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에 대한 통합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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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가 찍은 금값…골드바 판매액 연일 신기록금값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은행권의 금 관련 투자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골드뱅킹 잔액은 처음으로 1조2천억원을 넘어섰고 골드바 판매액은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의 두 배를 웃돌았다. 금에 이어 은까지 투자 열기가 확산되며 실버바 판매액도 빠르게 늘고 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 11일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1조2천3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8월 말 1조1천393억원 대비 11일 만에 974억원 증가한 규모이며 올해 들어서만 4천545억원이 늘어났다. 골드뱅킹은 통장을 통해 금을 사고팔 수 있는 방식으로 2023년까지 5천억6천억원대에서 머물렀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빠르게 증가해 올해 3월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4월 말 1조1천25억원까지 오른 뒤 주춤했으나 이달 들어 다시 1조2천억원을 넘어섰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주 현물 기준 온스당 360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금값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며 한국거래소 KRX 금시장에서 지난 12일 1㎏짜리 금 현물이 1g당 16만5100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29.1% 오른 수준이다. 지난 9일에는 16만7740원까지 오르며 2월 고점인 16만8500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값 급등으로 투자 수요가 늘고 있으며 판매량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바 판매액 역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이달 1∼11일 골드바 판매액은 373억1700만원으로 집계돼 불과 열흘 만에 8월 전체 판매액 373억7500만원과 맞먹는 수준에 도달했다. 이 추세라면 지난 2월 기록한 882억9300만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올해 누적 골드바 판매액은 362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판매액 1654억원의 2.2배에 달한다. 지난해 5월 100억원대를 돌파한 이후 200억원 안팎에서 움직였으나 올해 2월 급증하면서 공급 부족으로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3월부터는 200억300억원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금에 이어 은도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의 실버바 판매액은 지난 8월 10억5900만원으로 처음 월 10억원을 넘어섰다. 이달에도 11일 동안 7억5100만원어치가 판매돼 8월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누적 실버바 판매액은 49억8100만원으로 지난해 전체 8억원 대비 6.2배 증가했다. 또한 신한은행이 판매 중인 실버뱅킹 상품 ‘실버리슈’ 잔액은 지난 11일 810억원으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800억원대를 넘어섰다.

9시간 전

'개인정보 유출' 몽클레르, 과징금·과태료 8800만원 부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 안전조치를 소홀히 한 결과 23만명 가까이 개인정보가 유출된 몽클레르코리아에 과징금 8101만원 및 과태료 720만원을 각각 부과한다고 11일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전날인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체 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결했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몽클레르는 2021년 12월 개인정보처리시스템 해킹으로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2022년 1월 17일 인지했다. 유출된 정보는 성명, 생일, 이메일주소, 카드번호, 배송방법, 쇼핑특성, 신체 사이즈를 제외한 구매 정보 등이다.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통지하는 법정 기한은 24시간이었지만, 몽클레르는 이를 넘어 2022년 1월 20일 이용자에게 이같은 사실을 통지했다. 개인정보위에도 이틀 뒤인 1월 22일에야 신고했다. 개인정보보호법은 24시간 내 유출 사실을 신고·통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현재는 2023년 9월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개인정보처리자가 72시간 이내에 유출을 신고·통지해야 한다. 해커는 관리자 권한을 가진 직원의 계정을 탈취해 보안정책을 관리하는 도메인 컨트롤러 서버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심어, 고객 개인정보를 빼내고 기존 데이터를 암호화했다. 몽클레르는 2019년 6월부터 웹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직원이 개인정보처리시스템에 접속할 때 아이디와 비밀번호 외에 일회용 비밀번호(OTP) 등 추가 인증수단을 적용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처리자는 직원이 정보통신망을 통해 관리자페이지 등 개인정보처리시스템에 접속할 때 아이디와 비밀번호 외에 일회용 비밀번호 등 안전한 인증수단을 추가로 이용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5.09.11

