관을 포함한 16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용의자 2명 중 1명을 사살하고 1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이 부자 관계인 것으로 밝혀졌다. 14일(현지 시각) 호주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후 6시45분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동부 본다이 해변에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는 유대교 명절 ‘하누카’를 맞아 1000명 이상이 모여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용의자는 50세 아버지와 24세 아들로 확인됐으며 아버지는 현장에서 사살되고 아들은 중상을 입고 검거됐다. 아들은 나비드 아크람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시드니 교외의 자택을 급습해 추가 단서를 수집했다. NSW 경찰청장 말 래니언은 “아버지는 합법적인 총기 소지자로 6정의 총기를 등록했다”며 “현장에서 이 총기들이 발견됐고 모두 안전하게 회수됐다”고 밝혔다. 또 사건 직후 현장 인근 차량에서 사제 폭탄이 발견돼 제거 요원이 투입됐다. 총격이 시작되자 시민들이 놀라 도망치는 모습과 경찰의 경고 사이렌 소리가 담긴 영상이 외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졌다. 한 시민은 차량 뒤에 몸을 숨겼다가 범인에게 달려들어 총기를 빼앗았고 이 장면은 목격자에 의해 촬영됐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다른 이를 돕기 위해 위험 속으로 달려간 이들은 영웅”이라며 “그들의 용기가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급조폭발물(IED)을 추가로 수거했으며 폭발물의 출처와 용의자들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유대인 행사를 표적으로 한 반유대주의 테러라고 공식 규정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호주 유대인에 대한 공격은 모든 호주인에 대한 공격”이라고 단언하며 “국가적 단결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 사건으로 자국민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밝히며 호주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반유대주의는 침묵 속에서 자란다”며 호주의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결정과 이스라엘 극우 정치인 입국 거부를 거론했다.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도 “호주는 수많은 경고 신호를 무시했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책임을 요구했다. 국제 사회 역시 일제히 규탄 성명을 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유대인 가족들을 향한 끔찍한 공격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했으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폭력과 반유대주의 증오에 맞서 단결하겠다”고 밝혔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하누카 기간에 발생한 이번 공격은 인류의 공통 가치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미국은 이번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하누카 첫 촛불을 켜기 위해 모인 유대인들이 잔혹한 공격을 당했다”며 “거대한 반유대주의의 물결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현재 경찰은 시드니 유대인 공동체의 안전 확보를 위해 328명의 경찰관을 추가로 배치했다. 다만 아크람 부자의 직접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2025.12.15

세종문화회관 옥상정원 당선작 '도시의 지붕, 열린 극장'…내년 하반기부터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옥상을 시민에 개방하는 옥상정원 조성 사업 최종 당선작으로 '건축사사무소 김이홍아키텍츠+스튜디오테라' 팀의 '도시의 지붕, 열린 극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당선작은 광장과 세종대로 전체를 하나의 무대가 되는 '열린 극장'으로 해석하고, 여기에 경복궁-세종대로 파노라마를 전망하는 공간을 제안했다. 공개된 옥상정원의 이미지는 객석을 연상케 한다. 심사위원단은 "엘리베이터에서 옥상으로 이어지는 동선까지 도시적 맥락을 섬세하게 풀어냈다"며 "건축과 조경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도시에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당선작의 공동 대표자인 김이홍 건축가는 2018년 한국 건축계의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젊은건축가상'을 받았다. 일상과 도시를 새롭게 바라보는 감각적인 작업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이번 설계 공모에는 총 18팀이 참여했다. 시는 건축·조경·구조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기술·공간적 검토를 거쳐 창의성과 실현 가능성을 모두 갖춘 작품을 선정했다. 옥상정원 조성 사업은 총사업비 25억원을 투입해 내년 하반기에 준공, 개방하는 것이 목표다. 세종문화회관 개관 이래 개방된 일이 없는 옥상인 만큼 새로운 공간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전문적이고 공정한 설계 공모를 통해 우수한 설계안을 선정할 수 있었다"며 "모든 시민이 언제든 찾아올 수 있고 오래 머물며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안전하고 품격 있는 도심 속 여가 명소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4