서울안보대화 日방위상 참석 '10년 만 방한'… 한일국방장관회담 예정 매해 열리는 국방부의 다자 안보 회의체 '서울안보대화'(SDD)가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다. 5일 국방부에 따르면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서울안보대화에는 총 68개 국가와 국제기구에서 안보 관련 인사 1천여명이 참가한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 등 5개국 국방장관을 비롯해 8개국 국방차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위원장 등 고위급 인사도 참가한다. 특히 일본 방위상의 방한은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서울안보대화 참석을 계기로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안 장관은 나카타니 방위상 등 5개국 장관급 인사들과 양자회담을 실시하며, 주세페 카보 드라고네 나토 군사위원장과도 양자회담을 연다. 올해 서울안보대화 대주제는 '지정학적 도전의 극복 : 협력을 통한 평화구축'이다. 국방부는 국제사회가 직면한 지정학적 경쟁과 안보 상황을 평가하고, 한반도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2박 3일 동안 진행되는 서울안보대화는 본회의 3개 세션과 3개의 특별세션으로 구성된다. 9일에는 안규백 장관의 개회사에 이어 '지정학적 경쟁 완화와 전략적 안정의 회복', '군사적 긴장 해소와 지속 가능한 신뢰 구축', '인공지능 및 신기술을 통한 미래 안보역량 강화'를 각각 주제로 3개 본회의 세션이 진행된다. 본회의에는 참가국 장·차관급 인사들이 패널로 참석해 지역별, 국가별 안보정책을 토론할 예정이다.

2025.09.05

김정은·시진핑 6년만에 회담 "국제 정세 변해도 우호의 정 변치 않아"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이하 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났다.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중조(북중) 전통적 우호를 매우 중시하며 양국 관계를 잘 유지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키기를 원한다"며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이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북중 우호의 정은 변하지 않으며, 북중 관계를 끊임없이 심화, 발전시키는 것은 북측의 확고한 의지"라며 화답했다. 북중회담은 2019년 1월 김 위원장의 방중과 그해 6월 시 주석의 평양 방문으로 이뤄진 회담 이후 6년여 만이다. 두 사람은 북중 양국이 운명 공동체이며 공동이익을 함께 수호하자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공정한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유엔 등 다자 플랫폼에서 계속 조정을 강화해 양측의 공동이익과 근본이익을 수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도 "북중이 운명을 함께 하고, 서로를 지켜주는 좋은 이웃이자 친구이자 동지"라면서 "한반도 문제에 있어 중국은 줄곧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해왔으며, 계속해서 북측과 조정을 강화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례 없는 글로벌 도전에 직면해 내가 인류 운명공동체 이념과 글로벌 발전, 글로벌 안보, 글로벌 문명, 글로벌 거버넌스를 잇따라 제안한 데 북측이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호응했다"면서 "북중은 국제·지역 사안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의 중국 80주년 전승절 열병식 참석에 대해 "북한이 제2차 세계대전 승리 성과를 수호하려는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북중 양당·양국이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북한은 대만·티베트·신장 등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서 확고히 중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중국이 국가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중국은 시 총서기의 강력한 영도와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하에 위대한 발전을 거뒀다"면서 "북중이 모든 단계에서 밀접하게 왕래하고, 당의 건설·경제 발전 등의 경험을 교류하고, 조선노동당과 국가의 건설사업 발전을 돕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호혜적인 경제무역 협력을 심화해 더 많은 성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국이 공개한 회담 결과문에는 한반도 비핵화 관련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이날 양국 정상의 회담 모두발언 영상을 즉시 공개했다. 시 주석은 "6년 만에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2019년 6월에 북한을 국빈 방문해, 어디를 가든 북중의 가족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6년 만에 중국을 방문하면서 눈에 띄게 중국이 더 몰라보게 변모되고 발전된 것을 깊이 느꼈다"면서 "세상이 변해도 조중(북중) 양국의 친선의 정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깊이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소규모 다과회와 연회도 가졌다. 중국 공산당 서열 5위인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배석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앞서 4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방중 시기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1기' 시절 남북·북미 대화 국면이던 2018년 3·5·6월과 2019년 1월이다.