르누아르 '딸기가 있는 정물' 등 12월 미술품 경매 나온다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1841∼1919)의 정물화 및 영국 출신 세계적 조각가 앤서니 곰리(75)의 조각등을 경매에 부친다. 미술품 경매업계에 따르면 케이옥션은 2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르누아르의 정물화 등 114점을 경매한다. 약 160억 원 규모에 달한다. 르누아르 정물화 '딸기가 있는 정물'(Nature Morte aux Fraises)은 가로 50.2㎝, 세로 23.5㎝ 크기 작품이다. 르누아르 예술의 완숙기인 1905년께 제작된 작품으로 붉은 딸기와 녹색 잎사귀, 흰색 테이블과 찻잔의 대비가 작가 특유의 풍부한 색채 감각이 특징이다. 이 작품은 인상주의 시대 전설적 화상 앙브루아즈 볼라르(1866∼1939)가 르누아르로부터 직접 취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에는 프랑스 유명 미술상 폴 로젠버그 컬렉션에도 포함됐다. 경매는 8억5천만원에서 시작한다. 김환기(1913∼1974)의 드로잉 작품들도 경매된다. 김환기가 홍익대 미대에서 실기 지도를 하던 시기에 그의 연구실에서 약 1년 3개월간(1961년 9월∼1962년 12월) 지도를 받았던 학생이 60여 년간 간직해온 작품들로, 1956년 파리 시기에 제작된 드로잉부터 1959년 서울로 돌아온 후의 과슈 작품까지 다양하다. 엽서 크기의 작은 화면 위에 김환기 특유의 푸른 색조와 달, 산, 매화 등 한국적 서정이 담겨 있다. 김환기의 파리 시기 작품 '산'(18억∼30억원)과 뉴욕 시기 작품 '17-VIII-69 #104'(2억9천만∼5억원), '21-V-68 #21'(3억∼5억원) 등도 경매된다. 서울옥션은 22일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곰리의 인물 조각 등 114점, 약 79억원 규모의 미술품을 경매한다. 경매에 나온 곰리의 조각 '스몰 펜드'(Small Pend)는 곰리의 연작으로 실제 인물을 3차원(3D) 모델링해 블록 형태로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허리를 구부정하게 굽힌 채 서 있는 듯한 형상으로 현대사회에서 느끼는 고독과 불안, 그리고 인간 소외를 표현했으며 추정가는 4억9천만∼6억5천만원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구사마 야요이의 회화 '무한 그물'(Infinity-Nets) 연작도 출품된다. 연작 초기인 2006년 작품으로 원형의 그물망 패턴이 화면을 가득 메운다. 경매 시작가는 20억원이다. 박수근의 1960년 작 '거리'(4억8천만∼8억원), 김창열이 1988년에 만든 '물방울'(2억5천만∼5억원) 등도 나온다. 경매 당일까지 경매사 전시장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025.12.13

日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또다시 6.9 규모 지진…20㎝ 쓰나미 8일 규모 7.5 강진이 발생했던 일본 혼슈 동북부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12일 오전 11시 44분께 또다시 규모 6.9 강진이 발생했다.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처음 지진 규모를 발표할 당시 6.5로 알렸다가 6.7로 수정한 뒤 다시 6.9로 상향 했다. 진원 깊이도 애초 약 20㎞로 밝혔다가 17㎞로 변경했다. NHK는 지진 발생 직후 쓰나미(지진해일)에 따른 피해 우려가 없다고 했지만, 기상청은 약간의 시차를 두고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본에서 쓰나미 주의보는 높이 0.2∼1m의 쓰나미가 올 것으로 예측될 때 발령된다. 아오모리현 하치노헤항과 홋카이도 에리모초에서는 최고 높이 20㎝의 쓰나미가 확인됐다. 쓰나미 주의보는 오후 2시 5분께 모두 해제됐다. 이번 지진으로 아오모리현과 이와테현, 미야기현, 아키타현, 홋카이도 일부 지역에서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 4는 대부분 사람이 놀라고 천장에 매달린 전등이 크게 움직이는 수준의 흔들림이다. 아오모리현 히가시도리 원자력발전소와 사용후 핵연료 관련 시설,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전에서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고속열차 신칸센 운행이 잠시 중단됐으나, 지진 발생 지역에서 특별한 인명·물적 피해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8일 강진을 계기로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처음 발령했다. 이 주의보의 대상 지역은 홋카이도, 아오모리현부터 도쿄도 인근 지바현에 이르는 혼슈의 태평양 연안으로, 16일 0시까지 유지된다. 후발 지진 주의보는 일본 해구·쿠릴 해구를 따라 거대 지진 발생이 예상되는 진원 지역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나 평소보다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되면 발령된다. 일본 해구·쿠릴 해구에서 거대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평상시의 0.1% 정도로 평가된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세계적으로 규모 7에 상당하는 지진이 일어났을 경우 1주일 이내에 규모 8을 넘는 지진이 또 발생할 확률은 1% 정도다. 일본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진은 8일 발생한 지진의 활동 영역에서 일어났다"며 “8일 지진 당시 흔들림이 강했던 지역에서는 계속해서 지진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 규모가 7.0에 미치지 않아 후발 지진 주의보 기간을 연장하지는 않았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기상청, 지자체 정보에 유의하면서 안전한 피난 장소와 경로 확인, 가구 고정 등 지진 대비책을 재확인해야 한다"며 "흔들림을 감지하면 바로 대피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하면서 사회·경제 활동을 지속해 달라"고 말했다.
2025.12.12

[영상] 페루가 선택한 한국의 전차, 세계가 K2에 주목하는 이유 #전차
2025.12.12

SJKP 로펌 “쿠팡 美 집단소송 신청자 2300명 넘어…더 늘어날 듯” 미국 쿠팡 본사를 상대로 한 집단 소송(Class Action) 신청자가 2,300명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법인 대륜의 미국 현지 협력 로펌 SJKP LLP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 기준 미국 집단소송에 참여 의사를 밝힌 신청자는 총 2,346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SJKP가 현지 시각 8일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접수를 시작한 지 사흘 만에 2,000명 이상이 모인 것이다. 신청자 중에는 미국 시민권자, 영주권자, 거주자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존에 대륜이 진행 중이던 국내 집단소송 신청자 중 상당수가 미국 소송에도 동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참여자 인원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SJKP에 접수된 피해 사례로는 △쿠팡 물류 아르바이트 홍보를 가장한 스팸 문자 △쿠팡을 사칭한 이벤트 참여 안내 전화 △타 국가 및 알지 못하는 기기에서의 쿠팡 로그인 시도 알림 등이 있다.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뿐만 아니라, 스미싱 등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 SJKP 측 설명이다. SJKP는 현재 소송 제기를 위한 실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집단소송을 이끄는 손동후 뉴욕주 변호사는 "현재 소장 작성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접수된 피해자들의 사안을 분석해 미국 연방법원에서의 원고 적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디스커버리 제도를 통해 미국 본사가 보안·리스크 투자에 관한 핵심 권한을 행사해왔다는 점을 밝혀내며 관리·감독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륜 김국일 경영대표는 "미국 소송은 현지 소송 구조 특성상 별도 착수금 없이 진행된다“며 ”국내에서 진행되는 손해배상 소송 역시 합리적인 비용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국내 소송 참여자는 미국 소송을 무료로 병행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이 부담 없이 한·미 양국 법원에서 소비자로서 권리를 찾고, 아직까지도 책임을 회피하기 급급한 쿠팡 측에 강력한 경종을 울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JKP는 대륜과 협력해 연내 미국 법원에 소장을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추가 신청자는 SJKP와 대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중이다. 
2025.12.12