2025.09.05

7월 경상수지 역대 최대…미국 관세 여파 본격화 우리나라가 지난 7월 사상 최대 규모의 7월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견조하게 이어지며 2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미국의 관세 인상 영향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변수로 지목된다.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7억8천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7월 기준 역대 최대치이자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기록이다. 다만 6월(142억7천만달러)에 비해 규모는 축소됐다. 상품수지, 반도체가 견인7월 상품수지는 102억7천만달러 흑자로, 작년 같은 달보다 18억달러 늘었다.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0.6%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고, 승용차(6.3%)도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컴퓨터 주변기기(-17.0%)·의약품(-11.4%)은 감소했다.수출은 동남아(17.2%)·EU(8.7%)에서 호조를 보였지만 중국(-3.0%)과 일본(-4.7%)에서는 부진했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0.9% 감소했으나 전월보다는 4.9% 늘었다. 특히 반도체 제조장비(27.7%) 등 자본재 수입이 증가했다. 서비스·본원소득수지 둔화서비스수지는 21억4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전월(-25억3천만달러) 대비 개선됐다. 여름 성수기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 폭이 줄어든 영향이다.본원소득수지는 29억5천만달러로 전월보다 감소했다. 배당소득수지가 25억8천만달러로 줄어든 것이 주된 요인이다. 관세·문화 콘텐츠 효과 교차한국은행은 미국 관세 인상으로 자동차·철강 수출의 부정적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재창 금융통계부장은 “8월부터 실질적으로 상호 관세가 부과되면서 영향이 점차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와 관련한 간접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한은은 “굿즈 판매, 여행 수요, 식품 수출 등 다양한 파급 효과가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금융계정, 해외투자 확대7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110억8천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34억1천만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7억2천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확대됐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채권 위주로 증가세를 보였다.

2025.09.04

북한 경제 3.7% 성장…8년 만에 가장 큰 폭 지난해 북한 경제가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지표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29일 '2024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 보고서에서 유엔의 국민계정체계(SNA) 방법을 적용해 추정한 북한의 성장률 등 각종 통계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6조9654억원으로 전년(35조6454억원)보다 3.7% 늘었다. 북한 경제는 2023년(3.1%)에 이어 2년 연속 성장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2016년(3.9%)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북한 성장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리나라 성장률(2.0%)보다 높았다. 박창현 한은 국민소득총괄팀장은 "대내적으로 국가정책 사업 추진이 강화되고 대외적으로는 북·러 협력이 확대되면서 제조업, 건설업, 광업이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추진 중인 국가정책 사업에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2021∼2025년), 지방발전 20x10 정책(2024년 도입) 등이 있다. 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을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이 설비증설, 무기류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7.0% 늘었다. 1999년(7.9%) 이후 25년 만에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광업은 석탄, 금속, 비금속이 모두 늘면서 8.8% 증가했고, 건설업도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12.3% 늘었다. 광업은 1999년(14.2%) 이후, 건설업은 2000년(13.5%) 이후 증가율이 최고치였다. 농림어업은 어업이 소폭 늘었으나 축산업·임업이 줄어 1.9% 감소했다. 산업구조에 따르면 광공업(30.5%), 서비스업(29.8%), 농림어업(20.9%) 순으로 비중이 컸다. 지난해 중 전기가스수도업(5.4%→7.2%), 건설업(11.0%→11.6%)의 비중은 전년도보다 상승했다. 이와 달리 서비스업(30.9%→29.8%), 농림어업(22.0% → 20.9%), 광공업(30.7% → 30.5%)은 비중이 줄었다. 2024년 기준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44조4천억원으로, 우리나라(2593조8천억원)의 약 58분의 1인 1.7% 수준이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71만9천원으로, 5012만원인 우리나라의 29분의 1(3.4%) 정도다. 2024년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재화의 수출·수입 합계. 남북 간 반·출입 제외)는 27억달러로 전년(27억7천만달러)보다 2.6% 줄었다. 수출(3억6천만달러)이 조제우모·가발, 광·슬랙·회 등을 중심으로 10.8% 증가했다. 수입(23억4천만달러)은 비료, 곡물 등을 중심으로 4.4% 감소했다. 지난해 남북한 반·출입 규모는 전무했다. 2016년 3억3260만달러였던 남북한 반·출입 규모는 그해 개성공단 폐쇄 조치 이후 급감해 2020년 390만달러, 2021년 110만달러, 2022년 10만달러에 그쳤다. 2023년과 지난해에는 실적이 아예 없다.