경찰, 성시경 전 매니저 불송치…"당사자가 처벌 원치 않아" 횡령 혐의로 고발된 가수 성시경의 전 매니저를 경찰이 불송치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성시경의 전 매니저 A씨에 대한 고발을 최근 각하 처분했다고 12일 밝혔다. 각하는 고발 등이 형식적인 요건을 갖추지 못할 경우 실체 판단 없이 종료하는 조치를 의미한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성시경의 소속사 측에 연락했으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확인하고 수사를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시경의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은 “소속사 관계자가 아닌 제3자가 A씨의 횡령을 처벌해달라는 취지의 고발장을 낸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케이재원은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온 전 매니저와의 일인 만큼 이번 상황이 원만하게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피해를 입은 당사자분들께서 원하시는 방식에 따라 사과와 보상이 이뤄지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2025.12.12

제임스 캐머런 “아바타 3편은 가장 감정적인 이야기…AI는 단 1초도 쓰지 않았다” 가장 감정적인 아바타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아바타’ 시리즈 세 번째 작품 ‘아바타: 불과 재’를 두고 “가장 감정적인 영화”라고 규정했다. 그는 12일 열린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작품은 독창적인 세계를 보여주는 동시에 마음에 관한 인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시각적 스펙터클보다 감정과 관계의 서사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라는 설명이다. 판도라는 이야기의 캔버스캐머런 감독은 기술적 진보가 자신이 구상한 이미지와 대본을 높은 수준으로 구현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판도라는 매우 크고 깊고 섬세한 세계로, 어떤 이야기든 담아낼 수 있는 캔버스가 됐다”며 그 위에 가족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다섯 아이의 아버지로서 자신의 경험 역시 이번 서사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고 덧붙였다. 상실 이후의 가족‘아바타: 불과 재’는 전편 ‘아바타: 물의 길’에서 설리 가족의 장남 네테이암이 죽음을 맞은 이후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제이크 설리 가족은 깊은 상실과 슬픔을 견디는 동시에 새로운 위협 세력인 ‘재의 부족’과 맞서야 한다. 캐머런 감독은 “외부의 적과의 충돌뿐 아니라 내부의 갈등을 함께 그린 가족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재의 부족’이 상징하는 것새로운 적으로 등장하는 ‘재의 부족’은 공포정치를 펼치는 여성 지도자 바랑이 이끄는 집단이다. 이들은 원래 숲에 살던 부족이었지만 불길로 삶의 터전을 잃은 뒤 약탈을 생존 방식으로 택했다. 캐머런 감독은 “증오와 폭력, 혼돈, 트라우마가 응축된 존재”라며 “고향 파괴가 남긴 무력감과 고통이 공격성으로 표출된 모습을 상상했다”고 설명했다. 파푸아뉴기니에서 출발한 이미지‘재의 부족’의 시각적 콘셉트는 2012년 캐머런 감독이 내셔널지오그래픽 팀과 함께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했을 당시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화산 폭발로 재에 덮인 마을의 풍경이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고, 그 이미지가 판도라 세계 속 새로운 부족의 모습으로 확장됐다. 확장되는 판도라의 문화이번 작품에는 상공을 누비는 ‘바람 상인 부족’ 등 기존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나비족 문화도 등장한다. 캐머런 감독은 “판도라 세계에 오랜 시간 지속돼 온 방대한 무언가가 있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며 “관객이 그 거대한 세계의 한가운데 잠시 들어갔다 나오는 경험을 하길 바랐다”고 말했다. AI에 대한 분명한 선영화 제작 과정에서의 인공지능 활용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캐머런 감독은 “‘아바타’ 시리즈 모든 영화에 AI는 단 1초도 쓰지 않았다”며 “AI가 배우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배우의 실제 연기에 기반한 미세한 감정과 디테일이야말로 ‘아바타’ 화면의 현실성을 만드는 핵심이라는 설명이다.다만 그는 시각특수효과 비용이 늘고 극장 수입이 줄어드는 현실 속에서 “AI가 비용 절감과 작업 효율을 돕는 조수 역할로는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출과 연기의 본질은 인간에게 있다는 선을 분명히 그은 발언이다. 
2025.12.12

[입법리포트]형사사건 하급심 판결문 공개 확대...형소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형사 사건 하급심 판결문 공개 범위를 대폭 넓히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1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확정되지 않은 판결문까지 열람·복사가 가능해지면서 사법 정보 접근성과 투명성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필리버스터 종료 뒤 표결 처리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전날 오후 2시 34분부터 진행한 필리버스터를 24시간이 경과한 시점에 표결로 종결시켰다. 이후 친여 성향 군소 야당과 함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가결했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연내 사법 개혁 법안 처리 방침에 반발해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다. 미확정 판결문까지 공개 대상 포함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확정되지 않은 형사 사건 판결문도 열람·복사가 가능하도록 한 점이다. 별도의 열람·복사 제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대법원 규칙에 따라 판결문에 기재된 문자열·숫자열을 검색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이에 따라 법원 판결문 검색 시스템에서 공개 범위에 해당하는 판결문은 특정 단어나 숫자를 입력해 검색·열람이 가능해진다.현행 제도에서는 대법원 확정판결 위주로 공개가 이뤄지고 있으며, 하급심 판결문은 매우 제한적인 요건에서만 일부 열람이 허용돼 왔다. 시행은 공포 2년 후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법원의 시스템 정비와 시행 준비 기간을 고려해 법 공포 후 2년이 지난 시점부터 개정안을 시행하도록 부칙에 명시했다.이번 개정으로 하급심 판결 정보 접근성이 확대되는 만큼, 개인정보 보호와 판결 왜곡 가능성에 대한 후속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법 개정안 상정, 또다시 필리버스터 예고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 직후, 은행 가산금리에 보험료·출연금 등을 반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은행법 개정안도 본회의에 상정됐다.민주당은 해당 법안의 소관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이유로 법안 처리가 지연되자, 지난 4월 이를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국민의힘은 은행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5.12.12

내년 월드컵 입장권 5배 폭등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가격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며 유럽을 중심으로 축구 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입장권 가격, 카타르 월드컵 대비 최대 5배11일 현지시간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축구협회가 공개한 2026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가격은 최고 8천680달러, 우리 돈 약 1천280만원 수준이다. 조별리그 입장권은 180달러에서 700달러 사이로 형성됐고, 결승전 입장권은 4천185달러에서 시작해 최고 8천680달러에 이른다.이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입장권 가격이 69달러에서 1천607달러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최대 5배 이상 오른 수치다. FIFA 제시 가격보다도 상회이번에 공개된 가격은 국제축구연맹이 앞서 제시했던 가이드라인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FIFA는 지난 9월 2026 월드컵 조별리그 입장권 가격을 60달러부터, 결승전 입장권 최고가는 6천730달러로 안내한 바 있다.FIFA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유동 가격제’를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입장권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는 방식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일수록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구조다.이미 결승전 입장권은 일부 재판매 사이트에서 1만1천달러를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축구팬들 “월드컵 전통 훼손”이 같은 가격 인상에 대해 유럽축구서포터즈(FSE)는 강하게 반발했다. FSE는 “입장권 가격이 터무니없이 높다”며 “이는 월드컵이라는 전통적 축제에 대한 역대급 배신이며, 월드컵의 가치를 만들어온 팬들의 역할을 외면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특히 FSE는 미국이 약 7년 전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최저 21달러 입장권을 약속했던 점을 언급하며 “그 약속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월드컵 상업화 논란 재점화이번 논란은 월드컵의 상업화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논쟁으로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유동 가격제 도입과 고가 입장권 판매가 맞물리면서, 월드컵이 특정 계층만 접근할 수 있는 이벤트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가 유럽 축구 팬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2025.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