2025.08.29

한은 기준금리 2.50% 동결…부동산·가계대출 등 금융시장 불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전문가 등은 금통위가 10월께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낮췄고, 11월에도 금융위기 이후 처음 연속 인하를 단행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해 완화 기조를 이어가다가, 하반기 들어 금리를 7월과 8월 연속 동결한 것이다. 금리 동결의 원인은 부동산·가계대출 등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한 탓이다. 정부가 수도권 지역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하는 등 고강도의 6·27 대책을 내놨지만,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9% 올라 여전히 상승세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과열 양상을 보였던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6·27 대책 이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세적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신중론을 펼쳤다. 미국(연 4.25∼4.50%)과 금리 격차가 역대 최대(2.0%p)로 벌어진 점도 금리 동결을 결정하는 데 한 몫했다. 다음 달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25%p 인하될 가능성이 있지만 금통위가 이번에 먼저 금리를 인하했다면 20일 넘게 2.25%p라는 금리 격차가 부담이 된다. 한은의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4로 7월(110.8)보다 0.6p 올라 2018년 1월(111.6) 이후 7년 7개월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관세의 불확실성도 어느 정도 해소됐기 때문에 한은과 금통위가 이번 회의에서 성장률 전망을 소폭이라도 상향 조정한 뒤 경기 회복의 속도를 지켜보고 추가 인하를 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 전망에서 추경 등에 따른 소비 회복 효과와 미국 관세 협상 결과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0.8%에서 0.9%로 0.1%p 높게 잡았다. 그러나 여전히 올해 0%대 성장이 우려돼, 경기 부활을 위해 연내 추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우세하다. 인하 시점으로는 10월이 가장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다.

2025.08.28

한은 금통위, 금리 또 동결?…내리면 미국과 격차 커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짓는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금통위가 7월에 이어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여전히 강해 섣불리 금리를 낮췄다가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금리를 낮출 경우 미국과의 금리 격차도 확대돼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미 역대 최대 금리차인 2.00%포인트(p)인 만큼 금리를 낮추면 외국인 자금 유출 위험도 커지게 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과열 양상을 보였던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6·27 대책' 이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세적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신중론을 편 바 있다.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하고 가계대출·집값 추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 추경 집행 효과, 미국 관세 협상 전개 상황 등을 좀더 지켜본 다음 10월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25.08.28

APEC 계기 남북미 정상회담 성사될까…6년 만의 판문점 재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에서는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북미 대화 구상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김정은 위원장도 만나 달라”며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좋은 제안”이라며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올해 그를 만나고 싶다”고 시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수 있는 가장 현실적 무대는 오는 10월 31일부터 이틀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다. 다자 협력체 특성상 다양한 양자 대화가 자연스럽게 마련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2018년 파푸아뉴기니 APEC 정상회의에 불참했으나, 대체로 미국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왔다. 이날 회담에서 그는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답해 참석 가능성이 커졌다. 문제는 김 위원장의 참석 여부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APEC 참석을 전제로 북한에 어떤 방식으로든 초청 의사를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온다면 김 위원장과 만나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이었다”며 APEC 초청 여부보다는 ‘트럼프 참석 → 김정은 회동’이라는 구상에 무게를 실었다. 만약 성사된다면 장소는 경주가 아닌 판문점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시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나려 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던 남북미 정상회담을 재현하는 장면이 될 수 있다. 6년 만의 남북미 정상 집결 가능성에 기대감이 피어나는 한편, 북한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다. 북한은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정책을 외면해 왔으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달 담화에서 “조미(북미) 접촉은 미국의 희망일 뿐”이라며 비핵화 전제 대화 불가를 못 박았다. 다만 그는 “국가수반과 현 미국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 관계는 나쁘지 않다”는 단서를 남겼다.이 대통령은 이를 두고 “미측의 제안을 기다린다는 뜻으로 해석했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남북 접촉과 무관하게 북미 대화가 먼저 이뤄지는 것도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고유환 동국대 명예교수는 “김정은의 참석 여부와 상관없이 한국이 촉진자·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겠다는 의지”라며 “한반도 정세를 움직이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5.08.26

아사히신문 "日 나카타니 방위상, 9월 방한 조율…10년 만"일본 아사히신문은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내달 8일쯤 한국을 방문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회담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22일 보도했다. 일본 방위상의 공식 방한은 2015년 이후 약 10년 만이다. 아사히신문은 나카타니 방위상이 안 장관과 양자 회담에서 양국 간 안보 협력 유지, 강화를 논의하면서 한일, 한미일 협력을 강조할 전망이며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만남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앞서 7일 안 장관과 화상 통화를 하면서 방한 의사를 전한 바 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지난해 12월에도 방한을 추진했지만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로 무산됐다.

2025.08.22